중국 주식시장 부진
홍콩 주가지수(H지수) 하락 원인과 전망 (tistory.com)
중국 주식시장 부진 배경
1. 기대에 못 미치는 성장
올해 팬데믹 경제봉쇄 해제로 중국의 소비가 회복되기는 했으나, 투자 및 대외 수요 부진 등으로 경기 회복세가 당초의 기대에 비해 미흡하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속에 공급 과잉 속 총수요의 증가가 제한되면서 전자상거래, 전기차 등 성장분야의 경쟁도 심화되었다.
11월 생산자물가(PPI)는 -3.0%로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였고 11월 소비자물가(CPI) durtl -0.5%로 3월 이후 0% 대를 기록하는 등 저물가도 심화되고 있다.
2. 부동산 시장 부진
주택가격 하락세가 역대 최장기간 이어지면서 부동산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비구이위안의 채무불이행으로 금융시장에서의 불안감도 증폭하고 있다. 70개 도시의 기존 주택가격은 10월 0.6%(mom) 하락하며 30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10월 주택거래량도 -21%로 31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3. 미중 갈등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로 중국의 반도체 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고립될 위기에 처하면서 테크기업 주가의 반등을 제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수출통제로 인해 향후 3여년에 걸쳐 중국 성장률이 2%p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기업들의 탈중국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2023년 3분기 외국인 자금의 순 유출은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98년 자료 집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한 것으로 쉽게 넘기기 어려운 문제이다.
4. 은행 수익성 악화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금융부문(CSI300 기준, 22% 차지)의 매출 및 순이익이 큰 폭으로 악화되었다. 신용증가율이 둔화되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하고 대출금리 인하로 인한 순이자마진(NIM)이 축소되면서 순이익의 폭이 크게 둔화되었다.
무디스는 12월 5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한 데 이어 12월 6일에는 26개 지방정부자금조달기구와 4개 국영기업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하고 '등급 강등 검토' 대상에 등재했다.
중국 신용등급 전망(Moody's) 하향 조정 배경과 향후 전망 (tistory.com)
중국 주식시장 향후 전망
중국 증시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으나, 2024년에는 반등을 기대하는 시장의 시각이 더욱 우세하다. 정책 당국의 경기부양책 강화, 부동산 시장 규제완화 속 심리 개선, 기업실적 증가 등이 중국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1. 정책 대응 강화 기대
2024년 중국 경제의 성장률은 금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고 정부 당국의 재정지출도 금년보다 확대될 것이 나타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는 점차 호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지도부는 최근 개최된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과학기술 혁신, 내수확대, 국유기업 경쟁력 제고, 대외개방 등을 핵심과제로 제시하면서 내년 경제정책의 초점이 개혁보다는 성장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재정적자의 소폭 확대, 정책금리의 인하, 부동산 시장의 추가 대응 등을 통하여 경기방어 정책기조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 전망, 중국경제공작회의 내용 (tistory.com)
2. 금융여건 개선
여전히 대내외금리차는 지속되지만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으로 달러화 약세 압력이 커지면서 신흥국 전바으로의 자금 유입 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미국 등과 달리 중국의 경우 채권수익률이 현저히 낮아 주식의 상대적 투자 유인이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3. 부동신 부진 개선 여지
부동산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나 시장의 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 부동산 개발업체 규제 등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동산발 경제 및 금융위기 우려는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부동산은 내년에도 중국경제의 회복과 은행 수익성을 제약하는 요인이나 중국 전체 GDP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금년보다는 축소될 전망이다.
4. 기업 실적 증가 예상
블룸버그 컨센서스에 따르면 CSI300의 2024년 EPS는 금년대비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PS 성장률 전망치는 기관별 차이가 있으나 디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따른 매출 증가, 부동산시장 리스크 완화 등에 힘입어 2023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12개월 예상 EPS가 4월부터 하향조정되어 왔으며, 이러한 이익조정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어 연간 EPS에도 영향을 미칠 위험은 존재한다.
중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중국 주식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은 CSI300 지수는 12.2배 MSCI China 지수는 10.5배로 역사적 저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금리 인하가 예상되고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는 점도 증시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인이다.
CSI300 지수의 trailing P/E 배수는 현재 11.1배로 과거 5년 평균을 1.1 표준편차 내외 하회(`16년, `18년, `22년 저점 수준)하고 있다. 중국 본토증시의 저평가가 장기화되었다는 인식이 팽배함에 따라 2024년에는 재평가(re-valuation)를 기대하는 시장의 전망이 많다.
매수/매도 우위를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Relative Strength Index)는 12월부터 30을 하회하며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음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주식시장 해외 IB 시각
중국 주식시장에 대해 대다수 시장참여자들은 2024년 중국의 주식시장이 올해보다는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상승폭에 대한 기대 측면에서는 다소간 편차가 존재했다.
1) JP 모건 : 2024년말 CSI300 지수의 목표주가는 3900으로 현재 주가 대비 16%의 상승 여력 있음으로 평가
2) 골드만삭스 : 2024년말 CSI300 지수의 목표주가는 4200으로 기업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25% 상승할 것으로 예상
3) 모건스탠리 : 2024년말 CSI300 지수의 목표주가는 3850으로 현재 주가 대비 14% 상승할 것으로 예상
이 외에도 블룸버그, 노무라 증권 등 다수의 IB가 중국 주식시장의 회복을 전망하고 있으며 14~30%로 그 예측 역시 다양하다. 앞으로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을 구사하고 증시 활성화 대책들을 추가 강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다.
다만, 미중 관계 향방과 부동산 경기 부진 심화 가능성, 지방정부 부채위험 등 하방리스크도 잔존함에 따라 중국 증시의 전망이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겠다.
'주요 이슈 요약 > 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 주식시장 전망, 1월 효과 나타날까 (25) | 2023.12.28 |
---|---|
2024년 국제 유가 전망(고유가 vs 저유가) (20) | 2023.12.26 |
일본 BOJ 금정위 개최 결과, 피봇 시점, 엔화 향방 (16) | 2023.12.20 |
강력한 산타 랠리의 원동력, 지속될 수 있을까 (15) | 2023.12.19 |
2024년 중국 경제 전망, 중국경제공작회의 내용 (19) | 2023.12.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