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유상 증자 공시
- 6월 23일 SK이노베이션은 지분의 약 8.7%, 예정 발행가격 143,800원(종가 대비 21.25% 할인), 1.18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 26일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회사는 SK이노베이션 별도 법인의 재무건전성 개선, 중장기 그린 신사업을 위한 재원 등으로 활용할 계획임을 밝혔다.
유상증자 배경 및 계획
이번 유상증자 배경에는 크게 4가지가 자리하고 있다.
1) SK온의 배터리 사업 확대에 따른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의 수익성은 예상보다 더디게 개선되고 있으며,
2) 경기 부진으로 기존 사업의 수익성 개선 또한 지연되었다.
3) 이로 인해 1Q23 기준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 15.6조 원, 부채비율 약 200%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확보할 필요성이 대두된 영향이다.
4) 게다가 2025년 SK온 IPO이후, SK이노베이션의 자체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 구축 자금을 조달할 필요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보유 현금은 SK온에 집중된 반면, SK이노베이션 자체 현금은 1조 원 미만이기 때문이다.
총 1.18조 원 중 채무 상환에 3,500억 원(약 30%), 부천과 대천지구 R&D 캠퍼스 조성 등 시설자금 투자에 4,195억 원(약 36%), 생활폐기물을 활용한 연료 생산 등 신사업 투자에 4,092억 원(약 35%)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반응 : 다소 아쉽다
- 구체적인 활용 계획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아쉬운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이익 창출을 통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아닌 유증으로 타인자본을 상환한 다는 점, R&D 강화를 위한 캠퍼스 건립 등에 유상증자를 활용한 점은 다소 아쉬운 부분이라는 의견이다.
- 임대, 기존 건물 활용 등 다른 방안도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폐기물 기반 원료 생산 등 투자 예정인 신규사업들 각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건들로 중단기 수익성 개선 효과는 사실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온 주주환원 정책 기대
6/26일 장중 저점 주가는 -8.9%로 기존 주식수 대비 신주 발행주식수 증가를 이미 Full 반영했다. 결국, 주가의 핵심 동인은 SK온의 수익성이기에 중장기적으로 SK온의 정상화 가능성을 기대하는 입장에서는 주가 조정을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회사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에 있다.
이를 위한 방법으로 1) 기업 근본적 가치 확장을 위한 SK온 정상화 2) SK온과 SK이노간의 주식교환 권한 부여 3) 구주매출을 통한 특별배당 4) 자사주 소각 등을 검토 중인 만큼 향후 경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따라서 동사 주가의 방향성은 SK온의 수익성 개선 및 가치 제 고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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