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차세대 언어모델 공개
네이버가 지난 7월 21일 당사의 차세대 언어모델 HyperCLOVA X 기반 서비스의 구체적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올해 8월에 HyperCLOVA X를 공개하고, 뒤이어 9월달부터 본격적인 베타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CUE:(챗봇), CLOVA Studio(AI 개발 지원 플랫 폼)등이 대표적이다.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이와 같은 언어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생성 AI 서비스가 가져올 파급력에 대해서 시장의 이해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인공지능이 로봇에 활용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항상 물음표가 따라온다.
Google, Microsoft는 로봇 제어 및 학습에 사용되는 언어모델 PALM-E, 로봇 제어용 chatGPT를 공개하며 조용히 앞서 나가고 있다.
즉, HyperCLOVA X의 역할은 네이버의 AI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뿐 아니라, 로봇을 포함한 여러 응용 분야에 있어 언어모델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데에 있다.
HyperCLOVA X의 역할 ① : 검색 광고
과거 대비 네이버의 매출 구성은 다변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색 광고 비즈니스는 주력 사업 중 하나이다. 그렇기에 검색 광고 시장의 외형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가장 유사한 BM을 가지는 Google의 검색 광고 사업부도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기존 성장 동력을 찾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YouTube 등 새로운 정보 검색 수단이 부상하고 있다는 구조적 원인이 크다.
HyperCLOVA X는 사용자의 질문에 적합한 답을 출력하는 챗봇이다. 그렇다면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답변과 관련 있는 광고를 탑재하는 방식을 떠올려볼 수 있다. 기존 검색엔진 광고 대비 더 높은 노출 효과를 가질 수 있고, 이는 자연스럽게 광고 단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HyperCLOVA X의 역할 ② : 외연 확대
네이버의 클라우드 사업부 성장성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시장에서 빅테크 업체 대비 네이버의 AI 경쟁력에 대한 디스카운트를 부여하는 근거 중 하나이다. 모든 인공지능 서비스의 뿌리는 언어모델에서 출발하며 빅테크 업체들은 자체 언어모델을 대부분 보유하고 있다.
결국 이들은 언어모델 API를 포함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검색 광고와 다르게 클라우드 사업은 빅테크의 시장 점유율을 도리어 가져와야 하는 어려운 시장이다.
결국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차별점이 필요하다. 방대한 한국어 데이터 학습량이라는 강점을 살린 국내 자연어 서비스용 서비스가 좋은 예시이다. Azure, Google Cloud는 범용성은 높으나 아키텍처 리소스 등 개발자들이 직접 구축해야 하는 요소가 많다는 한계를 가진다.
즉 HyperCLOVA X API를 포함한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술한 검색 광고 대비 업사이드의 정도가 더 크다.
HyperCLOVA X의 역할 ③ : 로봇과 시너지
언어모델은 자연어뿐 아니라 로봇의 제어 및 학습에도 사용된다. 하지만 이를 비롯한 ‘로봇의 뇌’를 가지고 있다 해도, 하드웨어가 갖춰 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Boston Dynamics가 현재 모습의 Atlas를 만들기까지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또한 Tesla의 Optimus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주장도 사람을 모방하는 기계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동사는 네이버랩스를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랩스는 2013년 출범한 네이버의 자회사이다
Google Research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연구 조직이며, AMBIDEX(양팔 로봇), M시리즈(이동형 로봇)등 높은 수준의 로봇 하드웨어를 보유 중이다.
또한 시뮬레이션 학습이 이루어지는 Digital Twin, 통신 및 제어를 위한 5G 특화망 등 로봇 학습에 필요한 필수 인프라를 이미 구축하고 있는 바, HyperCLOVA X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성공 여부가 네이버 분수령 될 것
정리하자면, HyperCLOVA X는 검색 엔진 광고 단가 상승, 클라우드 사업부 외형 성장을 통해 ‘인공지능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또한 네이버랩스가 보유하고 있는 로봇 하드웨어와 각종 인프라에서 HyperCLOVA X가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도 지켜봐야 한다.
금리 인상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수급 쏠림 현상 등 네이버에게 쉽지 않았던 외부 환경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과연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네이버가 도약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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