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간편 결제에 이어 후불결제(BNPL) 서비스 출시.
애플 후불결제(BNPL) 서비스 3월 시범 운영 실시.
애플은 3월 28일부터 애플페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Apple Pay Later'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실시하였다. 추가로 수개월 내 미국의 모든 고객에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임을 발표하였다. 소비자의 편의성을 공략한 서비스로 글로벌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시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산업 생태계 변화에 대한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1. 애플 후불결제(BNPL) 시스템이란
'Apple Pay Later'는 애플 월렛 앱을 통해 $1,000까지 빌려 상품을 선구매한 뒤 일정기간 동안 구매대금을 분납하는 후불결제(BNPL : Buy Now, Pay Later) 시스템이다. 모든 애플페이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서비스 이용자는 별도로 이자와 수수료 없이 상품대금을 6주 동안 4회에 걸쳐 납부가 가능하다.
이는 일종의 소액 대출 비즈니스로서, 자회사 Apple Financing LLC를 통해 독자적으로 차주 신용평가 및 대출을 실행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금융업 확장 본격화로 해석할 수 있다.
2. 애플페이 출시, 간편 결제 시장 내 애플의 영향력 급성장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간편 결제 애플페이가 2023년 3월 한국에 진출했다. 이미 70개국 이상에서 사용 중인 애플페이는 2014년 출시 후 9년 만에 국내에 도입되었다. 국내 상륙 후 애플페이 등록 건수는 출시 하루 만에 100만 건을 상회하는 등 충성도 높은 아이폰 사용 고객들을 기반으로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높은 보안성 및 웨어러블 기기(애플워치)를 통한 호환성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기능 미지원, NFC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 한해서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은 여전히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매장 중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한 NFC 단말기 설치 가맹점은 10% 내외로 상당히 적은 편이다.
3. 글로벌 BNPL 시장, 연평균 44% 고성장 전망에도 환경은 비우호적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프리시던스 리서치는 전 세계 BNPL 시장 규모가 2021년 1,251억 달러에서 2030년 3조 2,683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토스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며 BNPL 시장에 진입하였고, 각각 월 15~30만 원 내에서 후불 결제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
BNPL은 금융거래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은 고객층의 유입이 용이하다는 특성상, 연체율을 비롯한 여신 건전성 관리가 어렵고 신용 리스크가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또한 시장 내 경쟁 과열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스웨덴의 대표적 BNPL 기업의 기업가치가 1년만에 85% 폭락하는 등 최근 환경 자체는 비우호적이라고 볼 수 있다.
4.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 금융업 진출 본격화
'Apple Pay Later'의 한국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최근 도입된 애플페이의 국내 간편결제 시장 안착 여부가 향후 애플의 한국 BNPL 시장 진출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의 경우 미국과 달리 신용카드 보급률이 높고 각종 무이자 혜택이 이미 많아 국내 BNPL 시장 내 애플의 경쟁력 확보 가능성도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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