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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 결과 요약, 9월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증가

by 00년 새내기 2024. 8. 1.

7월 FOMC 종료

미국 연준(Fed)이 기준금리 인하 전환을 시사하며, 2023년 7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이후 1년여 만에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다. 연준은 물가의 상방 위험 강조에서 고용의 하방 위험까지도 함께 고려한다는 입장 선회를 통해 통화정책 기조 전환, 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7월 FOMC 결과

 

7월 FOMC에서 미 연준은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5.25%~5.50%로 8회 연속 동결했다. 만장일치 결정이었고,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던 만큼 금번 회의는 9월 금리 인하 시그널 발신 여부가 중요했는데, 성명서에서 물가와 고용에 대한 평가가 변화하며 연준위원들의 시선이 금리 인하 쪽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

 

고용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표현을 “완화됐다”로 수정했으며, 실업률이 “여전히 낮다”는 평가도 “올랐지만 여전히 낮다”는 표현으로 변경했다. 

 

물가는 지난 1년 동안 진정됐으나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다소(somewhat)”라는 수식어가 추가됐으며, 2% 물가 목표에 “완만한 (modest)” 추가 진전이 있었다는 표현도 “일부(some)” 추가 진전으로 수정했다.

 

특히 주목 할 부분은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매우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는 표현을 “양대 책무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의 양쪽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수정하며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물가만큼 고용시장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연준 정책 금리 동결

 

7월 FOMC 성명서 

7월 FOMC는 기준금리 결정보다는 추후 인하 가능성을 얼마나 가시적으로 시사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던 통화정책 이벤트였다.

 

지난해 7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된 이후 꾸준하게 논의됐던 피벗(pivot)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가 금융시장에서 꾸준히 확산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Fed는 기준금리 결정 직후 발표되는 성명서 문구 변화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일정이나 방식을 밝혔다.

 

우선 금리 결정 직후 공개된 성명서를 통해 연준은 물가와 고용과 관련된 위험에 모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금리 정책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다.

 

종전까지 연준은 물가의 상방 위험을 강조하던 입장이었는데 이번에 고용의 하방 위험까지도 함께 고려하겠다는 쪽으로 선회했다.

 

이는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주안점을 둘 변수가 기존 물가에서 물가와 경기(고용)로 변화했고, 따라서 통화정책 기조 역시 달라졌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당사는 이러한 성명서 문구의 변화가 정책 전환을 시사한 가장 명확한 단서라고 평가한다.

 

FOMC 회의 성명서

 

 

파월의 기자회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은 성명서의 변화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기준금리 인하의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들이 제시됐다.

 

파월 의장은 “2분기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자신감을 키웠다”며 “고용 악화 또는 물가가 빠르게 하락할 경우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9월에 금리 인하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며 “고용 유지에 예상 만큼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면 9월에 인하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 회의에서 인하 논의가 구체화될 뿐만 아니라 인하를 위한 전제 조건들을 나열함으로써 사실상 연준이 금리 인하 일정을 준비하고 있음을 명시적으로 밝혔다.

 

 

9월 금리 인하 개시 전망

파월 연준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조정할 때가 오고 있다며 여러 조건이 만족될 경우 9월 FOMC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제한하기 위해 추가 데이터 확인을 강조했지만, 물가가 안정되고 고용시장이 현 수준에 머문다면 9월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분기 물가가 연준의 자신감을 더해줬다고 평가했으며, 고용시장 둔화에 대해서는 점진적인 정상화 과정이라고 인식했다. 

 

또한 물가와 고용 리스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경우 여기에 대응할 통화정책 여력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아직까지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50bp 빅스텝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장 우리가 고려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11월 미국 대선에 대해서는 정치적 문제와 통화정책이 독립적이라고 강조하며 연준은 경제지표와 전망을 기반으로 정책을 결정하며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 물가 안정


결국 핵심은 고용

이번 7월 FOMC 회의는 핵심단어는 고용이었다. 9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금융시장에 7월 FOMC 성명서와 기자회견에서 ‘고용시장 둔화’ 강조를 통해 충분히 금리인하 시그널을 던져주었다.

 

우선, 6월 FOMC 성명서와 비교하여 7월 FOMC 성명서상의 가장 큰 변화는 역시 고용시장에 대한 시각 변화이다. 지난 6월 성명서에서는 고용시장에 대해 ‘고용증가가 여전히 강하고 실업률이 낮게 머물렀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성명서에서는 “고용증가가 완만해졌고 실업률이 아직은 낮지만 상승했다”고 수정했다. 

 

신규고용과 실업률

 

또한, ‘인플레이션 위험” 표현을 삭제하고 “두 정책 목표(물가 및 고용안정) 양측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라는 문구로 수정하면서 고용시장을 이례적으로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 동안 파월의장은 물론 연준 인사들이 금리인하 명분으로 제시했던 고용시장 둔화를 FOMC 성명서를 통해 재차 확인시키면서 9월 금리인하에 대해 분명한 시그널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파월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조건을 달았지만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한 것도 9월 금리인하 시그널로 해석된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이유

7월 FOMC 성명서와 파월기자 회견 내용과 별개로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을 금융시장이 높게 보는 이유로는 1) 정책 실기, 2) 미 대선, 3) Non-US 경기 모멘텀 약화를 들 수 있다. 

 

미 연준내에서도 금리 인하 시기 실기에 따른 경기 경착륙 위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년 3월 시작된 금리인상 사이클의 실기 논란이 있었던 점을 미 연준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파월의장이 미 대선과 관련하여서는 분명하게 선을 긋고 있음을 고려할 때 9월이 아닌 11월 금리인하 선택하면서 정치적 논란를 자초할 이유가 없다. 

 

그리고 정치적 논란 때문에 금리인하 시점이 9월이 아닌 12월로 미루어진다면 이는 정책 실기에 대한 비판과 동시에 경기 경착륙 리스크를 확대시킬 것이다. 

 

따라서, 9월 FOMC회의 이전까지 두차례 확인되는 7~8월 물가와 고용지표 흐름에 큰 변화가 없을 경우 9월 FOMC 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다. 

 

그리고 7월 소비자물가를 통해 물가 둔화 기조가 재차 확인된다면 8월에 개최될 잭슨홀 미팅을 통해 더욱 가시적인 금리인하 시그널을 던져줄 것으로 기대된다

 

높아진 금리 인하 확률


9월 금리 인하 시작, 연내 2회 전망 

한편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7월 FOMC)에서 금리를 내리는 데 대해서도 “실제 적인 논의가 오갔다”라면서도 “강력한 다수가 이번 회의에서 움직이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50bp 인하 개시에 대해서도 “지금 당장 우리가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당 발언은 자칫 연준이 금리 인하 횟수나 강도는 크게 가져갈 경우 물가 안정을 확인한 이후 너무 높은 금리를 낮추겠다는 정상화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이번 금리 인하 시사가 팬데믹 이후 크게 높아진 금리를 낮추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지 경기 위축 등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실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고 과열이나 급랭 이유가 없다”는 경기 진단을 내놓기도 했다.

 

7월 FOMC를 통해 연준이 피벗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다음 회의가 열리는 9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한 이후 올해 4분기에도 추가로 금리가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일정 기간에 걸쳐 사이클을 형성하며 2025년까지 도 추가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2025년 연간 4회 가량의 추가 금리 인하 를 전망한다.


9월 금리 인하 선반영한 금융시장

국채, 주식 및 외환시장 등은 9월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는 분위기다. FOMC 성명서와 파월기자 회견을 기점으로 미 국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고 달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전일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발언과 맞물리면서 엔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까지 하락했다.

 

미 연준과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차별화 기대감이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로 이어졌다. 또한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 양상을 보이던 주식시장 역시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에 큰 폭으로 반등하는 등 대부분의 금융시장이 미 연준의 9월 금리인하를 반영하는 랠리를 보여주었다.

 

중국 기준 금리인하에 이어 8월 1일 예정된 영란은행 금리인하 가능성(5.25%--> 5.0%) 및 9월 ECB 추가 금리인하와 더불어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작 등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가 동시에 완화적 기조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당분간 각종 금융시장에 반영, 즉 채권 및 주가 등의 동반 상승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그 동안 지리하게 박스권에 갇혀있던 달러-원 환율도 엔화 강세와 미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하마스 수장 암살로 촉발된 이스라엘과 이란간 군사적 충돌 혹은 전면전 리스크는 아직 그 가능성은 낮지만 유가 급등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라는 관점에서 주시해야 할 지정학적 리스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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