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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국 빅테크 기업의 시련과 대응 및 향후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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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미국 빅테크 기업

미국 대선 정국은 그야말로 영화보다 극적이다.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로 트럼프 트레이드 (Trump Trade) 압박은 소강 국면으로 접어 들었다. 다시 실적과 경기에 집중할 때다. 그동안 조정다운 조정이 없었던 주식시장의 타격이 크지만, 금리/환율시장 변동성은 급변하지 않았다.

 

돌아오는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발표

 

주가는 결국 실적의 함수다. 다행히 국내외 기업실적은 우상향 추세다. 다만, 두 가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하나는 빅테크 기업이익은 양호하나, 증가율은 이번 분기에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두 번째는 국내 기업이익 증가가 반도체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최근 반도체 주가는 과거 미국 제조업 지표들에 비해 많이 올랐다는 점이다.

 

실적 시즌 동안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M7에 대한 비중 조절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에서는 보이는 실적 숫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업종 가운데 실적 가시성이 좋거나, 실적 서프라이즈가 난 조선/건강관리/IT 하드웨어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대선 끝까지 가봐야 안다

트럼프로 넘어갔던 분위기는 전주 진정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했다. 대신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로이터/Ipsos 서베이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트럼프를 넘었다. 트럼프 트레이드 분위기가 약해졌다.

 

미국 대통령 가운데 백인 남성이 아닌 경우는 없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한계를 극복하기는 만만치 않다. 그래도 트럼프로 넘어갔던 분위기는 진정되었다. 민주당도 공화당도 집결하게 되면, 미국 대선 결과를 확신하기 어려울 것이다.

 

금리와 환율 측면에서 보면 지난 7/12 일 이후 금리/환율에서 위험회피 흐름이 나타났지만 심각하지는 않았다. 미국 10 년 국채금리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 

 

독일/한국 금리는 하락했다. 트럼프 위험에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 가치가 4% 하락했고, 엔화가 강해졌지만, 그렇다고 원화가치가 급락하지는 않았다

 

높아진 해리스 후보 지지율

 

 

빅테크 M7 모멘텀 둔화

그렇다면 안온한 금융시장에 비해 주식시장이 급락한 이유가 무엇일까?

 

실적 측면에서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미국 기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S&P500 기업들의 EPS 증가율은 2023 년 3 분기부터 (+)로 돌아섰다. 

 

2Q EPS 증가율은 8.1%yoy, 3Q 7.9%yoy, 4Q 14.2% 예상된다. 3 분기 기업이익 증가율이 둔화되지만, 하반기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크지 않다면 기업실적은 우상향할 가능성이 높다.

 

주목할 점은 빅테크 7 개 기업들의 이익 의존도가 완화될 가능성이다. M7 기업 들의 2Q EPS 증가율은 1Q 대비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M7을 제외 한 493 개 기업들의 이익 증가율은 모처럼 (+)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M7 실적 증가율 모멘텀 둔화

 

 

빅테크 CAPEX와 함께 가는 반도체

국내 기업이익도 늘어나고 있다. 컨센서스 상 KOSPI 영업이익도 지난 4Q 를 바 닥으로 늘어나고 있다. 다음 분기, 즉 3Q KOSPI 영업이익 추정치는 76~77 조 원으로, 2022 년 2Q 71.8 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 가지가 문제다. 하나는 반도체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반도체와 유틸리티를 제외한 다른 산업들의 기업이익은 정체일 가능성이 있다.

 

다른 하나는 반도체 주가와 관련이 높은 미국 제조업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황은 AI 투자 기대에 기인한다.

 

하지만 반도체 주된 수요자인 빅테크 기업들의 CAPEX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반도체 주가가 더 가파르게 올라가기에는 한계가 있다.

 

빅테크 투자와 함께 가는 반도체


빅테크 기업 주가 조정 완만해질 듯

그렇다면 주가 조정 폭은 어느 정도로 보아야 할까?

 

경험적으로 보면 주가 상승 장세에서 나타나는 미국 주가 조정은 5~8% 정도 나타났다(S&P500 기준). 

 

국내 증시의 경우에는 좀더 하락 조정 폭이 크긴 하지만, 8~10% 정도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KOSPI 가 지난 7/11 일 고점 대비 -6.4% 하락했다. 추가 하락의 여지는 남아 있다.

 

그러나 기업이익 기대가 손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추가 하락 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KOSPI 범위의 중간 정도가 2,680pt 다. KOSPI 2,680pt 아래에서는 주가 하락 폭이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

 

적정 상단 수준에 접근 후 조정을 보이는 코스피

 


중요한건 빅테크 기업 실적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부담이 있다. 당장은 실적보다 가격 부담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궁극적으로 실적과 숫자를 확인하고자 하는 경향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영업이익 측면에서 상반기와 지난해 동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산업은 화학/조선/건강관리/IT 하드웨어/반도체 등이다. 이 가운데 실적 가시성과 Peak out 우려가 덜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 가운데 예상을 크게 상회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전력기기/조선/은행 등이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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