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임박
3월 FOMC 체크포인트
Powell 연준 의장은 7일(한국시간, 8일은 상원) 하원 통화정책 반기 보고 (Semiannual Monetary Policy Report) 진행했다. 사전 제출한 서한과 증언은 ‘고용, 물가, 경제 모두 긍정적이지만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최근 연준의 스탠스에 변함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좋은 경제,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먼 물가와 고용, 그렇기 때문에 신중할 통화정책은 더 이상 시장의 우려가 아닌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 그때부터는 악재가 아닌 불확실성의 해소 재료가 된다. Powell 의장 보고 중 꾸준히 하락한 미국 금리가 이를 방증한다. 단기적 금리 흐름과는 별개로 채권시장을 우호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이다.
1. 연준과 시장의 갭이 좁혀질까
조기 금리인하 필요성이 약화된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하 개시 및 올해 약 4회 인하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다. 반면 연준은 파월의장이 금리인하가 ‘멀지 않았다(not far)’ 발언 이외에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미언급 상태이다. 올해 인하폭도 연준은 3회(75bp)로 시장과 소폭 괴리를 보이고 있다. 3월 FOMC에서 연준과 시장의 인하시기 및 폭에 대한 괴리가 좁혀 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우선 고용지표 측면에서는 2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 실업률 4% 근접, 임금상승률 둔화 등 서비스 인플레이션의 경직성 완화가 발생하고 있는 반면 비농업고용자수의 절대 규모(27.5만명)가 여전히 커 아직은 연준이 통화완화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3월 FOMC에서 연준이 이전과 동일한 뷰를 고수하더라도 2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결과만 나온다면 시장이 반영하는 6월, 4회 인하 기대를 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금리 역시 재상승보다는 10년 기준 레인지(3.80~4.30%) 중반에서 좁은 등락폭을 유지하는 흐름 이어갈 수 있다.
2. 은행 대출제도(BTFP) 종료와 후속조치 언급
연준이 지역은행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23년 3월 도입했던 은행 기간대출프로그램(BTFP)이 예정대로 11일 종료된다. BTFP 잔액은 1월말 연준의 BTFP 종료 계획 발표 이후 1,600억달러 부근에서 횡보흐름을 이어 왔다. 이는 신규 대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은 채 기존 잔액만 유지되어 왔음을 시사한다. 연준은 후속 조치로 은행들이 재할인 창구(Discount Window)를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동 제도를 정비하여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재할인창구가 전통적인 유동성 지원장치이긴 하나 은행들이 사용할 경우 유동성 문제에 봉착했다는 소위 ‘낙인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로 기피대상이 되었다. 때문에 미 통화감독청(Office of the Comptroller of the Currency, OCC) 청장대행은 언론과 인터뷰(1/18)에서 은행들이 최소한 1년에 한 번은 연준의 재할인 창구를 이용하게 함으로써 낙인효과를 줄이고 유사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련방안을 연준, OCC와 FDIC(예금보험공사)가 협의중에 있다고 발언한바 있다.
이번 FOMC에서 은행들이 원활하게 재할인창구를 사용할 수 있는 후속조치가 나오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후속조치 미언급시 일부 중소은행들의 불안요인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제의 연착륙 및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전망 등을 고려할 때 미국 중소은행들의 자산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만, 미국 중소은행 부문의 주요 취약포인트인 오피스 등 상업용부동산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채무불이행이 급격히 확대되는 경우 지역은행 위기가 재발할 소지는 있다. 참고로 NBER 조사에 따르면, 미국 은행 CRE 대출 10~20%에서 채무불이행 발생 시, 은행에서 800억~1,600억달러의 손실이 야기되며 3,485개 소형은행들은 예금 인출 가속으로 파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3. QT 감속 관련 스케쥴 발표 여부
지난 1월 FOMC의 주요 포인트 중 하나는 1월 회의에서 QT감속에 대한 초기 단계 논의가 있었으나 3월 회의에서 더 자세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는 파월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역레포 잔액이 소진될 때까지 기다릴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금리인하와 독립적인 도구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보다 먼저 선행될 수 있을 것이다.
19년도 사례(18.12월 FOMC에서 QT가 처음 논의되고 19.1월에 논의가 진전된 후 3월 FOMC에서 19.6월부터 QT 규모를 줄이고 9월에 종료하겠다는 일정을 공식 발표)를 참고한다면 오는 3월 QT 감속관련 구체적인 스케쥴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연내 종료를 목표로 빠르면 5월부터 감속이 진행될 수 있음. 2019년 QT 감속 스케쥴 발표 전후 미국 단기물 국채의 상대적 강세 압력이 시행되었으며, 6~9월(실제는 8월)까지 QT 감속 기간 동안 미국 2년은 30bp 내외, 10년은 60bp 내외 하락이 발생했다. 3월 FOMC에서 관련한 내용이 구체적으로 발표될 경우 미국 국채금리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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