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가격 11개월래 최고
중국의 감산이 결정적
트리거는 중국 제련소들의 공동 감산 소식이었다. 중국 제련소들은 현재 구조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작년부터 호주, 파나마 등 주요 광산의 폐쇄로 구리 정광이 부족해졌고 이는 자연스레 제련 수수료(TC)의 하락으로 이어졌다.FASTMARKET에 따르면 3월 8일 기준 구리 제련수수료는 11.2로 연일 저점을 갱신하고 있다. 높아진 마진 압박으로 적자 전환한 제련소들에게 있어 공동 감산 발표는 어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1. 구리, 만성적 공급부족
공급부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의 재고수준 역시 연일 하락하고 있다. AI, 인프라 등 전력생산 관련 핵심 재료인 동시에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 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수요를 고려했을 때 절대적인 공급부족 현상은 당장 해결되기 쉽지 않은 문제다. 원자재에게 있어 수급차질은 곧 가격 모멘텀으로 이어진다. 최근 AI 모멘텀이 잠시 쉬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면 구리 역시도 주목할 만한 자산이라고 판단된다
2. 감산기조와 중국 경기
최근 구리 가격의 상승은 감산기조가 결정적이지만 이와 함께 중국 부양기대, 달러 약세기조가 견인하고 있다. 높아진 물가지표에 따라 미국 10년 국채금리가 재차 4.3%에 도달하는 등 경계감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금리인하에 대한 컨센은 유효한 상황이다. 연준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와 연준과 BOJ의 정책 전환에 따른 달러 약세 압력은 구리 등 원자재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겠다.
중국의 부양 기대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현재는 감산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중국의 경기 및 증시부양이 지속된다면 주요국 금리인하와 함께 나타날 수요회복 기대는 구리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2월 들어 양회 등 부양 기대감 속 중국 증시와 구리는 동반 상승하고 있으며 중국 경기의 반등 정도는 구리의 추가 상승폭을 결정할 것이다.
3. 구리에 투자하고 싶다면
국내외 대표 구리 관련 ETF로는 KODEX 구리선물(H) (138910), TIGER 구리실물 (160580), CPER, COPX가 있다. 이 중 특히 COPX는 여타 ETF와 달리 구리 현/선물이 아닌 채굴기업에 투자하는 ETF로 AUM, 거래량, 운용보수 등 측면에서 우위에 있어 투자에 용이하다. 또한 대체로 구리대비 높은 베타를 보이고 있어 구리 가격 상승에 베팅한다면 COPX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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