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보합권 혼조세로 출발 후 강세를 보이는 등 견고한 모습이었습니다. 시간외 거래에서부터 다수의 종목이 상향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개장 후 테슬라가 6% 넘게 급등하여 이를 주도하였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공매도가 집중된 테슬라의 상승폭이 보합 수준까지 장중 하락하고 애플이 하락 전환 후 낙폭을 확대하는 등 개별 종목군의 영향으로 나스닥은 1% 넘게 하락하였습니다. 최근 중국발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 우려가 부각된 점이 부담을 주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중국 관련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코로라 확진자 증가는 춘절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만약 시장이 이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것이라면 미국 증시가 내년에도 정말 어려울 수 있다는 예상입니다. 하지만 중국 이슈를 떠나 1월 실적발표에 대한 우려 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도 있을 것 같습니다. 블룸버그에서도 별도의 하락에 대한 의미있는 코멘트가 없습니다.
< 주요 Comment >
1. 중국발 코로나 리스크 증가
이탈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코로나19 항원검사와 바이러스 분석작업이 의무적으로 부과된다”며 “이번 조치는 이탈리아 국민을 보호하고 변이 바이러스 감시와 탐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출발한 항공편에 탑승한 중국인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 확진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탈리아의 발표는 더 이상 코로나 통계를 발표하지 않는 중국 정부에 대한 글로벌 국가들의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식품의약국 국장은 “중국 데이터를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는 직접 검사해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여행재개 등을 선언하면서 다른 글로벌 국가들의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이번 이탈리아의 발표로 볼 때 단기간 내에서는 검사의 증가로 인해 중국인들의 여행수요가 급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수요 증가도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러한 현상은 위드코로나 시작 초기에 모든 국가들이 겪었던 문제이며 이러한 고비를 넘기면 중국이 실질적으로 글로벌 수요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2. 월가 “산타랠리는 없다, 시장 지쳤다”
월가는 증시가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몸을 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바넬리어 최고투자 책임자는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시장은 산타 랠리의 실망스러운 출발 이후 수면 위로 머리를 내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은 더 이상 기술적 랠리를 기대하지 않고 더 큰 손실 없이 금요일 시장이 끝나기를 바랄 정도로 지쳐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급증하는 중국 코로나, 여저히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타이트한 에너지 공급, 글로벌 국가들의 매파적 중앙은행 등 올해 여전히 남아있고 진행되고 있는 주요 불확실성 요인들이 시장의 기대를 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낙폭 과대주에 대한 일시적인 수요가 있으나 올해 저조한 성장을 초래한 거시경제 환경은 여전히 제자리에 있으며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에 상승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3. 미국 부동산 침체 지속, “경기둔화 징후”
전미부동산업자협회가 발표한 11월 미국 잠정주택판매지수는 4.0% 하락하며 시장 전망치(1.8% 하락)을 하회했다. 이 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하였으며 향 후 몇 달 동안 기존 주택의 판매를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되는 만큼 부동산 침체 및 경기둔화의 징후라고 볼 수 있다. 리얼터 닷컴의 조지 라티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를 넘어서면서 주택구입 희망자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베스코의 브라이언 레빗 글로벌시장전략가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사상 두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뚜렷한 징후"라며 "투자자들은 연착륙을 바라고 있지만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4. 신용리스크 증가
블룸버그는 전 세계적으로 65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이 부실화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글로벌 신용시장에 금이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충당금도 전년 대비 75%나 급등했다고도 했다. 미국의 파산보호 신청건수는 올해 366건으로 전망돼 지난해(410건)보다도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으로,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올해 2.9%였던 글로벌 채무불이행률이 내년에는 4.9%로 올라갈 수 있다고 언급했다.
5. 국채금리 상승
경기침체와 실적에 대한 우려 및 중국발 코로나 이슈로 증시는 안좋은 모습을 보인 와중에 유럽의 국채금리 상승에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중국의 위드코로나는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리스크를 상대국에 전이시킬 리스크 등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의 긴축 우려로 영국과 독일의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이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시간은 단기간 내 4%를 넘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내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진행되며 이에 연준의 FOMC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경기 침체에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있어 국채 매입 수요가 여전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 확진자 우려에 애플, 반도체 하락...나스닥 1.35%↓ 미국 증시는 중국 확진자 우려에 따른 개별주 하락 이슈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는 1.1%, 나스닥은 1.35% 각각 내렸습니다. 12월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는 1로 예상치 -6을 웃돌았습니다. 신규 주문과 고용지수가 개선됐습니다.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는 4.0% 감소로 예상치 0.5% 감소를 밑돌았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 장 초반 6% 급등하기도 했지만 중국 확진자 급증 가능성에 장중 하락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컸습니다. 결국 3.3% 상승 마감했습니다. 중국 확진자 우려가 커지자 니오, 사오펑, 리오토 등 중국 전기차 주식이 2~4% 내렸으며, 알리바바, 바이두도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 역시 4%대 내렸습니다. 애플은 공장 가동률이 낮아 1분기 출하량이 줄 것이란 전망에 3% 내렸습니다. MSCI 한국 ETF는 1.8% 내렸으며, 원/달러 환율은 6원 오른 1274원입니다. 중국 확진자 증가 우려가 미국 개별주 약세를 불러일으킨 만큼 국내 증시 역시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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