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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BOJ 회의 결과, 일본 마이너스 금리 탈피하나

by 00년 새내기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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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BOJ 회의 결과

1월 BOJ 통화정책회의는 시장 예상대로 모든 정책 수단을 만장일치 동결했다. 단기 정책금리를 연 -0.1%로 유지했다.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과 연동된 장 기 금리 목표는 0% 내외 동결, 금리 상단을 1%까지 열어두는 유연화 조치도 변화를 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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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탈피하나

 

우에다 총재는 이번 기자회견에서도 어느 정도 신중한 모습을 유지했다.2% 물가 달성이 확실해지기 전에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디플레이션으로 돌 아갈 위험을 키운다고 발언했다. 3 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으나, 4 월 회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일본의 금리인하는 과연 이뤄질까

 

 

1. 긍정적인 경제 및 물가 전망 유지

경제 전망도 발표되었다. 성장률은 2023 년이 소폭 하향된 반면 2024 년은 상향되었다(회계연도 기준). 근원 CPI 상승률은 2023 년은 +2.8%로 유지되었고, 2024 년 전망치는 +2.4%로 기존 +2.8%에서 하향되었다. 2025 년 전망치는 +1.8%로 소폭 상향되었다.

 

전망치 상으로는 이전 대비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실제 보고서에서는 오히려 경기 및 물가에 대한 긍정적인 판단이 좀 더 강화된 모습이었다. BOJ 는 일본 경제가 당분간 대외 수요 약화로 수출이나 투자가 부진할 수 있으나, 펜트업 수요와 정부의 부양책 등의 효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경제성장률 및 인플레 전망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기업의 임금-가격 설정의 변화, 노동계의 임금 협상 요구 등으로 물가 목표의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비록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코멘트가 추가되었으나, 이전보다 BOJ가 물가 목표 달성을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최근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2%대 초반으로 둔화되었으나, 이는 내구재나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 정책의 영향이 매우 컸다.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아직 확대되고 있고, 정부의 에너지 보조금이 오는 3 월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의 물가상승세가 빠르게 약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2.  더 뚜렷해진 금리 인상 시그널

지난 12 월 회의에 비해서는 더 매파적인 모습이 강해졌다. 우에다 총재는 1)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더 커졌으며, 2) 대기업들로부터 임금 상승에 관한 긍정적인 언급을 들었다고 말했다. 3) 인플레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한다면 완화정책을 중단할 것이며, 4)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해제될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며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 인상이 1 회에 그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3 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으나, 4 월 회의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춘투 임금 협상 결과 를 지켜본 뒤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힌트가 더 명확해졌다.

 

BOJ 의 말대로 글로벌 경기나 임금 협상의 불확실성은 남아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번 회의는 이전 보다 정상화에 대한 더 분명한 시그널을 보냈다. 올해 4- 7 월 경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3. 임금 협상 결과 확인되는 2분기 주목

1월 BOJ 회의에서 낙관적인 경제 및 물가 전망에 근거한 마이너스(-) 금리 정상화 가능성을 보다 확신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정책 정상화에 힘을 실은만큼 4월 춘투 임금 협상 결과를 확인하고 BOJ의 금리 인상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36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베이에 따르면 2024년 춘투 임금협상 결과 평균 3.9%의 임금 인상이 예상돼 작년의 3.6%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임금 전망

 

BOJ가 주목하는 실질임금은 여전히 전년대비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진다. 다만 금년 2%대로 물가가 안정되고 4% 가까운 임금 인상이 기대되는 만큼 2~3분기 중 실질임금 플러스(+) 전환될 전망이다. 한편 YCC 폐기에 대한 언급은 부재했는데 이미 국채 10년 금리가 관리 범위 (1%) 이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언제든 폐기될 여지가 있다.

 

4. 엔화의 향방은?

엔화의 경우 올해 초 지진 여파와 미국 금리 반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2 분기 이후에는 미국 정책금리 인하 및 일본 마이너스 금리 해제 속에 강세 전환이 기대된다. 다만 마이너스 금리 해제 이후 BOJ 의 추가 정상화는 점진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상반기 내에 엔화 강세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연초 이후 내외 금리차 확대로 엔화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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