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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 및 평가,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by 00년 새내기 2024. 1. 21.

 

중국 경제성장률 발표

2023년 중국 GDP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인 5% 안팎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시장은 실망했고 중국 증시도 -2%이상 하락했다. 제로코로나 정책 기조 하에 경제 활동이 재개되었던 2021년 GDP 성장률은 기저효과로 8.4% 를 기록했다. 올해도 2022 년 3%의 낮은 기저와 제로코로나 정책의 폐지가 있었음에도 2021 년보다 낮은 5.2% 성장에 그쳤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성장률 주요 내용

 

중국 증시는 2023 중국 경제가 컨센서스에는 부합했으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와 정부의 강한 경기 부양책의 부 재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했다. 2023년 중국 경제 성장률은 5.2%로 정부 목표치 달성했다. 그러나 2021년 대비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생산과 인프라, 제조업 투자는 양호한 회복세를 보였으나 소비와 부동산 투자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1. 투자 양호, 소비 부진

12 월 주요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생산과 인프라, 제조업 투자는 양호했으나 소비와 부동산은 부진한 모습이었다.12월 소매판매총액은 전년동월대비 7.4% 증가했다. 전월의 10.1%보다 크게 둔화했다. 한파로 인해 재화 소비 중 의류 소비만 늘었고 그 외 소비는 부진했다.

 

4 분기 1 인 평균 가처분소득 증가율이 6.1% 로 3 분기의 5.9% 대비 소폭 개선되었으나 근로소득을 제외한 사업소득, 재산소득의 부진이 소비 심리를 충분히 회복시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4 분기 소비성향은 74%로 3 분기대비 개선되었으나 코로나 19 이전 평균 수준은 하회했다.

 

투자, 소비, 부동산 관련 경제지표

 

2.  실업률 상승, 부동산 부진

실업률도 소폭 상승했다. 12 월 전국 조사실업률은 5.1%로 전월의 5%보다 소폭 상승했다. 그리고 발표가 중단되었던 청년실업률의 발표가 재개되었는데 연령대가 16-24 세, 25-29 세, 30-59 세로 더 세분화 되었고 조사 대상도 재학생은 모두 제외되었다. 연령대별 실업률은 각각 14.9%, 6.1%, 3.9%를 기록했다.

 

11 월 반짝 개선되었던 부동산 시공, 착공 면적 지표는 12 월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반면 준공 면적 증가율은 15.3%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022 년과 2023 년 중국의 착공 면적 감소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에 올해 준공이 증가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을 위해 PSL 한도를 확대했고 임대주택 공급을 위한 시공이 올해부터 진행된다는 점이 2024 년 부동산 투자 하방을 지지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3. 중국의 디플레이션 확인

2023 년 중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4.6%로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디플레 때문이다. 수출의 경우 자동차, 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수출 상품은 모두 수출 총량은 늘었지만 수출총액은 감소했고 중국내 자동차 소비는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판매량은 늘었지만 판매액 증가율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4 년 중국이 2023 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려면 인플레를 유도해야 한다. 정부의 경기 부양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1 월 정책 금리가 동결로 춘절 연휴 전 현금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 월 지준율이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디플레이션

 

 

 

중국 경제지표 평가

 

4분기 GDP성장률과 12월 주요 경제지표의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알맹이는 없었다. 지난해 연간 GDP성장률이 5.2%로 성장 목표치를 상회했지만 체감으로 느끼는 성장률은 22년 성장률 3%와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다. 지표 개선과 경기 정상화간에는 커다란 괴리가 있다. 핵심 지표의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 생산자 물가의 장기 하락세

첫번째 예시는 생산자물가의 장기 하락세이다. 생산자물가의 장기 하락세는 중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지표다. 과거 2010년 초중반 투자과잉 해소 차원에서 구조개혁을 단행할 당시에도 생산자물가는 장기 하락세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생산자물가의 하락세는 내수와 수출 경기의 장기 동반 부진, 즉 쌍절벽 리스크로 인한 부진이라는 측면에서 성격이 다르다. 현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이전보다 중국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중국 생산자물가와 소비 심리

 

2. 소비 회복세의 지연

두번째는 소비 경기 회복세 지연이다. 전기차 관련 보조금 지급 등으로 선방하고 있는 자동차 판매를 제외하고 소비 경기의 회복 시그널은 뚜렷치 않다. 최근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었지만 예금잔액 증가가 지속되고 있고 소비심리 역시 전혀 개선 흐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수절벽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확인하기 어렵지만 건설업 및 IT 등 주요 산업에서의 신규 고용 부진 그리고 부동산 시장 불안 장기화로 인해 소비여력과 심리가 냉각된 것이 아닌가 싶다.

 

 

3. 요원한 부동산 경기 회복

세번째, 부동산 경기 회복도 요원하다. 12월 대도시 주택가격 하락폭은 더욱 확대되었다. 지난해 7~11월 월평균 0.3%(MoM) 하락한 후에는 12월 주택가격 0.45%로 하락폭이 확대되었다. 단순히 주택가격뿐만 아니라 부동산관련 지표의 동반 부진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 착공면적, 판매증가율의 동반 역성장세가 지속 중이다.

 

중국 부동산 지표들

 

4. 추락하는 중국 증시

마지막으로 추락하고 있는 증시도 중국 불안을 대변한다. 로벌 자금의 중화권 이탈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 들어서도 항셍지수 및 홍콩 H지수는 각각 10% 내외의 하락폭을 기록 중이다. 금융시장 불안이 중국 경제 회복세에 커다란 장애물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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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

 

연초 국내 금융시장 역시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미국 등 주요국 증시 조정 여파도 있지만 그 영향만으로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설명하기 힘들다. 오히려 중국 금융불안과 경기 정상화 지연 우려가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더욱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11~12월 국내 수출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경기회복 가능성에 불씨를 당겼지만 중국 경기가 올해에도 정상화되지 못하다면 국내 경기회복세 역시 지연될 리스크가 크다.

 

더욱이 달러-원 환율 불안에도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중국 리스크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금융시장과 경기가 연초 부진을 털고 재차 반등하기 위해서는 미 연준발 불확실성 완화도 필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중국발 각종 불확실성 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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