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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국 어닝시즌 주요 이슈와 관전 포인트, 평가

by 00년 새내기 2024.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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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분기 어닝시즌

올해 미국 경제의 연착륙 전망을 바탕으로 기업이익도 작년에 비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23년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시장 컨센서스 : 주요 이슈

 

`23.4분기 S&P500 기업의 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가 예상되나 전분기(+4.1%) 대비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빅테크 7개 기업을 제외하면 이익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소지가 높다.

 

 

1. 4분기 EPS 둔화

`22년 말~`23년 상반기 저점에서 `23.3분기 4.1%로 반등했으나 4분기에 1.0%으로 재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3년 연간으로는 0.5% 감소 전망이다. 빅테크 7개 주요 기업의 4분기 이익은 4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이들을 제외한 이익은 7.1%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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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4분기 이익마진 둔화 후 24년 개선

지난해 3개 분기 연속으로 이익마진(순이익/ 매출액)이 개선되었으나 `23.4분기에는 11.8%로 `20년 이후 가장 저조할 가능성이 높다. `24년에는 이자비용 감소, 인력 구조조정 등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 상승 부담이 컸던 소비재, 에너지, 유틸리티 업종의 이익마진이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 및 매출증가율 추이와 순이익마진 추이

 

 

 

관전 포인트

 

1. 소비재 기업실적 둔화 여부

❶ 초과저축 감소 ❷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❸ 구인건수 하락 등 노동시장의 수요 약화 ❹ 취약계층의 이자부담(높은 모기지금리) 지속 등으로 소비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대하고 있다.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으나 12월 1가구 당 카드지출액은 전년동기비 0.2% 증가에 그쳤으며, 인플레를 감안한 실질 지출은 3.2% 감소했다. `23.3분기 신용카드 잔액의 3.2%가 30일 연체(전분기 2.8%), 2.2%는 60일 이상 연체(1.9%), 1.5%는 90일 이상 연체(1.3%) 되어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 은행 업종 실적악화 가능

일부 대형은행의 `23.4분기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24년에는 연준의 금리인하로 순이자마진이 감소할 전망이다. 한편, 상업용부동산 시장 불황에 따른 대출 부실 및 중소형은행의 지급불능(디폴트)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높은 조달비용 및 예금 경쟁 심화로 하락했으며, 올해는 대출수요 감소 등으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20대 은행 중 16개 은행의 NIM이 3.07%에서 2.93%로 평균 14bp 하락이 예상된다.

 

`23년 미국의 사무실 공실률이 19.6%(`22년 18.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전체 상업용부동산 대출의 약 14%, 오피스건물 대출의 44%가 부실 상태이다. 이자수익 감소, 예금보험 비용 증가, 대손충당금 확대 등으로 은행 실적은 `24년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은행권 전반의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 잠재되어 있다.

 

 

대출잔액 대비 신용카드 연체율, 미국 상업용 부동산 공실률

 

 

3. 빅테크 기업실적 및 AI 투자 계획

작년 미국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빅테크 기업의 실적호조 지속 여부 및 AI 시장 경쟁구도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 집중되고 있다.

 

최근 TSMC의 긍정적 가이던스(`24년 매출 20% 이상 성장 전망) 발표에 이어 Meta는 AI 경쟁력 확대를 위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칩인 H100 35만개 구입을 포함해 중장기적으로 150~18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Microsoft의 애저 AI 서비스(Azure AI Service)는 생성형 AI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5년 간 2천억달러의 매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AI는 생산성 붐을 촉발해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 GDP를 7%(약 7조달러) 증대시키고 생산성도 1.5%p 향상시킬 전망이다.

 

 

4. Magnificent 7 실적

빅테크 7개 기업이익은 `23.3분기에 53% 증가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주도했다. 이들의 `23년 연간 이익은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올해는 투자 확대 등 비용 증가로 `23년보다 이익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AI 시장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주식시장에서 높은 영향력을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빅테크 기업의 이익증가율

 

 

 

평가

 

금년 미국 주식시장에 있어 기업실적은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과 함께 가장 중요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번 어닝시즌을 통해 `24년 기업실적 향방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특히 경제 전망(미국 GDP `23년 2.4%→ `24년 1.3%, Bloomberg 컨센서스)에 반해 기업이익 전망(`23년 -0.5%→ `24년 9.9%)이 상대적으로 낙관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기업실적 전망 하향조정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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