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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한화오션 유상증자 발표 주가 향방은

by 00년 새내기 2023.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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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유상증자


한화오션은 지난 8월 약 2조 원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방산사업 확장, 디지털 친환경 설비 고도화 및 신사업 투자 등을 목적으로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의 증자를 추진한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9/25일이며, 11/3일 최종 발행가액을 확정하고 11/28 일 신주 상장 예정이다

두 번째 유상증자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지난 5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그룹에 인수된데 이어 두 번째 유상증자다.

한화오션이 진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형식의 조선 업종 유상증자는 2016년 이후 총 네 차례 있었다. 삼성중공업이 세 차례, 한국조선해양이 한차례 실시한 바 있다.


투자에 중점 두는 유상증자


한화오션의 유상증자는 과거 네 차례의 조선업체 유상증자가 주로 차입금상환을 통한 재무구조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 투자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르다.

총 2조 원으로 예상되는 자금은 초격차방산에 9,000억 원, 친환경디지털선박에 6,000억 원, 해상풍력 밸류체인 관련 2,000억 원, 스마트야드에 3,000억 원을 사용할 예정이며, 시설자금으로 8,500억 원, 타 법인증권 취득 자금으로 7,000억 원, 신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에 4,500억 원을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조선업 사이클 회복


향후 중요한 것은 조선업 사이클의 회복과 회사의 전략 방향이 구체화되는 것이다. 조선업 사이클은 올해 연말부터 VLCC 등의 발주가 살아나면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운임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한국과 중국 조선소의 일감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발주 공백이 우려된다.

다행인 점은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퇴출되어야 하는 선박의 비중이 여전히 높고, 연료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선박의 운항속도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클락슨이 9 월초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선박의 1/3 정도는 CII 기준상 D~E 등급이 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선박의 운항속도도 계속 줄어 컨테이너선의 경우 2008년의 72.6%까지 낮아졌다. 장기적으로 선박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교체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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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가격과 운임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 등으로 유가는 다시 올랐다. 하지만 물동량 지표는 여전히 전년동기대비 감소하고 있으며, 클락슨도 주요 선종에 대한 올해 물동량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고 있다.


전 세계 물동량 수요 공급은 결국 운임이라는 가격으로 나타나는데 가중평균운임지수인 Clarksea 인덱스는 5개월째 하락 중이다.

PBR 매력적 수준으로


한화오션의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2023년 PBR은 현재 3.3배에서 2.5배로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상반기 수주 공백이 예상되지만, 선박의 노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 2000년대 중반에 발주됐던 선박의 교체가 본격화될 것이다.


앞으로의 영업환경이 2000년대와 비슷할 거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빅사이클의 정점에 조선소가 받았던 PBR 멀티플은 적어도 5배를 넘었으며, 정점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받았던 멀티플도 3.7~4.4배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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