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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행 상황, 불확실성 해소될까

by 00년 새내기 2023.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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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 부문 매각 결정


아시아나항공은 이사회에서 화물 부문의 매각을 결정했다. 화물 부문의 매각 배경은 대한항공과의 기업 결합 심사에서 EU의 승인을 얻기 위함이다. 물론 EU 당국의 기업 결합이 승인된다 하더라도 미국과 일본의 승인 절차가 남아 있기에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EU의 승인이 이뤄질 경우 기업 결합이 원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 또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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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 구조


기업결합이 최종 승인이 될 경우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1.5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지분 63.9%를 취득할 예정이다. 지속된 실적 부진으로 부채비율이 1,700%에 달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구조 개선이 시작될 수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부문의 매각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여전히 남아있는 불확실성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 제출을 아시아나항공이 동의했지만, 아직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대폭 해소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1)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대한항공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수용해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조건)을 받을지 여부

2)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의 매각 딜의 성공 여부, 3) EC의 조건부 승인 이후 미국, 일본 당국의 기업 결합 승인 여부 모두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특히 미국 당국)이다. 언론(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EC의 조건부 기업결합 승인 여부는 이르면 2024 년 1 월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화물 사업부 인수 후보 국내 LCC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는 항공사가 아닌 일반 제조업체가 인수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화물 사업 운항을 위해서는 국토부의 AOC(운항증명)이 필요하다. AOC는 항공사가 안전운항이 가능한 지 국토부가 확인하는 절차로 강도 높은 심사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 인수 주체는 이미 화물 AOC를 보유하고 있는 LCC 가 유력하다.


LCC의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 역시 여러 어려움이 존재한다. 우선 LCC의 재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 현재 예비 입찰 과정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항공사는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로 알려져 있다.

이 중 티웨이항공은 최종적으로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에어인천,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의 현금성자산은 현재 1,000 억 원 미만으로 파악된다. 5 천억 원 이상의 가격으로 알려져 있는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를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가 필요하다.

또한 1)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기재의 연령이 다소 높고, 2)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 시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 인력의 유지 여부, 3) 항공화물 운임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는 점도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 매각의 장애물로 파악된다.

 


외항사가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되는데, 당초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한 이유가 ‘국내 항공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이기 때문이다.

당분간 불확실성 지속될 것


EC의 조건부 승인을 2024 년 초에 득한다고 가정해도, 1) 실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 매각 현실화와 2) 미국, 일본 경쟁 당국의 합병 승인이 남아 있다. 따라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확실성은 2024 년 중에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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