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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분석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급효과와 PF 시장 리스크

by 00년 새내기 2023. 12. 29.

태영건설 워크아웃

2023년 12월 28일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실물과 금융 부문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수 있다. 건설업계에 추가적인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정부의 지원책이 신속히 마련되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건설업계, 더 나아가서는 PF 시장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지않다. 태영건설 워크아웃과 그 파급효과에 대해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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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2023년 12월 28일 태영건설은 금융채권자협의회에 의한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를 신청했다. 협의회는 「기업구조조정 촉진법(이하 기촉법)」 제2조에서 정한 주 채권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하며 태영건설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가 목적이 다.

 

태영그룹 대주주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자구노력과 더불어 워크아웃을 위해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담보 제공 등 추가 자구 계획을 제출했고, 산업은행과 이를 구체화하는 중이다. 워크아웃 신청과 함께 태영건설은 부실징후기업으로 분류 됐으며, 신용평가사 역시 신용등급을 A-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 파급효과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은 크게 두가지 경로로 실물과 금용 부문에 충격을 줄만한 가능성이 있다. 첫 번째는 태영건설에 대한 직접 대출 및 PF 익스포저의 부실, 두 번째는 협력업체에 대한 하도급대금 지급 차질, 태영건설 사업장 정상 진행 여부 등에 따라 건설업계 전반으로의 부실 전염 가능성이다.

1. 금융 부문

금융 부문의 경우, 태영건설 워크아웃의 원인이 높은 부채비율과 PF 보증 등 기업 자체적인 요인이 크다는 점, 태영건설의 제한적인 사채 발행 익스포저, 부실 우려로 태영건설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보수적 투자 기조가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번 이벤트가 신용 경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반적인 건설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공순위 20위 이내의 건설사의 부실 확인에 따른 부동산 PF 관련 업종에 대한 기피현상은 당연히 전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2. 재무 구조

3분기 별도 기준 태영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36.8%, 순차입금/EBITDA는 5.7배로 상승했다. 각각 22년 말 기준 26.4%, 3.6배에 비해 재무안정성 지표가 급격히 악화되었다.

 

공사원가 및 금융비용 상승으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가운데 과중한 PF보증 부담으로 재무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었다.

 

12/28 기준 태영건설이 발행한 단기자금은 160억원, 원화채권 2,800억 원이 남아있다. 이 중 기타 법인에서 800억 원, 사모펀드가 250억 원 보유하고 있다. 전체 익스포저로 넓혀보면 직접여신 0.54조 원, PF사업장(29개) 4.03조 원으로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에 그친다. 시장을 위축시키기엔 미미한 규모다.

 

단 업종별로 캐피탈, 증권사의 익스포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으며, 증권사의 경우 PF 우려 고조로 유동화증권 차환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우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실물 충격

실물(건설업계) 전염을 단절하고자 정부 지원책이 발 빠르게 마련됐다. 정부는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의 분양 계약자와 협력업체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미리 마련해놓은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하고 철저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금융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사채·CP 매입, P-CBO 등 기존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타 PF 사업장 및 건설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건설업 종합지원 대책’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에 대해서도 건전성 영향 점검을 강화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실물 충격 시나리오

 

12월 29일은 휴장일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시간을 두고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내년 개장까지 업체별 현황을 파악할 시간이 확보되는 만큼 무분별한 공포심리가 확산되기보다는 개별 기업별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시장에 선반영된 우려, 태영건설에 대한 제한적인 익스포저 규모, 정부의 발 빠른 지원책을 고려할 때 시장 충격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건설업종 추가 부실 가능성 및 제2금융권의 손실 우려로 여전채 및 하위등급 중심으로 스프레드 갭은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건설사, PF 사업장 구조조정 신호탄

우려스러운 부분은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PF 사업장 및 건설사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조짐이라는 점이다. 정부의 PF 사업장에 대한 기조가 기존 ‘만기연장, 유동성 공급’에서 ‘재구조화’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다.

 

PF정상화 펀드, 대주단 협약을 통해 부실, 부실우려 사업장의 정상화 및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자기 책임원칙”을 강조하는 발언을 통해 건설사 및 금융권의 구조조정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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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순환 가능성 상존

하위등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재무구조 부실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 재구조화 과정은 사회적 비용 절감을 위해 분명 필요한 단계다. 하지만 건설업종에 대한 우려가 증폭됨에 따라 정상 사업장을 포함한 건설 부문에서 전방위적으로 투자 자금이 유출되고, 신규 자금조달에 차질이 생기는 악순환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건설사 합산 PF 규모

 

주로 시공순위 하위권을 중심으로 부실 사업장/건설사 정리가 예상되나, 시장 심리가 위축될 경우(Worst Scenario) 태영건설과 같은 상위 시공사의 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재무 안정성 지표와 함께 유동성 대응력을 함께 주시해야 할 시기다. 연초 PF ABCP 거래량 회복 여부와 금리 수준을 확인하며 즉각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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