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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 스위스 주가 폭락 이유

by 00년 새내기 2023. 3. 15.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 20% 폭락, 최대주주 지원 보이

최근 파산한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다음 타자로 주목받고 있는 스위스 크레디트 스위스(CS) 은행의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며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추가 금융지원을 할 수 없다"라고 말한 여파 때문이다.

 

 

사우디 국립은행 "규제 때문에 추가 지원 불가"

사우디 국립은행 회장인 암 마르 알 쿠다이리는 "규제 때문에 우리가 크레디트 스위스의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되어 있어 더 많은 금융지원을 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사우디 국립은행은 지난해 크레디트 스위스에 약 1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한 후 크레디트 스위스의 지분을 약 10% 인수한 바 있다.

 

중대한 재무적 결함 발견, 내부 회계서 자금 유출 확인

14일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2022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회계 내부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으며 고객 자금 유출을 아직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재무제표를 감사한 회계법인은 이 은행의 재무회계 내부통제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표명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수년 전부터 여러 금융 스캔들로 뉴스에 올랐으며 이날 연례 보고서에서 자본 상황은 좋으나 스스로 재정보고 관리에 '중대한 약점'이 있다고 자인했다. 또 고객의 이탈도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에만 고객 자산 120억 달러가 빠져나가기도 했다.

 

크레디트 스위스 베테랑 임원 사직

지속되는 위기 속에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약 20년 간 근무해 온 임원도 다른 은행으로 가기 위해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쉬라는 약 20년 간 크레디트 스위스에서 근무해 온 인물로, 인도 총리 경제 자문위원회에도 포함되어 있다. 인도 반도체 사절단 등 다른 정부위원회의 고문도 맡은 적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쉬라의 사임은 '사적인 문제'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쉬라는 물론 크레디트 스위스, 이직하기로 한 엑시스 은행 측 모두 이번 사임과 관련한 취재에는 응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신용 위험도 급증, 위기는 지속될 듯

크레디트 스위스 은행의 1년 만기 CDS(크레디트 디폴트 스왑) 스프레드가 1,000bp까지 치솟았다. 일반적으로 채무 불이행 위험도를 나타내는 CDS는 크레디트 스위스가 현재 라이벌 스위스 은행인 UBS 그룹과 비교하면 18배, 도이치 뱅크보다는 9배 높은 수준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CDS 곡선은 지난 금요일까지는 정상적인 기울기를 보였으나 실리콘 밸리 은행(SVB)의 붕괴 이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결국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지난해 가을 불거진 자산 건전성 위기로 은행의 자산 건전화를 위한 3년 계획의 구조 조정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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