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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코스피 박스권 형성 구간, 반등할 수 있나

by 00년 새내기 2023. 5. 12.

코스피 박스권 지속, 호재 누리지 못한다

  • 금주 국내 증시는 전주 미국 고용지표 호조, 미국 CPI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발표에 위험자산들이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조작 사태의 여파가 상존하며 전주 대비 하락 마감하였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이라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한 미국 증시에 대비하여 상대적으로 큰 폭의 언더퍼폼으로 시장이 고개를 떨구었던 한 주였다.

글로벌 증시와 위험 회피 심리 동조화

  •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계 심리가 동조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에서는 개인 투자심리가 주가조작 사태와 연관되어 저하되었으며 개인 거래대금이 크게 감소하였다. 이에 주가는 좁은 폭의 등락만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 둔화 요인 ① 미국 부채한도 협상

  • X-Date로 추정되는 6월 1일을 앞두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이 교착에 빠지면서 글로벌 경계심리가 동조화되고 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은 1960년 이후 78차례나 반복된 이슈다. 2011년 국가 신용 등급 강등을 겪고 나서 파국으로 가지 않고 결국 해결될 문제라는 인식이 크다. 협상이 교착되면서 단기 금리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지만 주가에 있어 상단을 제약할 뿐 변동성 대한 영향은 미미하다.

  • 다만 우려되는 것은 협상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치킨게임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과 협상 과정에서 결국 재정지출 삭감이 이뤄질 경우 정책 추진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정미다. 해결 가능성은 높지만 미국 경기와의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증시인 만큼 결과 또한 중요하다.

상승 둔화 요인 ② 개인 거래 금액 급감

  • 금주 코스피는 외국인의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기관이 자금 유입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들은 2월부터 3월 중순까지 유출을 보이기도 하였지만 이후로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는 다시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다만 반대로 개인들의 거래금액은 최근 CFD 사태 이후 투심이 꺾이며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최근 한 달 동안 시장의 레버리지 자금인 신용융자잔고 금액은 약 1.7조 가량이 급격하게 감소하였는데, 코스피 8,900억 원, 코스닥 8,141억 원이 증발하며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개인들은 금년 국내 시장에서 코스피는 약 54.5%, 코스닥은 약 82.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코스닥이 더욱 열위한 퍼포먼스롤 보이게 되었다.

  • 특히 2차 전지 관련주 거래 감소 영향이 컸다. 3월 이후 랠리를 지속 한 이후 2차 전지 주가가 조정을 겪으면서 감소 폭이 커졌다. 개인 수급은 모멘텀을 더하는 성격이 강한데 횡보 구간에서 개인의 관망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한 편으로 2차 전지 제외 업종의 거래대금 감소 폭은 비교적 작은데 이 업종들이 주가지수의 지지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당분간 박스권 형성 지속될 듯

  • 올해와 2019년의 주가 저점 확인한 이후 구간에서 공통점은 1) 해당 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익 바닥을 확인했고 2) 두 차례의 랠리와 눌림목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2019년 이익 횡보 구간에서 저점 대비 상승폭의 38.2%를 되돌리는 조정을 겪었다. 이를 현재 적용하면 2,400p로 이는 가격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주가 상단은 제한되며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 악재가 가득한 가운데 긍정적인 소식도 있다. 국내 증시의 이익 추정치가 4월 중순 113조 원으로 저점을 형성하고 현재 소폭 반등한 116조 원을 기록했다. 다만 아직 추세적 반등이라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인 부분이 있다.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며 방향성이 모호한 지금은 보유 포지션을 검증하거나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 주가 바닥을 확인한 후의 패턴은 지수 반등 초기에 상승 종목수 증가 → 2차 랠리에서 초반 대비 종목 압축 → 주도주가 압축되며 박스권 돌파로 진행된다. 짧은 간격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주도주 압축 과정이 나타난다. 현재 2차 전지의 우위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박스권에서는 반도체보다는 실적주 우위가 나타날 수 있다. 수급 공백 업종과 수주산업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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