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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 금리 인하 가능한가, 시기는 언제인가 예상

by 00년 새내기 2023. 5. 11.

미국 기준 금리 인하 시기

  • 4월 CPI가 발표되었다. YoY 기준으로 드디어 4% 대에 진입하면서 아직은 이르지만 시장에서 미국의 기준 금리 연내 인하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다. 연준은 지난 5월 FOMC에서 비둘기파적인 성명서와 동시에 매파적인 기자회견을 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었다. 일단 시장은 6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것으로 인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볼 때라고 본다.


4월 소비자물가 지수, 2년 만에 5% 하회

  • 우선 4월 CPI에 대해서 간략하게 확인해 보면 4월 CPI 상승률은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2년 만에 5%를 하회했다. 전월비 기준 상승률은 소폭 상승하였는데 주원인은 에너지와 중고차이다. 도매가격과의 시차를 고려하자면 향후 2개월가량은 중고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수 있으나 만하임 중고차 지수가 4월 -3.1% 하락한 점을 보면 대단한 추세적 전환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임대료는 2개월 연속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되었다. 현재 추세라면 하반기 평균 Core CPI 전월비 상승률은 상반기 대비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근원 서비스 물가에 해당하는 숙박비, 항공요금 등 일부 관광 관련 비용의 하락세가 나타난 것도 긍정적이다.


힘을 얻은 금리 인상 중단 전망

  • 물가 둔화 흐름이 재확인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향후 주거 관련 물가 상승률의 하락, 수요 측면 물가 상승 압력 완화 등 물가 둔화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의 수준이 높고 최근 상승세의 둔화 속도가 빠르지 않기에 여전히 Sticky 하다고 볼 수는 있으나 2년 만에 최저치는 그럼에도 의미 있는 수치이다.

  • 향후 2개월 간은 기저효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3%대 중후반까지 둔화될 것이 유력하다. 파월 의장도 통화정책이 제약적 영역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기자회견을 통해 시사한 만큼, 인플레가 완화되는 상황에서는 긴축의 강도를 높이기보다는 기간을 늘리는 대응을 할 가능성이 높기에 금리 인상 중단을 전망하는 것이다.
  • 실제로 올해 2분기 중 연준을 포함한 다수의 중앙은행들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물가 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지만, 금융 불안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경험에 따라 시장은 벌써 올해 9월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연내 금리인하는 어려울 것

  • 중요한 것은 연내 금리 인하 가능 여부에 대한 의견일 것이다. 우선 현재의 물가 상승세의 둔화로는 연내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서비스 물가 둔화가 더디고, 유가가 박스권에 머물러 있으며 여전히 OPEC+의 정치적 이유에 의한 감산 리스크가 있으며 하반기에는 상품 물가 기저효과 약화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 상반기에는 서비스 물가, 하반기에는 상품 물가 둔화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면, 물가가 금리 인하를 기대할 만한 수준으로 낮아지는 시기는 빨라야 4/4분기 일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물가만 보고 판단한더라도 아직 금리 인하에 베팅할 시기는 아니다.
  • 추가로 다소 특이한 접근으로 연내 금리 인하의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 의견은 경기침체 전후에 나타나는 물가 역전 사례(근원물가 상승률 > 소비자물가 상승률) 발생에 주목하고 있다. 근원물가는 소비자물가 구성 항목 중 변동성이 심한 식료품 및 에너지가격 항목을 제외하기에, 일반적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하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 현재 연준은 지속적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꺾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데, 통계적으로 과거 위에 언급한 역전 사례가례 발생한 경기침체 전후의 5차례의 사례를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역전이 시작되면 1~2년간 그 역전이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현재 미국 경기는 침체 시작 전으로, 인플레이션 상황은 높은 주거비와 견조한 노동시장 여건 등이 반영되어 이러한 역전이 발생하였고 현재는 그 초기에 해당한다. 즉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CPI가 꺾이는 시점이 상당히 길 수 있다는 것이다. 추가로 '00년 이후 최종금리에 도달한 뒤 최소 7개월 경과시점에 금리인하가 단행되었다는 사례로 봐도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이 올해 내 이루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하는 것이다.
  • 하반기 금리 인하 여부는 결국 인플레이션의 추세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하반기 이후 인플레이션의 2%대 진입 여부는 결국 경기 둔화의 폭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은 연준 인사들의 언급대로 은행들의 강화된 대출 태도가 실제로 신용 창출 둔화로 이어지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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