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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PI 발표, 미국 증시의 분수령
- 미국 노동통계국이 10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10일 밤 9시 30분)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이는 향후 미국 증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FOMC 회의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금리인상' 문구가 삭제되었음에도 연준의 3인자인 뉴욕 연은 총재는 금리 인상이 종료된 것은 아니라고 발언을 하며 시장의 금리 인상 중단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 CPI, 둔화추세는 이어갈 것.
- 현재 시장은 4월 CPI가 전년 대비 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3월(+5.0%)과 동일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5.5%로 3월 (+5.6%)에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월 대비 CPI 상승률은 0.4%로 3월(+0.1%)을 상회하고, 근원 CPI 상승률은 0.4%로 3월(+0.4%)과 비교해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비자 물가 하방 요인 ① : 주택시장
- 인플레이션 둔화 예상에 힘을 실어주는 데이터 중 하나는 미국 주택 시장의 둔화다. 현재 재고는 늘어나고 있고 판매량은 감소하고 있다. 판매속도 대비 재고는 빠르게 늘어났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건설 중인 주택의 재고가 줄어들고 완공된 주택의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는 데이터는 미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여실히 보여준다. 작년 5개월치 재고도 없었던 것을 고려하면 더 이상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요인이 없다는 판단이다.
- 주택 가격이 추가 상승을 보이지 않는다면 물가에서 주거비 부담이 줄어들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거비는 후행적으로 반영이 되며 가파른 상승세가 지금까지의 물가 추이에 반영되었고 하반기에는 상승폭 둔화가 반영될 차례다. 서비스 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의 하락을 계속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소비자 물가 하방 요인 ② : 고용시장
- 4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강했다. 분명 인플레이션의 둔화를 예상하는 진영에는 불편한 데이터였다. 단순히 일자리 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뿐만 아니라 임금도 예상보다 더 많이 상승했고 실업률은 5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추세적으로 비농업 일자리 수 증가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지난달엔 예상치보다 더 많이 늘었다
- 하지만 고용시장이 좋다고 앞으로도 좋을지는 의문이다. 여러 선행 지표들이 고용시장의 둔화를 걱정케 한다. 고용 둔화는 임금 둔화, 임금 둔화는 서비스 물가 둔화로 이어질 것이다.
고용시장 : 세부 지표들은 점차 둔화 시사
- 몇 가지 선행지표는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고용시장의 선행 지표 중 하나로 ‘temporary help service’ 일자리 수를 지켜본다. 올해 1월 월러와 브레이너드는 해당 데이터를 언급했다. 월러는 구인 수요 등이 피크아웃하고 있어 강한 고용시장도 서서히 이상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데이터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등락을 잘 보이는데 가장 빨리 고용되고 가장 빨리 해고가 되는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NFIB 서베이 상에서도 고용 계획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노이즈는 있겠지만 추이가 하락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흐름을 고려할 때 구인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구인 수요 또한 줄어들고 있으며 노동자들에 대한 보수 지급 계획도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할 계획이 줄어들고 있으며 동시에 구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
- 최근 몇 달간 장기실업자와 영구실업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해당 데이터는 실업률 상승을 수개월 선행했다. 이와 같은 패턴은 2001년 침체와 2007년 침체 당시 모두 확인되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은 한 사람당 구인 일자리 수 또한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 수급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임금이 서서히 상승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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