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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뜨거운 미국 고용시장
- 4월 미국의 신규 고용이 예상을 상회했다. 하지만 앞서 발표됐던 전월 수치가 동시에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됨에 따라 고용 개선의 체감 정도는 제한적이었다.
- 5일(현지시각) 미국 노동부가 집계, 발표한 4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5.3만 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18만 건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3월 수치는 16.5만 건으로 잠정치였던 23.6건에 비해 7.1만 건 하향 조정됐다.
- 실업률은 3.4%로 전월의 3.5%에 비해 0.1% 포인트 낮아져 196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올해 1월에도 같은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노동시장 참가율은 62.6%로 전월과 동일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월보다 0.5%(0.16달러) 상승했고, 전년동월비로는 4.4% 올라 전월의 4.2%를 웃돌았다.
노동에 대한 초과수요 당분간 지속될 것
- 미국의 고용 여건은 꾸준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타이트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다. 실업률이 1월에 이어 다시 역사적인 저점 영역으로 낮아졌으나 노동 시장 참가율도 더 상승하지 못했고, 노동인구(노동력)도 소폭 감소했다.
-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조기퇴직, 노동인구의 복귀 지연 등으로 인해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구직자에 비해 구인 건수가 많은 노동에 대한 초과 수요 상태다. 따라서 노동인구 증가와 참가율 개선 여부는 일자리 증가와 함께 항상 주목을 받아왔던 지표들로 이번에도 ‘타이트한’ 상황은 지속됐다.
- 실제 월간 고용에 앞서 발표된 또 다른 고용 지표인 JOLTs(구인구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구인 수요는 최근 경기 하강 우려와 맞물려 둔화되는 징후가 확연하다. 그러나 구직 수요에 비해서는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노동에 대한 초과 수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시간당 임금상승률 더딘 하향, 금리 인하 어렵다는 논거
- 고용과 관련된 주요 지표들이 구조적으로 타이트한 여건으로 인해 단기적인 변화 요인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간당 임금상승률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추세적으로 임금상승률은 낮아지고 있음에도 그 속도는 매우 더디게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 시간당 임금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이미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다는 점에서 물가를 타게팅했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될 여지가 크다고 시장은 예상하고 있었으나 꾸준하게 개선되고 있는 일자리 및 더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임금 상승률 등으로 인해 인상 사이클의 중단이 곧바로 기준금리 인하 기조로의 전환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고용지표 계속 좋을 수 있을까?
- 몇 가지 선행지표는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고용시장의 선행 지표 중 하나로 ‘temporary help service’ 일자리 수를 지켜본다. 올해 1월 월러와 브레이너드는 해당 데이터를 언급했다. 월러는 구인 수요 등이 피크아웃하고 있어 강한 고용시장도 서서히 이상 징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데이터는 경기 사이클에 따라 등락을 잘 보이는데 가장 빨리 고용되고 가장 빨리 해고가 되는 일자리이기 때문이다.
- 일반적으로 1년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달간 장기실업자와 영구실업자 비중이 크게 늘었다. 해당 데이터는 실업률 상승을 수개월 선행했다. 이와 같은 패턴은 2001년 침체와 2007년 침체 당시 모두 확인되었다.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자리를 잃은 한 사람당 구인 일자리 수 또한 동시에 줄어들고 있다.
- 수급의 불균형이 해소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임금이 서서히 상승폭을 줄여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헤드라인 지표를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는 모두 고용시장 둔화를 시사하고 있다. 시점을 단언하기 힘들지만 고용시장 또한 지금처럼 강한 모습을 보이기 어려울 것이다. 고용시장의 둔화를 확인하고 연준의 인하에 베팅하기에는 너무 늦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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