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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슈왑 파산 위기 이유와 금융 불안

by 00년 새내기 2023. 3. 31.

찰스 슈왑 파산 위기, 미국 금융시스템 우려 증가


SVB, CS와 도이치뱅크에 이어 찰스 슈왑에까지 시장의 불안이 전이되고 있다. 찰스 슈왑은 미국 최대 증권사 겸 자산 운용사로, 특히 증권중개업과 관련 서비스 제공에 특화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블룸버그 찰스 슈왑의 미실현 채권평가손실에 대해 보도하면서 찰스 슈왑 또한 SVB와 마찬가지로 파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3월 들어 찰스 슈왑의 주가는 29% 하락, 부도 확률을 의미하는 CDS는 56bp 상승한 133bp를 기록 중이다.



찰스 슈왑 파산 시 피해 막대할 수도


찰스 슈왑은 자산 규모가 약 7조 달러로, SVB의 약 30배에 달하고 있으며 증권 서비스 고객이 약 1,270만 명인 점을 고려하면 찰스 슈왑이 파산할 경우 SVB 파산과는 다르게 그 피해가 훨씬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찰스 슈왑의 파산 리스크 : 미실현 채권투자 손실


찰스 슈왑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금리 상승에 따른 미실현 채권평가손실로 SVB 위기와 유사하다. 2022년 말 기준으로 매도가능증권 중 미실현 손실은 약 122.9 억 달러이며, 이중 68%가 정부보증 MBS에서, 15.3%가 미국 국채에서 발생한 손실이다. 찰스 슈왑의 CEO 웰트 베팅거와 설립자 찰스 슈왑은 성명을 통해 동사는 뱅크런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손실을 감안하고서라도 국채를 대량 매도할 필요성은 낮다는 뜻이다. 더불어 예금 보장 한도인 25만 달러를 넘는 규모의 예금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는 점도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이다.

다만 최근 단기금리 상승세로 고객 현금 잔고 중 자동이체계좌의 잔액이 상당 부분 MMF 등의 고수익 상품으로 이동하는 현상이 전 금융권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찰스 슈왑뿐만 아니라 금융사들의 조달비용이 증가했고, 수익성에는 부정적 충격을 줄 전망이다.



연달아 발생하는 금융 리스크, 해결책은 인상 종료


찰스 슈왑의 파산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과도한 우려라는 평이다. 앞서 언급한 요인들로 당사도 찰스 슈왑의 수익성 악화는 다소 피할 수 없다고 파악되나 파산 가능성이나 시스템 리스크로의 전이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SVB, CS 그리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까지 금융당국들의 빠른 조치로 시스템 위기로의 전이는 없었으나, 금융위기의 자기실현적 성격을 고려할 때 리스크에 대한 우려 자체가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타이트한 금융 여건 속에서 언제나 주시할 필요가 있다.

SVB 사태의 경기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 재차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불거질 수밖에 없다. 미국의 견조한 고용시장이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으로 하여금 금융 안정과 물가 안정&완전 고용 사이 균형을 잡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전히 매파적인 연준 의원들


수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NABE 연례 초오히에 참석하여 긴축적 통화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콜린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현재 연준은 금리를 상승시킴으로써 노동시장을 냉각시키고 수요와 공급을 지속가능한 수준으로 맞추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라고 전했다. 추가로 "은행 시스템은 강하고 탄력적이며 연준은 은행 시스템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모든 도구를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연준의 3월 점도표와 유사한 수준의 긴축을 예상하고 이것이 연말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역시 "연준은 은행 스트레스가 지속적인 신용경색으로 이어져 경제를 둔화시킬 수 있을지 면밀히 들여보고 있지만 아직까지 그 결과는 불분명하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은행 패닉과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오래가는 경향이 있다. 2008년에는 수년이 걸렸다. 하지만 물론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르다"며 "경제의 서비스 부문은 아직 둔화하지 않았고 임금 상승률은 인플레이션 타깃(2%) 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직도 더 많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마무리


작금의 증시에는 은행과 긴축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봐야 한다. 은행 리스크가 잠시 소강상태에 머무른다고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금리 인상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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