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년실업률 역대 최고 기록
중국 청년실업 급증 배경
일자리 수급 불균형
일자리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가운데 기업의 투자심리도 코로나19 충격 및 장기간 이어진 정부 규제 여파 등으로 부진한 점이 청년 실업률 급증의 주된 요인으로 볼 수 있다. 대졸자 수가 2년 연속 10% 이상 늘어나 금년 역대 최대를 기록한 반면 기업과 정부가 원하는 반도체, 신에너지 등 첨단 기술 분야 졸업생은 크게 부족하다.
인문계열의 경우 공급 과다 및 기업의 수요 부족으로 졸업생 초임이 이공계 대비 20% 낮고 이외에도 청년들이 광업, 물류업 등 노동강도가 높은 3D 업종을 기피하는 경향이 만연하여 해당 부문의 일자리 수급에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
기업의 신규 투자 및 채용 기피
중국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민간기업의 투자 심리도 코로나19 충격 여파 등으로 부진하여 기업들이 채용 등을 꺼리는 경향이 증가하고 있다. 기업신뢰지수가 기준치 100을 하회하는 상황에서 기업이익 증가율도 1~4월 -23.5%로 크게 부진했다. 그 결과 전체 고용의 80%를 차지하는 민간기업 투자 증가율이 2년 반래 최저치를 기록하여 채용 여력이 급격히 위축되었다.
실제로 4월 주당 평균 근로시간은 48.8시간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여 기업들의 신규채용 대비 기존 인력 활용 선호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5월 제조업 PMI가 48.8로 2개월 연속 약세 국면이며 고용 부문 지수도 48.4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제 회복에 따른 고용 증가도 단기간 내에 기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규제 증가에 따른 채용 부진
청년층 고용의 약 40%를 차지하는 사교육, IT, 부동산 기업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이 상당한 것도 채용 부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사회불평등 해소 등을 목적으로 21년부터 엄격한 규제를 실시했고 이에 따라 IT, 부동산, 교육 부문 고용이 시차를 두고 크게 위축되었다.
[향후 전망 : 장기적으로 해소될 것]
장기적으로는 전체 노동력이 고령화 등으로 부족해지면서 청년 실업난도 결국 완만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33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노동인구 부족 현상이 부각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인 가운데 반도체, 컴퓨터 등 첨단산업의 고용유발계수도 일반 제조업 및 서비스업 대비 크게 낮아 실업률 해소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망 : 단기적 악화 불가피]
그러나 중국 경제의 하방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대학 졸업 시기도 임박하여 향후 몇 개월 간 청년실업률의 추가상승이 우려된다. 4월 주요 경기지표가 모두 예쌍치를 하회한 가운데 수출을 선행하는 신규수출주문지수 역시 하락하여 경기 개선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다만 중국 정부의 청년고용 지원이 이어지고 있어 청년실업 충격이 전체 고용시장의 불안으로 전이될 소지는 제한적이다.
[청년실업이 중국 경제에 미칠 영향]
(경기하방압력) 소비성향이 높은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질 경우 소비 뿐 아니라 회복이 지지부진한 부동산시장에도 추가 하방압력이 예상된다. 청년층의 인구비중은 약 15%에 불과한 반면 소비비중은 20~30%로 상당하여 청년실업이 금년 9% 이상의 반등이 예상되는 소비 위주 성장에 걸림돌이 될 소지가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 또한 중국의 부동산 구입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에 불과하여 청년 실업에 따른 소득 부진이 부동산시장의 신규유입을 막는 부작용도 초래한다. 최근 5년간 청년실업률과 경제성장률 간 상관관계도 -0.3으로 다소 밀접한 수준이다. 4월 부동산 거래량 증가율 역시 전년동월비 -9.5%로 재차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사회불안 야기) 시진핑의 핵심지지층인 청년층 이탈이 가속화될 경우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백지시위와 의료비 삭감에 따른 노인시위에 이어 또 다른 항의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청년층의 경우 작년 말 제로 코로나 시위뿐 아니라 과거 5.4 운동과 천안문 시위, 홍콩 우산혁명 등을 주도했던 사례가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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