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반등
중국 증시 부양책
지속되는 증시 하락에 중국은 강력한 부양책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 기대에 걸맞게 중국 정부는 춘절을 앞두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ETF 매입을 통한 시장 개입, 시진핑 국가 주석의 주가 폭락 관련 검토 소식, 증권감독위원회 주석 변경 등 이례적인 조치는 이어졌다.
춘절 이후에도 LPR 5년물 금리 25BP 인하, 공매도 일부 제한과 중국 증시 개장 직후 & 폐장 직전 30분간 기관투자자 매도 금지 발표 등 파격적인 행보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1. 부양책 이후 자금 유입 증가
이런 파격적인 행보에 중국에 대한 관심은 연일 증가하고 있다. 연초 까지만 하더라도 평소와 같이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되던 중국 대표 ETF에는 지준율 인하 발표 이후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연일 발표되는 추가 부양책에 자금 유입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3년 ~ 1월 부양책 발표 이전까지 주요 국가/지역별 ETF 자금유입강도에서 중국은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반대로 중국을 제외한 신흥국에 막대한 자금이, 거기에 더해 미중 패권다툼 속에서 중국의 대체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와 일본, 멕시코가 최상위권에 위치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자금이 중국 매도, 중국 외, 특히 중국의 대안 국가에 긍정적 평가를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한편, 부양책 발표 이후 자금흐름을 보면 하위권에 위치하던 중국의 자금유입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순위가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어떤 조치에도 중국을 좋게 보지 않던 자금흐름이 이번 증시 부양책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모습이다.
2. 과거, 후순위였던 주식 시장
이전부터 너무도 싼 가격에 저점 매수를 주장하는, 시도하는 사람들은 여럿 있어왔지만 이들의 시도는 모두 실패했다. 코로나 이후 중국은 수출&내수, 부동산 등 부분에서 문제를 보였고 지준율 인하, 자금 집행 등 이를 막기 위한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에 경기 서프라이즈 (CESI) 지수는 반등했고 중국의 하이일드, 투자등급 회사의 스프레드는 안정되는 모습 보였다. 단, 일련의 조치는 공동부유라는 명목 하에 소극적 조치에 그쳤고, 미국과의 패권전쟁에 힘을 쏟는 동안 정부차원에서 주식은 후순위 관심사로 밀린 상황이었다.
3. 중국 증시 전망, 매수 추세 이어진다
하지만 이번 반등의 경우 시진핑 주석이 주가 급락을 직접 검토하며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그에 걸맞는 조치가 연달아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존재한다. 이전에는 아무리 부양책이 발표되어도 증시가 후순위에 머물고 있다는 불안감 속 반등의 지속성은 제한되었다.
하지만 현재는 더이상의 주가 하락은 중국 정부가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바탕이 되고 있다. 연일 부양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당장 크레딧 문제들이 부각될 여지도 적어보인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로 여타 글로벌 증시처럼 시장경제의 논리가 완벽히 적용되는 국가가 아니다.
청년 실업률이 극한에 달하자 발표를 멈추는 등 통계조작의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접근은 분명 어려운 국가다. 하지만 공산주의 국가인 만큼 그 국가의 수장이 원하는 방향이 있다면 그게 바로 가장 강력한 모멘텀이고, 적어도 지금의 중국은 주가 하락을 원하고 있지 않다. 오죽하면 기관투자자에게서 매도버튼을 빼앗는 조치를 취했을까 싶기도 하다.
특히 중국은 3월 5일, 양회라는 메인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적어도 그 이전까지 현재의 스탠스를 갑자기 바꿀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높아진 금리와 신고점에 도달한 증시 레벨부담이 존재하는 글로벌 상황과는 다르게 가격부담이 없는 것 역시도 긍정적 요인이다. 적어도 양회 이전까진 매도버튼 보다는 매수버튼이 중국 증시에 어울리는 버튼이라고 생각한다.
4. 투자 방향, 장기 투자 대상은 아니다
중국은 앞서 언급했듯이 시장경제 논리가 온전히 작용하는 국가가 아니다. 미중 패권다툼이 전개되며 점점 고립되는 상황에서 장기적 전망 역시 중국의 대체 국가로 떠오르고 있는 일본, 인도 등과 비할 바가 안된다. 리스크 높은 투자대상인 만큼 장기투자보다는 상황에 맞게 치고 빠지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국내외 상장 AUM, 평균 거래량이 높은 ETF 리스트(레버리지 포함)로, 여타 중국 관련 ETF 대비 거래량 측면에서 우수하여 거래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 해외상장 상품의 인기가 견고하지만, 중국 증시 개선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국내에 상장된 관련 상품에도 관심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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