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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중국 리오프닝 업데이트, 3월 양회를 기다리며

by 00년 새내기 2023. 2. 7.

중국 2월 리오프닝 진행상황

<활동성 지표 반등>

춘절 연휴 이후 대도시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1월 초 코로나 유행이 정점을 통과하면서 활동성 지표의 회복세가 눈에 띄는데, 2월 3일 상하이 지하철 유동인구는 1,018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2월 첫째 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의 고속도로 교통량은 각각 2019년 6월 수준 대비 112.5, 120.3, 168.8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코로나 대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여주었다.

중국 활동성 지표

 

활동성 지표의 회복은 경기지표의 반등으로 연결되었다. 1월 중국 제조업 PMI와 비제조업 PMI는 각각 50.1과 54.4를 기록하였는데, 서비스업이 매우 강한 반등탄력을 보여준 반면에 상품 소비와 부동산 지표 개선은 다소 미비하다. 중국의 리오프닝과 경제 반등의 흐름이 서비스 지출 > 상품소비 > 부동산의 경로로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비제조업 PMI

 

2월 중국 경기 회복의 핵심 지표로는 "소비와 부동산"을 주목해야 한다. 3월 중국 양회(3.5~12일 예상)를 앞두고 중국 정부는 2월 경기회복 속도를 점검하고 "3월 양회 정책조합"을 완성할 것이다. 올해 전인대는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의미가 있어 중국 신지도부는 경제의 정상화를 정책 타겟으로 해서 "소비진작과 부동산 부양"에 정책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주춤하는 중국 증시>

춘절 연 이후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모두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2월 첫 주 외국인 순매수는 일평균 80억 위안으로 수준을 유지했지만 로컬 자금은 순매도로 전환했고 본토 대형주는 물론 본토 > 홍콩 자금의 순매도 규모가 커졌다. 동시에 홍콩 리오프닝/부동산/빅테크 중심으로 11월 정점 이후 급격히 축소되었던 공매도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상해종합지수&amp;#44; CSI300

( 춘절 이후 약세장의 이유 )

 

1. 중화권 증시에서 2월의 특징은 경제지표와 실적 발표 공백으로 펀더멘탈 관심이 가장 낮고, 전인대를 앞두고 정책 유동성 기대가 가장 높다. 

 

2. 본토 수급이 아직 불안정하다. 개인 투자자(신규 계좌)와 기관 자금(신규 펀드 발행)이 12월과 1월 팬데믹 이후 저점을 기록하면서 신규 유입이 제한되는 모습이다. 공격적인 외국인과 보수적인 로컬 자금의 단기 엇박자는 불가피해 보인다.

 

3. 리오프닝과 회복의 검증의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춘절 이후 제조업 PMI 및 서비스업 PMI의 반등과 같은 경제 반등 신호가 호재가 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내수 회복 기대감의 마지막 퍼즐인 부동산의 경우 춘절 이후 6~8주간 어려운 검증을 앞두고 있다.

춘절 이후 주택거래

 

( 중국 증시 Step-Up 을 위한 요건 )

 

춘절 이후 증시 조정은 연말 연초 급등에 대한 조정 단계이며 벨류에이션 정상화 단계로 판단된다. 중국 증시가 향후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중장기 대출의 반등 추세 유지, 리오프닝 안정성과 소비 잠재력 회복, 주택거래와 가격 저점 확인 및 디벨로퍼의 건설 재개 및 수요회복, 재고 사이클과 수입/가격 반등 시그널이 필요하다. 이미 2월부터는 중장기 대출의 반등 가능성이 높고, 주택거래 및 재고투자의 선행지표는 이미 반등이 확인되었다. 추가로 2~3월 재정정책과 3월 양회에서는 소비 부양책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부동산 시장 점검>

중국 경기회복의 최종 관문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다. 팬데믹 이후 중국이 나홀로 경기침체에 봉착하게 된 것은 제로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침체 때문이었다. 제로코로나는 폐기되었지만 부동산 침체는 여전히 남아있다. 2월 첫째 주 중국 30대 도시 주택거래량은 팬데믹 이후 최저치인 7.5만 채를 기록하였다. 지난해 하반기 적극적은 부동산 부양정책으로 정책기조를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의 회복 징후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국 주택가격 사이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11일 16가지 부동산 부양정책 출시 이후에도 지난 주 30개 도시에서 생애 첫 주택의 모기지금리 인하조치를 발표하였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부동산 부양정책은 오는 3월 양회에서도 주요 정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국 정부는 2000년 이후 부동산에 의존하는 성장 전략을 포기하였으나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부동산 경기침체가 금융 시스템 리스크와 함께 경기 경착륙을 동반할 수 있는 뇌관이라는 점에서 정밀한 주택경기 관리에 나선 것이다.

중국 부동산 정책 변화와 부양정책

중국 경기와 소비회복의 강도는 “부동산 경기”와 연계되어 있다. 리오프닝 정책과 중국 부동산 부양정 책이 상승효과를 발휘한다면 시클리컬 회복이 강화되는 반면에 부동산 침체가 더 이어질 경우 중국의 소비회복은 6개월의 짧은 사이클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상반기 부동산 경기 바닥 통과가 중요하다.

< 3월 양회를 기다리며 >

3월 양회는 정치 이벤트로써 주목할 가치가 충분하다. 시진핑 주석은 3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정책적 허니문을 선택하였는데, 기존의 정책과는 달라진 방역정책, 경제운용정책, 대외정책의 세 가지 피봇을 제시하고 있다. 3월 전인대의 관전 포인트는 다음의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첫째, 정책 타겟: 경제 정상화와 5% 이상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새로운 임 기는 “경제의 정상화”를 정책모토로 시작하게 될 것이다. 리오프닝이 대표적인 정책전환에 해당된다. 경제정책의 포커스는 “경제성장률 5% 이상”의 복귀에 맞추어 있다.

 

둘째, 부양정책 조합: 소비촉진과 부동산 부양 정책조합이 예상된다.

5% 이상의 경제성장률 회복을 위 한 정책조합에서 중요한 이슈는 “소비촉진과 부동산 부양”이 될 것이다. 올 들어 지방정부는 자동차 소 비부양과 부동산 부양조치가 잇달아 발표하고 있으며 양회에서 구체적인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셋째, 대외정책: 데탕트 기조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올 들어 중국은 대외 규제를 풀고 “Nice neighbor(좋은 이웃)”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1월 對 호주 무역제재 해제와 미국 보잉사 운항허가가 대표적이다. 최근 불거진 중국 풍선의 미국 영공 침해 이슈에 대해서는 외교적 대화를 재개하고 대외정책 리스크를 낮추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의 개방적인 대외정책 전환은 미중 분 쟁 이후 미국이 진영화를 통해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정책에 대한 돌파구로서 상당기간 유지될 것이다.'

 

중국 증시의 조정은 11월 이후 20~50% 오른 지수를 보면 고개를 끄덕일만 하다. 빠른 속도의 리오프닝과 전염병 면역을 통해 리오프닝 호재가 상당히 빠른 수준으로 선반영 되어 급등하였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반등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아직 온전히 반영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현재의 조정은 트레이딩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중국 경제의 뇌관인 "부동산 경제" 변수가 있기에, 여전히 면밀한 검토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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