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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출 실적 평가, 월간 최대 무역 적자

by 00년 새내기 2023. 2. 6.

한국 1월 수출입, 역대급 부진

한국의 수출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 폭이 모두 확대되면서 일평균 수출액은 22 억 달러를 하회했다. 수출 증가율 반등은 2Q부터 간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한국 무역수지는 126.9억 달러 적자로 집계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수출 부진 영향이 지속 및 확대된 점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은 GDP의 약 40%가 수출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고 한국 증시에 있어서 환율이 매우 중요하다. 환율의 안정과 더불어 글로벌 경기의 반등이 결국 국내 수출증가율과 연계되어 있고 이는 KOSPI의 확정 PBR과도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

 

< 한국 1월 수출 부진 >

1월 한국 수출은 462.7억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6% 감소하였다. 수입은 589.6억 달러로 2.6% 감소, 일평균 수출과 선박 제외 일평균 수출은 각각 전년동월대비 14.6%< 16.1$ 감소하였다. 일평균 수출액 21.5억 달러는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 중국 수출은 8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감소(-31.4%)하였다. 반도체, 석유 화학, 무선통신 등 중간재가 대 중국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44.5%) 수출 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석유화학과 철강도 수요 둔화 여파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15대 주요 품목 중 전년동월대비 수출이 증가한 품목은 자동차와 석유제품 2개뿐이다.

 

수출 단가는 12.7% 하락, 물량은 4.4% 감소하여 단가 하락과 물량 감소 폭이 모두 확대되었다. 글로벌 수요 부진이 심화되었음을 시사한다. 무역수지는 11개월 연속 적자이며 수입은 유가 하락과 원/부자재 수요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감소하였으나, 수출 부진이 심화되며 무역적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 한국 1분기 수출 전망 >

2023년 1분기 수출선행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1p 상승하였으며, 전기 대비 5.3p 하락하였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와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우리나라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종합한 것으로,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표이다. 이 지수가 둔화하였다는 것은 그만큼 수출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은 글로벌 경기의 바로미터라고 불릴 정도로 수출 비중이 높은 국가이다. 한국 경제와 증시가 우상향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출이 돌아와야 하는 이유이다.

수출 대상국인 미국, 유로존의 경우 성장률 둔화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국 경기 역시 리오프닝 이후 쉽사리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내 무역수지 적자 등으로 4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전기 대비 1.6% 상승한 달러당 1,359원까지 치솟아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수준이다. 다만 미국의 긴축 완화,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달러 강세는 점차 진정되기에,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는 제고될 여지가 다소 부족하다고 보겠다. ISM 제조업 신규주문지수는 전 분기 대비 1.6p 하락한 47.2를 기록하며 기준선을 하회해 경기 위축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023년 1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선행지수의 전기 대비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주요국 경기 둔화로 인한 신규주문 감소, 수출물가 하락 등이 이어져 2023년 1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0% 내외 감소할 것으로 한국 수출입은행은 전망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예상보다 떨어져 미국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지속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수출 감소폭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

 

< 한국 수출 증가율 반등은 2/4분기 전 >

수출 감소 흐름은 3/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가율을 토대로 저점을 가늠한다면, 수출 경기 저점은 2/4분기일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재고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출 감소 폭이 상당 부분 축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품목별 수출 실적을 보면 자동차의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고, 철강도 미약하게나마 반등 조짐이 확인된다. 수출 실적은 매출액 및 영업이익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동차와 철강이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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