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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파월 의장, 워싱턴DC 경제클럽 좌담회 발언 요약

by 00년 새내기 2023. 2. 8.

파월 의장, 매파인듯 비둘기인듯

2월 FOMC 회의 직후 발표된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연준의 긴축 지속 기대가 강화된 가운데 파월 연준 의장은 2월 7일 이코노믹클럽 의장과의 좌담회에 참석하여 질의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파월 의장

< 주요 내용 >

(1월 고용지표 예상외 호조)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아직 초기단계이며, 갈 길이 멀고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노동시장이 1월 고용지표처럼 놀라울 정도로 견조하다면 동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여건)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융여건은 이전에 비해 연준의 정책 기조에 보다 부합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2% 물가목표 달성)

 

인플레이션이 2%에 근접하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동시장 상황)

 

팬데믹은 미국의 노동 공급에 상당히 오래갈 상흔을 남겼으며 이러한 현상이 구조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 주 질의 응답 내용 >

Q1. 1월 고용지표가 이처럼 견조할 것을 알았어도, 지난 2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상을 했을지?

 

2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전달한 메시지는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작되었으나 아직 초기단계이고 갈 길이 멀다는 것이었다. 경제의 1/4을 차지하는 재화 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되었으나, 아직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은 순탄하지 않고 아마도 굴곡이 있을 것이다. 이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며 금리를 상당기간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할 필요가 있다. 노동시장이 현재와 같이 놀라울 정도로 견조하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상당히 길어질 수 있는데, 일자리 희생 없이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기 시작했더는 것은 좋은 일이다. 

 

Q2. 2월 FOMC 회의 이후 금융시장은 연준이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25bp 추가 인상할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데, 잘못된 기대인지?

 

2월 FOMC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취지였다. 그 이유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시간에 걸쳐 2%로 낮출 수 있도록 상당히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아직 이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1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금융여건은 이전에 비해 연준의 정책기조에 부합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Q3. 2월 FOMC 회의 이후에도 시장은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다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에는 변화하였는데, 시장의 오판이라고 생각하는지?

 

연준은 향후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절대 말하지 않는다. 잠정 전망을 하지만 이후 입수되는 데이터가 예상보다 계속 강한 것으로 드러나 시장가격에 반영된 것 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한다면 확고히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다.

 

Q4. 인플레이션 목표를 3%가 아닌 2%로 유지하는 이유는? 2% 물가안정 목표를 언제쯤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2% 물가안정 목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이며, 연준은 PCE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이를 측정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이를 바꿀 생각은 없다.

 

연준은 시간에 걸쳐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책수단을 운용하고 있다. 연준 전망에 따르면 2023년에는 인플레이션이 상당 폭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는데, 실제로 그렇게 되도록 하는 것이 연준의 책무이다. 그러나 현재 12개월 기준 PCE는 5%, 근원 PCE는 4.4%에 머물고 있따. 2%에 근접하려면 올해가 아니라 내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다.

 

Q5. 경제이론에 따르면 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실업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동안 금리를 인상해왔는데도 실업이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지?

 

노동시장이 강한 것은 경제가 강하기 때문임. 앞서 언급했듯이 노동시장이 약화되지 않고 디스인플레이션이 시작된 것은 좋은 일인데, 이는 현재 노동수요가 가용 공급보다 500만명 이상 더 많이 때문이다. 팬데믹 이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팬데믹은 미국의 노동시장 공급에 상당히 오래갈 상흔(significant lasting mark)을 남겼는고 이로 인해 노동참가율이 낮아져 노동부족문제가 야기되었다. 이러한 현상이 경기순환적이기 보다는 구조적이라는 느낌마저들게 한다.

 

Q6. 연준이 감내가능하고 인플레이션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는 실업률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연준은 의회로부터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양대목표를 부여받았. 앞서 언급했듯이 물가안정 목표는 2%임. 완전고용은 원한다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상태를 뜻하는데, 현재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상태라 할 수 있으며, 노동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불균형 상태이다. 이에 연준은 정책수단을 활용하여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정 실업율을 목표로 삼지는 않는다.

 

Q7. 팬데믹에 대응하여 정부는 5조 달러에 달하는 재정정책을, 연준은 양적완화와 더불어 매우 낮은 금리를 장기간 유지했는데, 돌이켜보았을 때 올바른 정책이었다고 생각하는지?

 

당시로 돌아가서 실시간으로 이루어진 정책결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음. 팬데믹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했던 일이며, 글로벌 경제는 사실상 정지상태에 이르렀었음. 사람들은 경제공항(depression)을 우려했었고 백신이 언제 보급될지도 알지 못했음. 이에 의회와 연준이 매우 강력한 조치들을 취했음.


현재 노동시장은 매우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높지만 낮아지기 시작했음. 다른 나라의 경우 미국만큼 재정 및 통화정책을 사용하지 않은 나라들도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음. 이는 이번 인플레이션에서 팬데믹 자체, 경제폐쇄 및 이후의 재개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

 

Q8. 현재 연준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과정을 완료하는 것임. 연준이 살피고 있는 핵심 PCE 지표의 세 가지 부문 중 재화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는 점을 말하고 싶으며, 다른 하나인 주택서비스 부문에서도 이를 확인할 것으로 기대함. 여타 서비스 부문(경제 구성비 56%)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며 인내심이 필요함. 연준은 이를 확인할때까지 상당기간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해야 할 것임.

 

Q9. 2월 FOMC 회의 이후 디스인플레이션을 여러 차례(11번) 언급했는데, 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 지금에도 똑같이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인지?

 

디스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임. 인플레이션 감소(declining inflation)를 의미함

 

Q10. 오늘의 미국경제를 볼 때 인플레이션에 대해 가장 큰 걱정은 무엇인지?

 

이제 인플레이션 둔화 과정이 시작되고 있으므로 이 과정이 계속되어야 함. 공급망이 개선되고 서비스로 수요가 전환되고 있으나, 주거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 둔화는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주거 제외 근원 서비스 물가가 다시 높아지지 않고 언제 실제로 하락할 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임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경제재개 등과 같은 외생적 변수들도 미국경 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Q11. 다음 달에도 고용지표가 예상 외의 호조를 보이면 연준의 입장에서, 호재인지 아니면 악재인지?

 

좋고 나쁨을 생각할 여유는 없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것임. 대부분의 경 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동시장 여건 완화(softening)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그렇게 될 수도 있겠지만 이번 경기주기는 역사적으로 매우 이례적이긴 함. 노동시장이 매우 견조한 것은 좋은 일이며, 임금이 높은 수준에서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아직 임금인상율은 지속가능한 수준을 넘어있음.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고 완전고용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책무를 다할 것임.

 

Q12. 1월 고용지표가 의외로 강했지만 지난 FOMC 회의 후 제시한 지침을 변경 할 의향이 없다고 이해해도 되는지?

 

1월 고용지표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연준이 보낸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서는 상당히 갈 길이 멀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고 생각함. 짧은기간 내에 물가목표를 달성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연준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며 추가 금리인상(more rateincreases)이 필요하다고 봄.

 

Q13. 지난 25년간 2% 물가목표를 유지해 왔는데 적절한 수준이었다고 보는지?

 

실제로 오랜 기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2%에 잘 안착되어 왔음. 이는 대중들이 2%의 인플레이션을 기대해 왔기 때문임. 대중들이 상품가격과 임금이 그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믿으면 그렇게 될 것임. 물가안정은 대중들에게 엄청난 이익이 되는데, 물가안정에 기반하여 매우 강력한 노동시장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임. 2018~19년에 3.5%의 실업률을 기록했을 때가 그러했음. 이 모든 것의 기반은 낮은 인플레이션이었음.

 

Q14. 이민이 노동공급의 중요 변수라고 생각하는지?

 

팬데믹 기간 중 이민자수가 크게 감소했으며 농업, 음식서비스 부문 등에서 영향을 주었음. 최근에는 이민 데이터가 상승했고 이는 노동시장에서 구직 압력을 어느정도 완화하는 데 기여했을 수 있음. 이민은 정치적 이슈이며 연준이 관여할 사항은 아님. 현재 미국에 빈 일자리보다 가용 노동력이 적은 것은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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