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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디플레이션 원인과 가능성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4.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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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디플레이션 우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장기간 마이너스를 기록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중국 생산자, 소비자 물가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24.1월 -0.8%로 15년래 최저를 기록한 뒤 2월 0.7%로 상승 했으며 생산자물가(PPI) 상승률은 -2.7%로 17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작년 6월 -5.4%로 7년래 최저를 기록한 뒤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나 생산재(-3.4%)와 소비재(-0.9%) 가격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1. 소비자 물가

2월 소비자물가는 상품가격이 전년동기비 0.1% 하락한 반면, 서비스가격은 1.9% 올랐으며 식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1.2%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기여도에서 1/3을 차지하는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0.9%로 9개월 연속 하락. 반면, 의류(+1.6%), 헬스케어(+3.5%) 등의 가격은 상승했다.

 

다만, 2월 소비자물가 반등은 작년 1월이었던 춘제(설) 연휴가 금년에는 2월로 밀리면서 기저효과가 더욱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다. 참고적으로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의 구성 비중은 식료품 30.4%, 주거 19.9%, 교육,문화,오락 19.9%, 교통,통신 12.6% 등이며 돼지고기의 경우 고기가격지수의 58%를 차지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비중이 2.9%에 달하는 주요 품목이다

 

 

 

2. 생산자 물가

2월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작년 6월 -5.4%로 7년래 최저를 기록한 뒤 다소 완화되는 추세이나 생산재(-3.4%)와 소비재(-0.9%) 가격 모두 하락세를 지속했다. 철광석 및 원자재 가격이 2월 각각 전년비 5.5%, 3.4% 하락하면서 1년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였으며 자동차 생산가격도 1.5% 하락했다.

 

생산자 물가 및 GP 디플레이터

 

 

3. GDP 디플레이터

GDP 디플레이터는 `23.1분기 0.63%에서 2분기 -0.83%로 마이너스 전환하였으며 3분기 -0.95%→ 4분기 -0.99%로 마이너스 폭이 심화되었다. `23년 연간 기준으로는 -0.54%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09년 이래 14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되었다.

 

 

중국 디플레이션(저물가) 원인

 

중국의 저물가 현상은 소득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소비심리가 부진하고 부동산투자 부진과 함께 원자재 및 식품 등의 공급가격도 하락한 데 기인한다.

 

 

1. 소득 증가세 둔화

중국 주요 도시의 임금 상승세가 정체되는 가운데 부동산 및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면서 소득을 제약하고 있다. 중국 채용정보업체 ZhiLian에 따르면, `23.4분기 주요 38개 도시의 평균임금 상승률은 전년동기비 1.3% 하락하면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3년 연간 실업률은 5.2%로 양호하나, 청년 실업률은 `23.6월 21.3%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임금상승을 제약하고 디플레이션을 심화시키고 있다.

 

중구 임금상승률 및 가처분소득 변화

 

`17~`22년 평균 부동산소득 증가율은 8.9%로 가처분소득 증가율 7.3%를 상회해 온 반면, `23년에는 4.0%로 급감하여 가처분소득 증가율 6.3%를 하회하고 있다. 주택 임대료 상승률은 작년 평균 0.2% 감소했으며 금년 2월 상승률도 0.0%로 보합세를 보였다. 중국의 가계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상회하여 관련 가격 추이가 가계 소득과의 연관성도 큰 편이다

 

또한 상해종합지수가 작년 5월 고점대비 10.0% 하락하고(3.12일 기준) 작년 하반기부터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도 심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금융소득을 제약하고 있다. 중국 증시의 개인투자자 수는 2.2억명에 달하며 전체 시가총액의 약 34%를 차지한다.

 

 

2. 소비성향 변화

청년층을 중심으로 저가소비 문화가 유행하는 가운데 저축도 과도하게 늘어나면서 소비심리가 둔화되고 저물가를 촉진시키고 있다. 중국 청년들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제품만 온라인으로 저렴하게 구입하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문화가 확산되는 중이다.

 

Morgan Stanley의 `23.12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76%가 지난 6개월간 하나 이상의 소비항목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고 답변했다. 또한 알리바바 등의 전자상거래 혁신이 소비 촉진에 기여하는 반면,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형성하여 가격 경쟁과 저물가 기조를 심화시키고 있다.

 

중국 예금 및 소비증가율 비교

 

경제 불확실성 심화로 여유자금을 소비와 투자 대신 저축에 사용하는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23년 예금 증가율도 11.2%로 소비 증가율 7.2%를 상회하고 있다. GDP 대비 저축률도 47.0%로 전세계 평균 29.5%를 크게 상회하면서 과잉저축에 따른 소비부진 우려가 지속되는 중이다. 금년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8.9로 22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이 장기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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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자재 가격 하락

부동산 관련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에너지 및 식품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저가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확대 등도 저물가에 일부 영향을 주고 있다. 부동산시장 부진이 2년 이상 지속되면서 `24.1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0.68%(mom)을 기록하고 거래량도 둔화되었으며 이는 관련 투자 및 원자재 수요를 제약하는 것이다.

 

`23년 투자 증가율(ytd)은 부동산 투자가 크게 부진(-8.1%)하면서 인프라 투자 확대(5.9%)에도 불구하고 3.0%로 전년대비 크게 둔화되었다. 건설경기 위축 영향으로 지난 1년간 석탄(-14.5%), 목재(-1.4%) 등의 가격도 하락했다. 한편, 저물가로 인해 실질금리(명목금리-물가상승률)가 상승하면서 기업의 차입 부담이 커지고 투자심리도 둔화되고 있다.

 

중국 주택가격 및 거래량 추이 및 투자증가율

 

`23년 연간 국제유가(WTI)가 10.7% 내린 가운데 작년 중국의 원유?천연가스 가격은 전년비 9.4%, 석탄은 11.9% 하락했으며 식품 물가 상승률도 -0.3%를 기록했다. 러-우 전쟁 이후 서방의 대러 제제와 달리 중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을 `20년 $270억에서 `23년 $593억으로 늘려 에너지 가격이 더욱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IMF는 에너지 및 식품 가격 하락세가 작년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OECD 주요국 대비 3~4%p 낮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평가 및 전망

 

중국의 물가상승률은 경기부양책 확대, 서비스수요 회복,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높아지겠으나, 일부 민간소비 둔화 등의 하방압력도 상존해 낮은 수준에 그칠 전망된다. 주요 IB들은 CPI 상승률을 `23년 0.2%→`24년 0.8%, PPI 상승률을 -3.0%→-0.3%로 예상했다.

 

 

1. 경기부양책 강화

완화적 정책을 통해 가계소득을 늘리고 민간소비를 부양하는 한편 정부지출도 확대하면서 물가 상승에 기여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0%로 제시하였으며 세금 감면과 금리인하 등의 조치를 시행하면서 소비와 투자 확대를 주요 정책방향으로 강조한 바 있다. 또한 지방정부 특별채 발행한도(작년 3.8조위안→금년 3.9조위안)와 초장기 국채 발행을 늘리면서 정부의 재정지출을 확대하고 경기를 촉진할 계획이다.

 

 

2. 서비스, 수출 수요 회복

서비스업 소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작년 부진했던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원자재 및 상품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년 춘제(설) 연휴기간 관광객 연인원은 4.7억명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19% 늘어나고 지출액도 7.7%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소비 회복이 가속화되고 있다. 작년 중국 수출 증가율은 -4.6%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었으나, 금년 1~2월에는 전년비 7.1% 반등했으며 연간 상승률도 2.5%에 달해 상품수요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

 

 

3. 상품 공급가격 상승 기대

작년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누적된 재고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식품 및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작년 식품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돼지고기 및 신선채소 가격과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금년에는 공급량 조절 등으로 반등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빠르게 늘어났던 산업재고 증가율이 작년 말부터 정체되기 시작했으며 석탄, 철금속 등의 재고도 감소하고 있어 가격이 반등할 소지가 있다.

 

중국 대출 우대금리 추이 및 산업재고

 

4. 상품 공급가격 상승 기대

다만, 중국의 정부주도 성장이 민간으로 연결되기 어려울 수 있으며 부동산시장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관련 물가 회복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상존한다. 중국의 GDP 대비 정부소비 비중은 16%로 전세계 평균(16.4%)와 유사한 반면, 가계소비 비중은 37.0%로 전세계 평균(54.3%)대비 낮은 상황이 지속되는 점은 눈여겨 볼 만하다.

 

중국 정부가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해 금융지원 등을 강화하는 점은 긍정적이나, 한편으로는 사교육과 게임시장 등을 통제하여 관련 소비 회복이 지연될 소지가 있다. 또한, 경기부양을 위해 부동산 개발업체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생산과잉이 누적되면서 오히려 저물가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 중국의 부동산시장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소비심리를 제약하고 가전제품을 비롯한 내구재 수요 회복도 지연될 우려가 있다.

 

 

중국 디플레이션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

 

금년에는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점차 높아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해소되고 경제심리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중국의 명목 경제성장률은 4.6%로 실질 성장률 5.2%를 하회하면서 경제활동을 일부 제약하였으나, 금년에는 물가가 회복되면서 경제성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명목,실질)

 

중국의 저물가가 장기화될 경우,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자산 디플레이션이 심화되고 경기 회복세도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금년에는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면서 명목 성장률이 다시 실질 성장률을 상회하고 기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기업 수익성 증대 및 경제심리 개선 등을 위해서는 실질 성장률보다 명목 성장률 상승이 더욱 긴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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