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제조업 경기 회복, 반도체 업황 반등과 삼성전자 귀환의 의미

by 00년 새내기 2024. 4. 1.
728x90

 

제조업 경기 회복

국내 제조업 경기가 수출경기 반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2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비 3.1% 증가하면서 4개월만에 전월비 기준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특히, 전년동월 기준으로 2월 광공업 생산 증가율은 4.8%로 지난해 12월 6.3%, 올해 1월 12.9%에 이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제조업 BSI지수 역시 최근 보합과 상승을 반복하면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제조업 경기사이클의 강한 반등 시그널이 나오고 있지 않지만 글로벌 제조업 경기사이클 장기 부진 속에서도 한국 제조업 사이클이 기지재를 펴는 듯한 모습은 반가운 현상이다.

 

반도체 업황 반등

 

제조업 경기 개선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업종은 역시 반도체 업황이다. 반도체 생산이 강한 반등세를 지속 중이다. 2월 반도체 생산은 전년동월 65.3%로 지난해 12월(50.1%), 올해 1월(44.7%)에 비해 더욱 강한 생산증가율을 보여주었다. 반도체 출하-재고 사이클 역시 출하 호조는 물론 재고 감소폭이 크게 나타나면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반도체 업황

 

 

1~2월 반도체 수출호조에서 이미 확인되듯이 반도체 업황이 여타 업종과 달리 강한 모멘텀을 유지하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를 견인하고 있다. 3월 반도체 수출은 물론 2분기 반도체 수출전망도 1분기보다 양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업황 사이클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업황 빅사이클이 재연될 공산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귀환

KOSPI 가 올해 고점을 경신했다. 주요 공신들 중 하나는 삼성전자다. SK 하이닉스 대비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주 52 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몇 가지 측면에서 주식시장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 다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300x250

 

우선,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었다. 두 번째는 미국과 국내 기업이익도 상향 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 세 번째는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는 국면과 겹친다. 물론, 삼성전자 강세가 너무 두드러질 때 종목별 흐름이 약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SK 하이닉스에 비해 부진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강해지고 있다. 향후 경기 민감 성격의 가치주에 긍정적인 신호다.

 

① 제조업 경기 회복 가능성

 

반도체가 시장의 중심이다. 그런데 최근 엔비디아 기술 컨퍼런스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성격이 달라졌다.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세에 동참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화두인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반면 범용 반도체, 핸드폰, 가전 등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주가는 ISM 제조업 등 경기 지표와 관련이 높다.

 

삼성전자 강세는 제조업 경기 기대를 의미

 

즉 삼성전자 주가가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더 잘 반영한다. 실제로 KOSPI 대비 삼성전자 주가가 강할 때 미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ISM 제조업 경기지수가 서비스업 지수보다 좋아지는 경우가 많았다.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제조업 수요가 개선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②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 기대

 

제조업 경기 회복 가능성은 일반 기업들의 실적 상향 기대로 이어질 수 있다. 제조업 경기가 GDP 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다. 그러나 경기에 민감하다. 전체 경기 및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 삼성전자 주가 강세 국면에서 미국과 한국 기업들의 12 개월 예상 EPS 증가율은 약 1 분기 정도 시차를 두고 상향 조정되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 강세 국면에서 미국 및 국내 실적 상황

 

지금까지 2024년 미국과 국내 기업 EPS 추정치는 크게 하향되지 않았다. 대체로 기업이익 추정치는 연말/연초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가 실적 하향이 이어진다. 이에 비해 올해 기업 실적 기대는 잘 유지되고 있는 편이다. 올해 2 월 이후 2024 년 미국 S&P500기업들의 EPS는 상향되었다. 코스피 2024년 EPS 추정치는 하향되고 있으나, 속도가 완만하다.

 

③ 가치주로의 관심 필요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주 강세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KOSPI 대비 삼성전자 주가가 강한 국면에서 국내 주식시장의 동일가중지수가 코스피보다 약했다. 종목별 흐름이 위축되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가 SK 하이닉스 주가 대비 강하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3년 이후 SK하이닉스 강세는 주로 AI, 즉 HBM 수요 기대를 반영 했다. 즉 SK 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 주가 회복은 범용 반도체로 주가 상승 흐름이 확산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삼성전자 강세 국면에서 가치주 강세

 

이는 성장주보다 경기 민감 가치주가 개선될 가능성과 연결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강할 때 국내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강했다. 더군다나 SK하이닉스 대비 삼성전자가 강할 때 전세계 가치주 흐름도 양호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SK 하이닉스에 뒤쳐졌던 삼성전자 주가 강세는 향후 제조업 경기 가능성과 실적 상향, 가치주로의 스타일 반전 가능성을 시사한다.

 

 

업종별 차별화 지속될 듯

 

수출사이클에서 확인되듯 반도체, 자동차 및 조선 업황의 경우 상대적으로 양호한 업황 사이클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이들 업종을 제외한 여타 업종의 업황사이클은 더딘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반도체와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생산증가율 차별화 현상에서 보듯 3대 업종을 제외한 여타 업황의 생산은 상대적으로 부진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등 일부 IT를 제외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부진과 더불어 중국 제조업 부진이 국내 제조업 경기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3월 중국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3월 중국 제조업 PMI지수는 시장 예상치 50.1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50.8를 기록했다.

 

6개월만에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확장국면에 진입한 것은 물론 3월 제조업 PMI지수는 지난 23년 3월(51.9)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중국 정부의 대규모 소비재 및 생산 설비 신제품 교체 지원 정책 등의 효과로 여겨진다. 3월 중국 제조업 PMI지수 반등만으로 중국 경기의 반등 본격화를 기대하기 힘들지만 최소한 중국 제조업 경기도 부진 늪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펴는 듯한 모습은 긍정적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