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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잭슨홀 미팅 관전포인트, 글로벌 금리의 향방은

by 00년 새내기 2023. 8. 23.

잭슨홀 미팅을 앞둔 금융시장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내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를 포함해 글로벌 국채 금리의 동반 상승 현상에 잭슨홀 미팅의 경계감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잭슨홀 미팅은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이벤트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연례행사인데, 올해 주제는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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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의장, 어떤 화두 제시할까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인플레이션 쇼크'를 선사했던 파월의장이 이번에는 어떤 화두를 제시할지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회의 주제를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환'으로 선정하였다는 측면에서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 미국 경제가 '고금리-고물가 속 양호한 성장세 유지'라는 새로운 경제 패턴, 즉 팬데믹 이후 뉴노멀 경제 상황에 맞는 중립금리 수준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미국의 중립금리가 구조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논쟁이 확산될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보다는 금리가 중요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금리 수준, 특히 중립금리 수준을 언급할지는 알 수 없다. 만약 파월 의장이 실질 중립금리 상향 혹은 뉴노멀 경제하의 새로운 중립금리 수준과 관련된 언급이 있을 경우 국채 금리 추가 상승과 이로 인한 주식시장의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파월 의장이 중립금리와 관련된 언급을 하지 않거나 중립금리 상향 조정 우려를 달래주는 형태의 발언이 나올 경우에는 최근 국채 금리 급등세가 한 풀 꺾일 것이다. 동시에 추가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상당 부분 해지될 것이다.

중립금리 상향 조정 가능성 미지수


저물가 시대가 막을 내리고 중물가 혹은 고물가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뉴노멀 경제에 맞는 금리 수준이 상향 조정될 여지는 있지만 한편으로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의 상향 조정 주장도 나타날 수 있다. 더욱이 팬데믹 충격 이후 예상과 달리 양호한 현 성장률 수준의 지속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성장률 수준으로 실질 금리 수준은 2000년 초반 이후 GDP 성장률을 늘 하회해 왔다. 최근 성장률 호조의 지속성에 신뢰가 높다면 미 연준이 실질금리 수준을 자연스럽게 상향조정하겠지만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면 굳이 실질금리 목표 수준을 조정할 필요가 없다.


결국 파월 의장을 포함한 미 연준이 새로운 중물가-중금리 하에서 견조한 성장이 지속 가능한 뉴노멀 국면에 미국 경제가 진입한 것으로 평가할지가 관건이지만 이러한 판단을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고금리 유지 정당화 예상


물가, 금리 등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는 근본적인 경제 구조 변화를 짚고, 이에 따라 중립금리가 기존 추정보다 높을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논리를 제시할 듯하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대체로 금리 인상 속도를 줄여가고 있는 만큼 대부분 국가들이 통화정책에 대해 같은 고민을 안고 있을 것이다.


특히 유로존과 영국은 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지만 물가가 높다. 결국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지만, 금년 잭슨 홀 미팅은 추가 긴축 행보를 마무리하기 적절한 이벤트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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