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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원화 강세 이유와 추가 강세 요인 및 향후 전망

by 00년 새내기 2023. 6. 13.

강세전환된 원화

  • 원달러환율이 1,300원대를 하회하기 시작하며 원화 약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였겠지만 한국의 대외 경기 및 펀더멘탈 개선과 미국의 고용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추세적 강세전환일지 일시적인 약세 완화일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전망은 다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원화의 가치가 추세적으로 돌아섰다고 판단하고 있다.

 

 

뚜렷하게 하락하는 환율

  • 6월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288.3 원으로 1,200원대에서 안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16일 1,338.8 원의 전고점을 기록한 이후 뚜렷한 방향 전환을 보이고 있다.
  • 6월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전월말 대비 2.8% 하락하는 등 강세 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원화와 높은 동조 현상을 보이는 위안화 및 엔화와 뚜렷한 차별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원화강세 요인 ① 미 금리인상 중단 기대

  • 그동안 여타 통화에 비해 약세를 보여왔던 원/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는 우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들 수 있다. 금리인상 건너뛰기(SKIP) 논란은 잠재해 있지만 6월 FOMC 회의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은 SVB 발 신용위기 등으로 재차 강세로 전환되었던 달러 흐름의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을 자극하고 있어 원화는 물론 주요국 통화의 강세 흐름을 견인 중이다.

 

원화 강세 요인 ② 달러 수급여건 개선

  • 달러 수급여건도 크게 개선되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 투자 자금은 114.3 억 달러로 월간 기준으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2000년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으로의 외국인 자금유입뿐 아니라 일부 그룹의 '자본 리쇼어링' 현상도 달러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 지난해 법인세법 개정으로 배당금에 대한 과세 부담이 낮아지면서 주요 그룹의 배당금 역송금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차 그룹의 경우 올해 59 억 달러가 국내로 역송금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화 강세 요인 ③ 국내 펀더멘탈 개선

  • 동시에 하반기 국내 경기 반등, 즉 펀더멘탈 개선 전망도 원화 가치에 우호적으로 작용 중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사이클 개선 기대감과 더불어 수출 반등과 이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폭 축소 가능성이 원화 강세 재료가 되고 있다.
  • 6월 1~10일까지 수출지표지만 모처럼 수출증가율이 전년 동기 +1.2%의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미약하지만 수출 개선 시그널로 평가할 수 있다. 관련하여 6월 1~10일까지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10.9%로 감소폭이 축소된 것도 눈여겨볼만하다.

 

  • 이와 같은 상황은 전반적인 경제지표들이 저점 혹은 고점을 통과하는 과정이 한국의 수출입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증감율상 다시금 추가 하락보다는 개선 지속이 기대된다.
  • 특히 무역과 관련된 운송비용의 부담도 상당히 낮아진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운임지수의 급등은 교역 관련 비용을 상승시키며 물가상승의 트리거로 작용하였던 부분이 있지만 최근의 운송비용 진정은 교역 흐름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원화 가치 전망 : 완만한 강세

  •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잠재해 있지만 원화의 완만한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 FOMC 회의 이후 달러 약세 폭 확대와 국내 수출 개선 및 외환 수급 호조가 원화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위안화 약세 현상과 함께 엔 약세 현상이 원화의 강세폭을 다소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달러화 기준 코스피지수와는 괴리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반기 국내 수출 경기의 본격적 회복과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증시 유입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불확실성이 일부 잠재해 있지만 경기와 수급, 원화 간 선순환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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