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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가지수 놀라운 상승 지속될 수 있을까

by 00년 새내기 2023. 6. 12.

일본 주가지수 33년만 최고치

니케이 225는 6.6일 기준 전년말 대비 24.6% 상승했고 토픽스는 18.2%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로는 아시아 역내 1위 수준이다. 워런 버핏이 일본 비중 상향을 언급한 4월부터 대량 외국인 순매수세가 유입되었다.

이는 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이고 한국 투자자들 역시 4~5월 3,491만 달러 순매수하며 2~3월 매도 우위였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주가지수 상승 배경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엔저) 일본은행(BOJ)의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은 미세조정될 여지는 있으나, 금년 중 마이너스 금리정책이 폐기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글로벌 대비 낮은 시장금리와 완화적 금융여건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수요를 높이고 있다.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업체의 해외 수익 가치 상승 및 수출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 노력) 도쿄증권거래소는 증시 활성화를 위해 22년 4월 시장 개편 및 상장 요건을 강화했다. 시장에서는 일본 증시 저평가의 대표적인 지표로 낮은 PBR을 지목했다. 최근 일본 증시의 급등 배경으로 기업들의 적극적은 자본효율성 개선 노력 등이 부각되었다. 관련 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소각, 배당금 확대 발표 등으로 대응 중이다. 워런 버핏이 비중을 높인 일본 무역상사들의 자사주 매입 소각 금액은 06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양호한 기업실적 및 성장률) 일본의 내수 회복, 엔저와 엔데믹에 따른 수출 및 관광 개선 등으로 23년 1분기 기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2% 증가했다. 2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은 1.6%로 3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가이던스도 업종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긍정적이며 관광객 급증, CAPEX 확대, 임금 인상 및 소비 회복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증시 강세론

주요 해외 IB들은 일본 증시 향방에 대해 비중확대 등 대체로 낙관적인 시각을 제시하고 있다. 완만한 인플레이션과 일본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 및 자본수익성 개선 노력 등에 기반하여 주요 IB들은 일본 증시의 목표주가를 상향 중이다.

JP모건은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더딘 중국의 대체 투자처로 일본 증시를 지목했고 BOA는 ROE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 시 1989년 역사적 고점 수준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일본 증시 약세론

증시 강세론이 우세하기는 하나 하반기 미국과 유럽의 경기침체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위험 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로 인한 주가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약세론도 존재한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할 경우 일본 및 아시아 증시가 일시에 급락할 소지가 있다. 다만 펀더멘탈이 우세한 만큼 일본 증시의 하락폭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본으로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인덱스 전체에 투자하는 패시브 자금으로,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액티브 자금의 유입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6주간의 자금 유입이 과거 6년 간의 부진함을 탈피했다고 예단하기에는 아직 성급하다는 의견도 있다.

 

성장 우세하나, 변동성 리스크는 있다.

하반기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자산가격 조정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으나, 일본은 저성장과 저평가를 탈피하기 위해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기업 내부적으로도 주주환원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일본 증시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경기침체가 오지 않는 상황에서의 주요국 침체 우려는 일본의 상대적 우위를 부각할 것이다. 추가로 일본 기업들이 PBR 개선 노력 등을 통해 전면적으로 재무구조 개혁을 도모할 경우 장기간 지속된 저평가 상태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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