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 품귀 현상
소금 품귀 현상 이유
소금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는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임박하기 때문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오염수 방출이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에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패닉 바잉 앞에서는 전혀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소금 생산자들이 장마철을 앞두고 출하량을 조절하면서 소금의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
오염수 방류와 소금, 정말 위험한가
국민들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자 해양수산부는 서울대 해양연구소에 자문을 구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우선 후쿠시마 인근에는 '구로시오'라는 빠른 해류가 존재한다. 후쿠시마에서 유입된 오염수는 이 해류를 따라 대부분 동쪽으로 흘러가게 되고 미국의 서해안에 도달하게 되면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적도부근에서 다시 서쪽으로 흐르는 시계 방향 순환을 하게 된다. 표층해류의 속도와 거리를 고려하면 후쿠시마 오염수가 우리나라 주변 해역에 유입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유입 시간 짧게는 7개월?
일부 언론에서는 위와 유사한 시뮬레이션 결과들을 제시하며 우리나라 해역에 유입되는 시간을 짧게는 7개월 또는 2~3년 등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이는 영향을 정의하는 기준 농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바다에 해류가 없어도 위 그림과 같이 오염 물질은 모든 방향으로 퍼져 나가면서 농도가 낮아지는 희석 과정을 거치게 된다.
대부분의 짙은 농도를 가진 오염수는 앞서 언급한 해류의 방향으로 이동한다. 하지만 약 7개월 후에는 후쿠시만 앞바다 농도 대비 제주도 주변에 약 1조분의 1 농도가 나타날 수 있다. 이는 해류와 상관없이 난류 확산이라는 작용에 의해 북태평양 전체로 희석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작은 변화이다.
오염수 방출에 대한 시뮬레이션 결과
최근 서울대 연구실은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시 가장 관심의 대상이었던 세슘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시뮬레이션 결과 중 바다에서 유효하게 측정 가능한 농도인 0.01Bq/m3 이상을 시각화하여 세슘의 이동을 추적하였는데, 실험 결과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대부분 동쪽으로 흘러가 8년이 지나면 다시 서쪽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위 그림처럼 9년 정도 후 아주 낮은 농도의 오염수가 대만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감정을 접어두고 냉정하게 바라봐야
최근 소금 품귀 현상은 사실에 대한 정확한 판단에 근거하기 보다는 공포심에 이끌린 소비가 그 원인이라고 봐야 한다. 이것이 소금을 구매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잘못은 아닐 것이다. 정확한 사실에 대한 설명과 일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서 명확하게 고지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상대국에게 약속받는 정부의 꼼꼼함이 필요했다는 생각이다.
만일 방류가 진행된다면 후쿠시마 연안을 집중 모니터링하여 실제로 어떤 물질이 얼마만큼 증가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일번 정부는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고 우리나라 정부는 이에 대해 명확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 소금 품귀 현상은 국민들의 정부 불신과 부정확한 정보에 따른 공포심에 의한 결과이다. 소비자들 역시 부정확한 정보로 판단에 어려움은 있겠지만 냉정하게 감정을 접어두고 공포심에 휘둘리지 않는 합리적인 소비를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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