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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전망, 하반기 반등할 수 있나

by 00년 새내기 2023. 5. 22.

글로벌 반도체 업황 전망과 국내 영향

  •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하강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단가 하락 폭이 예상보다 심화되고 관련 업체들은 부진한 분기실적을 발표하였다. 시장에서는 금년 2분기 중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하반기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다가 24~25년 본격적 상승 국면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은 국내 경기에도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에,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전망과 국내 영향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반도체 업황 현황

  • 반도체 업황은 22년 8월 이래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매출은 올해 1분기 전년동기대비 -20% 감소하였으며 지난 8월 이래 8개월 연속 역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B2C 부문은 고물가로 인한 소비 위축 등으로 PC, 스마트폰, 노트북 등 IT 기기 출하량이 급감하였고 B2B 부문은 디지털 고도화에 따른 구조적 성장은 지속되고 있으나,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의 서버 및 클라우드 투자가 축소되면서 힘든 시기를 이어가고 있다.




23년 2분기 저점통과 및 회복 시작 전망

  • 1분기까지는 반도체 업황의 저점이 '올해 중반 이후'라는 전망이 우세하였으나, '2분기 중' 저점 의견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 우선 글로벌 수요가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 IT 경기가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에 1~2분기 선행하는 경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률이 3분기 저점을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둔화 > 실질소득 개선 > IT 소비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 추가로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도 주요 고객사의 강한 재고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공급업체의 감산 정책과 반도체 수요의 계절성 영향 등으로 3분기부터는 재고 소진이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감산 정책은 3~4개월가량의 시차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기에 마이크론(3월), 삼성전자(4월) 등의 감산 영향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회복 속도는 다소 점진적일 것

  •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선될 것이나, 3분기 실질적인 수요 회복이 미흡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반도체 시장 회복 속도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위험도 병존한다.
  • 올해 중반부 저점 통과 이후 V자의 빠른 반등보다는 완만한 형태의 회복을 예상하며 본격적인 상승 사이클은 24년 이후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 우선 B2B 분야의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 라우드/데이터센터, 통신/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자동차/산업 분야 내 반도체 수요 성장은 지속될 것이며, 업계에서는 특히 생성 AI/ 대형 언어모델 투자, 자율주행차 투자 확대 등 신규 성장 동력에 주목하고 있다.
  • 특히 AI 반도체 시장은 `22년 169억 달러→ `31년 2,275억 달러로 연평균 30% 성장이 전망된다.(precedence)



  • 또한 금번 사이클의 특수성은 코로나 이후 쌓인 과잉 재고에 있으며 `22년부터 지속된 고객사들의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23년 중에 마무리될 경우,`24년부터는 재고 재축적 수요로 가격 회복과 상승사이클 재개를 기대된다.
  • 다만, B2C 분야의 우려는 아직 남아있다. 반도체 매출의 40% 내외를 차지하는 B2C(스마트폰, PC, 태블릿) 분야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술 포화와 혁신의 부재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 이는 반도체 업황 추세 반등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대부분이 완만한 회복세를 예상하지만 모건 스탠리 등 일부 IB는 경기침체 우려로 촉발된 이번 하강 국면의 폭이 깊기에, 강한 상승사이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내 반도체 업황에 미칠 영향

  • 올해 1~4월 한국의 누적 수출액은 2,012억 달러로 전년대비 -13%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액은 270억 달러로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올해 전체 수출금액 감소분(-301억 달러)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약 60.5% 수준을 기여했다.
  • 주요 기관들은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재고순환의 점진적인 회복과 중국의 내수 회복 등으로 한국 반도체 수출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올해 2분기가 반도체 수출 실적의 저점이 될 것이며 하반기 수출의 V자 회복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3~4분기 메모리 단가 반등과 함께 수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 다만, 하반기에는 미국 은행 부문 스트레스에 따른 기업 자본지출(capex) 둔화 가능성 및 중국경제 회복 부진 위험 등이 국내 수출 반등의 주요 하방위험으로 거론되고 있다.

  • 지정학적 리스크도 주목해야 한다. 아직까지는 미중 반도체 분쟁의 영향이 주요 기업 수익 측면에서 가시화되지 않고 있으나, 향후 미국 내 선단공정 파운더리 확대와 `25년 이후 인텔, 삼성, TSMC 간의 역학 변화, 중국 반도체 업체의 선단공정 개발 확대, 미국/유럽 OEM 업체의 탈 중국 움직임과 이에 대응하는 중국 OEM 업체의 부품 국산화 등 지정학적 요인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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