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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매판매, 완만하게 반등
- 미국의 소매판매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다만 반등 강도는 다소 미약한 것으로 보인다. 4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로 3개월 만에 완만하게 반등했지만 예상치인 +0.8%를 크게 하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0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미국 소매판매, 항목별 기여도
- 항목별로는 잡화점 판매가 2.4% 늘어난 가운데, 온라인 매출과 건강/의약 판매가 뒤를 이어 각각 1.2%, 0.9% 증가하였다. 반면, 스포츠/취미/도서와 같은 서비스 관련 소비가 -3.3%로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더불어 경기사이클에 민감한 가전과 전자 제품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필수소비재 중심 수요 : 경기둔화 조짐
-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나, 4월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4%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소매판매는 거의 보합 수준이었다.
- 전반적인 가계의 소비패턴은 필수소비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는 반면, 그 외 항목들에 대한 소비는 줄이면서 소비 추세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초과저축에 의지한 소비, 아직은 여력 있다
- 가계는 지난해와 유사하게 여전히 초과저축과 신용대출에 의존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가계의 남은 초과저축은 5,000억 달러 정도로 올해 말까지 소비를 지속할 수 있는 규모이다.
- 더불어 2020년 2분기부터 2021년 4분기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락하면서 진행된 리파이낸싱 붐은 빠른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에도 불구 가계의 부채부담이 예상보다 크지 않음을 반증한다.

소득 분위별 차이가 있는 소득 여력
- 다만, 가계의 남아있는 소득 여력은 소득 분위별로 다르다. 앞서 말한 남아있는 초과저축에서 저소득층의 비중은 4~29%에 불과하다. 저소득층의 소비여력은 이미 고갈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뉴욕 연방은행의 1분기 가계 부채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통상 신용카드 대출이 연말 휴가철 증가한 이후 연초 세금 환급으로 대출잔액이 줄어들었던 반면, 이번 1분기는 대출잔액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패턴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일부는 소비 지출 위해 신용카드 의존
- 일부 가계에서 소비 지출을 유지를 위해 신용카드 대출에 의존하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90일 이상의 악성 신용카드 연체율이 지난해 4분기 4.01%에서 올해 1분기 4.57%로 빠르게 상승했다는 점이다.
- 즉, 카드 대출을 사용하고 있는 저소득층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고금리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며,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다.
- 2021년 기준 소득분위별 하위 62%가 전체 미국 소비의 44%를 차지한 것을 감안하면 저소득층의 구매력 약화는 전반적인 소비 둔화를 이끌기에 충분하다.

- 따라서 낮은 가계 부채 부담과 초과저축으로 인해 소비가 급격하게 둔화될 가능성은 적으나, 미국 소비는 완만한 둔화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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