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회의 의사록 공개 : 경기침체 인정
미국 3월 FOMC 회의 의사록이 발표되었다. 시장의 예상보다 낮게 나온 CPI 로 인해 시장이 상승여력을 보이기도 전에 의사록에서 경기 침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음이 확인되면서 시장은 다시 내려앉았다. FOMC 참석자들은 생산과 소비 관련 지표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으며 최근 발생한 은행부문의 위기가 가계와 기업의 신용여건을 더 긴축적으로 만들어 경제활동,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논의
(소비 측면)
FOMC 의원들은 금년 1~2월 중 소비 증가는 견고한 고용과 이에 따른 실질가처분 소득 증가, 가계의 초과저축 활용 등에 주로 기인한 것이며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했따. 다만 소수의 참석자들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과 예전에 비해 높아진 금리에 직면한 저소득층 가계의 신용카드 연체율이 상승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향후 소비는 최근 은행 부문의 위기에 따른 불확실성까지 더해져서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노동 시장)
FOMC 의원들은 1~2월 중 취업자 수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노동시장이 여전히 매우 타이트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증가, 퇴직률 감소, 임금상승률 둔화 등 노동시장에서의 수급 불균형이 다소 완화되는 듯한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노동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하고 있으며 2% 장기 물가목표를 상회하는 임금상승률 역시 여전히 문제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FOMC 의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미 연준의 장기 목표인 2%를 훨씬 상회하고 있어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점에 동의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으며 근원 CPI 가 낮지 않기에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의 추세 역시 다소 불확실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특히 주택 제외 근원 서비스 부문의 가격상승률 둔화의 증거가 적으며 이것이 본격화되기 위해서는 명목 임금 증가의 둔화가 수반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확실히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했으며 장기 기대인플레이션 역시 잘 안착되어 있음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최근 은행 위기에 대한 논의
FOMC 의원들은 은행위기로 인해 일부 은행들이 자금조달 비용 상승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 증가로 대출기준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신용 조건이 다소 약화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은행위기는 경제 활동, 노동 시장 및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는데 있어서 불확실성을 더욱 증가시켰고 신용 공급을 줄여 경제 활동을 크게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은행위기 및 금융 스트레스를 해결하기 위해 미 정부기관과 협력한 연준의 조치와 외국 정부가 취한 조치가 은행부문의 위기를 진정시키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며 다만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추가로 전개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신용 긴축의 실제 및 예상 효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평가가 유지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통화정책에 대한 논의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장기목표 2%를 크게 상회하고 있고 충분한 속도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있지 않다는 점을 언급했고 최근 은행위기로 인해 가계와 기업에 대한 신용여건이 긴축되면서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의 경로가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측이 어려워졌기에 모든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25bp 인상하는 것에 적절하다고 동의했으며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역시 지속되는것이 적절하다는 점에 동의했다.
FOMC 의원들은 향후 통화정책을 결정함에 있어서 금융여건의 광범위한 변화 뿐만 아니라 신용여건 및 신용흐름 변화 관련 신규정보를 평가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고 언급했따. 이에 연체율과 M2 통화량 대출 정도 등 신용 여건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들의 움직임이 향후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참석자들은 은행위기가 추가적인 신용여건 긴축 및 경제활동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이에 성장의 하방위험 및 실업의 상방위험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경기침체를 인정한 셈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2%를 향한 지속적 하락 경로에 있을 때까지느 제약적인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경제 전반의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더 적절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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