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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국 주식시장 전망과 시장 시각, 상승 요인과 하락 요인은?

by 00년 새내기 2024.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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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주식시장

 
금년 들어 미국 주식시장의 S&P500 지수는 +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5%, 다우존스는 +2.0%,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8.6% 상승했다. 최근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과 이스라엘, 이란의 지역분쟁으로 인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주식시장은 올 1분기 중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IB들은 금년말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이러한 시각은 현재의 미국 주식시장이 부진하는 모습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시장 시각과 전망을 살펴보자.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과 기업이익 개선 전망을 바탕으로 당분간 AI 테마 중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밸류에이션 부담 증가 및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 우려도 존재한다.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미국 주요 주가지수 현황

 

미국 주식시장 상승 요인

 

① 견조한 경기회복세

예상보다 강한 고용, 잔여 초과저축에 따른 소비 호조 등으로 미국경제의 양호한 성장세가 지속되고있다. 주요 IB들은 `24년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말 1.1%에서 올해 3월말 무려 2.4%로 상향조정했다. Citi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23.2월부터 (+)를 보이며 14개월째 경제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미국 3월 ISM 제조업 PMI는 50.3(전월 47.8)으로 17개월만에 확장국면에 진입했다.

 

미국 실질 gdp 성장률 및 서프라이즈 지수

 

컨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는 제조업 근무시간 증가, 주가 상승 등으로 2월 0.1% 상승했다(`22.2월 이후 첫 (+) 상승). 6개월 이전 대비 연율 기준으로는 `23.3월 저점인 -9.4% 기록 후 11개월째 회복세를 보이며 2월 현재 -5.1%로 반등한 상황이다. 

 

4.11일 현재 기준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향후 1년 이내 경기침체 확률은 35%로, 6개월 전 55%, 3개월 전 45%, 한 달 전 40%에서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경착륙이나 연착륙 없이 상당기간 경기 확장국면을 이어가는 노랜딩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② 기업실적 개선 전망

미국 주식시장의 기업이익은 제조업 경기회복, 인력 감축에 따른 비용 감소 등으로 `23년 저점(+0.9%)에서 벗어나 `24년 8.4% 증가할 전망이다. 제조업 경기회복(글로벌 PMI, `24.1월부터 18개월만에 50 상회), 수출 등 대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재고사이클 정상화 등이 S&P500 대상 기업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S&P500 연간 이익 및 매출 전망

 

역사적으로 제조업 PMI가 50 이상의 확장 국면에 위치한 경우 S&P500 12개월 후행 EPS는 평균 12% 상승한 바 있다. 제조업이 미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불과하나 S&P500 대상 기업이익에서는 50%를 차지하고 있다. `22~`23년 총수요 둔화로 기업 수익성이 악화된 데에 따른 반작용으로 빅테크 기업(Mag 7)들은 인력 해고 등 공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순이익마진율이 개선되며 올해 하반기 13%대로 추가 개선될 전망도 나오고 있다.

 

 

③ AI 테마 및 빅테크 주도 지속

작년부터 AI 관련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상태이나, 생성형 AI 투자 및 인프라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단기간 내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반전되지는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작년 초부터 현재까지 주요 7개 빅테크 기업(Apple, Microsoft, Alphabet, Amazon, Nvidia, Meta, Tesla)의 주가지수인 Magnificent 7의 상승률은 Ex-Mag 지수를 68%p 상회하며 전체 S&P500 지수의 상승을 주도적으로 견인했다.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하이퍼스케일러(Microsoft, Amazon, Google, Meta)들은 설비 재투자 주기에 진입함에 따라 금년 자본지출을 $1,80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27%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퍼스케일러란 전세계에 여러 데이터 센터와 수천 대 이상의 서버를 초고속 네트워크로 운영하는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로, 설비투자(capex)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25년까지 향후 2년간 Mag 7의 매출증가율은 12%(CAGR)로 Mag-7를 제외한 기업들(493개) 매출증가율(3%)의 4배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빅테크 버블 논란과 관련해서는 ⅰ) 밸류에이션 부담 ⅱ) IT 업종 쏠림 현상 등이 우려되고 있으나, ⅲ) 아직 투기적 광풍(FOMO)이 없고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수준도 높지 않아 버블이 심각한 단계가 아니라고 평가받고 있다. BoA의 4월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자의 45%는 AI 관련 주식이 버블이 아니라고 답변했다

 

향후 2년간 Mag 7의 매출 전망

 

 

미국 주식시장 하락 요인

 

① 밸류에이션 부담

작년부터 AI 붐으로 S&P500 지수가 1년 이상 급등하며 12개월 예상 P/E는 `23.10월 17배에서 `24.4월 현재 21배로 단기간에 큰 폭 상승했다. S&P500의 12개월 예상 P/E(21배)는 코로나 이전인 `15~`19년 평균(17배)을 23% 상회하고 있다. 특히 AI 분야 선두주자인 Magnificent 7 기업들의 12개월 예상 P/E는 33배로 S&P500 평균(21배)을 큰 폭 상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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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

비농업 신규고용 예상 상회(3월 30.3만명, 시장 예상 21.4만명), 높은 물가경직성(3월 CPI 3.5%, 근원CPI 3.8%, yoy) 등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금년 하반기 이후로 지연되고 인하 횟수도 줄어들 가능성 증대했다.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경제지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유가 강세 등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금리인하 기대가 후퇴하면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될 소지가 있다.

 

채권 대비 일드갭(주식의 기대수익률- 채권수익률)은 1년 전 2.0%p → 작년말 1%p대 초반 → 최근 0.4%p까지 하락했다. 자금조달 비용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지속적인 tail risk로 잔존하며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할 위험도 남아있다.

 

미국 일드 갭 및 국채금리

 

 

③ 개인의 낙관심리 과열

개인 투자자 심리 서베이(AAII Investor Sentiment Survey) 지표에 따르면, 4.10일 기준 향후 6개월 동안 주식시장 강세를 예상하는 시각 비중은 43.4%, 중립 의견은 32.5%, 약세 의견은 24.0%로 나타났다. 강세 의견 비중은 11월부터 역사적 평균(37.6%)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상황이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

 

 

미국 주식시장 전반적인 평가

 

여러 요인들을 종합할 때, 향후 금리 결정 불확실성이 다소 높아지더라도 미국 주가는 견조한 기업이익 성장세, 실물경제 회복 등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연준이 금리인하에 신중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나, 시장참여자들은 통화정책 향방보다도 미국의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에 더 주목하며 risk-on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판단된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분야에서의 성과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 여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금주부터 `24.1분기 어닝시즌이 도래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어닝 서프라이즈와 긍정적인 가이던스를 기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예상보다 강한 물가지표로 금리인하 기대가 이전보다 약화된 점이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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