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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전망, 연준 금리 인상 전망 현실화되나

by 00년 새내기 2024.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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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경제성장률 상향 조정

IMF에서 발표한 4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월 2.1%에서 3개월만에 2.7%로 상향 조정되었다.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이 2%를 넘긴다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는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갭이 지속되는 올해가 아니라 디플레이션 갭으로 전환되는 내년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

 

연준 금리인하 기대 후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는 흐름이다. 연초 과도했던 기대가 3월 FOMC 전후로 6월부터 금리인하 시작 및 3회 정도 인하로 수렴되며 4월 초까지 유지되었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시점은 6월 이후로 미루어 졌고 금리인하 횟수도 2번 정도로 줄어들어 있다.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빠르게 후퇴중

 

4월 발표된 미국 소비자물가에 나타난 (시장기대보다) 더딘 디스인플레이션 속도와 이란의 미사일 보복으로 점화된 이란과 이스라엘 확전 가능성에 따른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최근에 특히 주목되는 것은 투자자들이나 연준 인사들이 거의 고려하거나 언급하지 않았던 금리 동결 및 금리인상 가능성도 언급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다.

 

미 연준의 행보가 올해 금융 및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투자전략을 정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일 수 있는데 ‘이 가능성을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할까?’,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의 현실화 여부를 무엇을 보고 판단할 수 있을까?’ 등을 고민하기 시작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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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미국 경제성장률 상향 전망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금리 인상 가능성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뉴스가 이번 주에 전해졌다. IMF에서 발표한 4월 수정 전망에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1월 2.1%에서 3개월만에 2.7%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하는 것은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2.5%보다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치가 제시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점검할 때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당연히 지금 진행되고 있는 물가지표들이다.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도 미국 물가지표에 몰려 있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미국 물가지표에 여전히 관심을 소홀히 하지 않지만 주된 관심은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 전망에가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 수치에 따라 미 연준 정책 스펙트럼이 결정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 CPI 추세

 

물가 지표에 대한 언급보다 성장률 전망치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는 무엇일까. 핵심은 지금까지 진행된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시장의 성급한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연준이 기대했던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는 반면 미국 경제의 성장 경로는 연준 전망치를 크게 벗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기대, 크게 벗어나지 않음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지표보다는 크게 벗어난 지표에 비중을 둘 것이라는 점과 기대치를 벗어난 성장률은 장래 인플레이션 압력 가중을 의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보다 성장률에 초점을 맞추는 시장의 시각이 이상하다고 보기에는 어렵다.

 

 

3월 FOMC의 포인트 : 경제성장률

기본적으로 3월 FOMC에 대해 당시 주식시장 참여자들의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완화적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다. 표면적으로 보면 지난 12월과 같은 점도표 평균이 유지 되었고 파월 연준 의장의 유화적인 발언 등으로 인해 완화적이라고 느낄 수 있지만 제시된 수치들은 지난 12월에 비해 매파적이었다는 견해다. 

 

발표된 점도표가 단 1표 차이로 올해 금리 인하 횟수가 유지되었지만 점도표의 분포는 뚜렷하게 우상향해서 움직인 것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차이는 내년 이후 장기 전망으로 가면 추가적으로 더 벌어짐을 알 수 있다. 이 점도표를 보고 주식시장은 올해 중간값이 유지된 것에 무게를 두고 일종의 ‘안도랠리’를 보였지만 채권시장과 외환시장은 점도표의 변화를 읽고 전혀 다른 흐름을 보여주었다. 

 

3월 FOMC 점도표

 

이것보다 더 주목해서 본 것은 연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2%를 넘기며 상당히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점이었다. 지난해 12월 1.4% 전망에서 2.1%로 3개월만에 0.7%pt나 상향된 조정 폭도 의미가 있지만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것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2% 이상으로 상향 조정되었다는 것이다. 미국경제성장률에 대한 연준 전망치가 2%를 넘기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은 미국 잠재성장률(1.7%~2.0%) 수준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즉 인플레이션 갭이 발생하는 구간이기 때문인데 필터링 모형이 제시하는 잠재성장률 2%를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지고 있고 CBO의 구조모형이 제시하는 1.7%를 기준으로 보면 2021년 이후 4년 연속 인플레이션 갭이 발생하는 국면이다. 3월 FOMC전까지 올해 미국 경기에 대한 미 연준의 판단은 올해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디플레이션 갭 상태로 판단하고 있었지만 3월 FOMC를 거치며 인플레이션 갭 국면으로 전환된 것이다.

 

 

3월 FOMC에 대한 면밀한 해석 필요

이런 큰 변화를 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3월 FOMC 이전과 같다고 보는 것은 지나치게 표피적인 해석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과거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갭 상황에 있을 때 연준 기준금리 흐름을 보면, 인플레이션 갭 구간에서도 금리 인하가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후반부에 금리 인하가 시작되는 경우이고 실제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는 구간은 인플레이션 갭 구간이 아니라 실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디플레이션 갭 구간에 이루어진다.

 

이를 올해 대입해 보면,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이 2%를 넘긴다면 금리 인하가 시작될 수는 있지만 시장 참여자들이 기대하는 본격적인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갭이 지속되는 올해가 아니라 디플레이션 갭으로 전환되는 내년 이후로 미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 갭

 

그런데 올해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높아지면 판단은 또 달라질 수 밖에 없다. 인플레이션 갭이 더 크게 확대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례적인 경기 확장 또는 과열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과열이라고 볼 수도 있는 미국 경기

2022년 초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후 미국경기의 침체 우려와 ‘노랜딩(no-landing)’ 기대가 반복되는 모습이지만 지금 돌아보면 미국 경기는 2022년 짧은 경기 둔화기를 거친 후 강한 확장 국면이 2년째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소비 중심으로 미국경제가 강한 성장을 보임에 따라 과열 논란이 분분했음을 상기해 보면 지난해 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올해 기록한다면 올해 미국 경제 역시 지난해 이상의 과열 국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경기 흐름이라면 2026 년 중 물가 목표치인 2% 이하로 물가가 내려 갈 것이라는 연준의 물가 추세에 대한 전망도 수정이 불가피 할 것이고 올해 중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인하는 커녕 지난해 경제 성장률을 상회하는 수준에 따라 오히려 금리를 다시 인상해야 하는 상황도 맞을 수 있다.

 

과열 논란이 있는 경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하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사실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정책 여력 축적이나 보험성 금리인하를 명분으로 한 인하 기대도 많은 상황이지만 경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높았던 지난해 보다 높은 올해 성장률은 지금 보험성 금리 인하가 필요한가? 라는 의구심을 높일 것이다.

 

 

다시 IMF 경제전망으로 돌아간다면

이런 흐름에서 제시된 IMF의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실제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이 IMF가 제시한 전망치처럼 2.7%가 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지만 연준의 수정 경제전망이 제시되는 6월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하는 올해 미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보다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IMF나 OECD 같은 국제기구들이 보는 경제지표나 추정 모델이 연준이 보고 사용하는 것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과거 전망치들을 비교해 보면 국제기국들과 연준의 전망 궤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이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올해 미국경제는 연초부터 가파르게 성장 전망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데 IMF가 새롭게 제시한 수치처럼 추가 상향 조정 여력이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미국 경제 성장률이 가파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는 것은 순환적인 경제지표들이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기 때문인데 제조업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투자지표가 반등하는 등 제조업 경기의 반등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지만 주목할 필요가 있는 동인은 초과저축 소멸시점이 6개월 이상 이연되었다는 것과 초과저축 이연에 도달하는 과정이 보여주는 미국경제의 선순환이다.

 

초과저축은 지난해 미국경제의 이례적인 성장과 노동시장의 과열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였고 지난해 대비 올해 경기가 둔화되는 이유는 초과저축 효과의 소멸로 이야기되었다. 하지만 초과저축 효과가 여전히 올해도 작동한다는 것은 지난해 대비 성장률 둔화 폭이 줄어드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면 초과저 축은 소멸시점은 왜 이연되고 있을까

 

초과저축 소멸시점 이연 배경

그 이유를 가계소득의 견고함에서 찾고 있다. 상당히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불구 하고 지난해 이후 미국 실질소득은 다른 나라들과 달리 플러스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이 소득이 초과저축 소멸시점을 미루며 여전히 견조한 소비여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실질소득은 매우 탄탄한 기업실적과 연결되어 있다. 실제 미국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팬데믹 후 이례적인 변동성 구간을 지나 수렴점을 찾아가고 있는데 그 수렴점이 팬데믹 이전 고점 수준에서 유지될 만큼 미 기업섹터의 이익 창출력이 높아졌다. 

 

그리고 이 높은 영업이익률의 배경은 가파르게 증가한 미국 생산성에 기인하고 이 높은 생산성은 GDP대비 7%에 육박하며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미국의 지적재산권투자의 결실이다. 이런 견고한 순환 고리와 투자유치에 적극적인 미국 정부의 정책과 선거로 인한 영향 등을 고려하면 올해 미국경제성장률은 지난해 성장률에 육박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성장 전망에 대한 가능성을 넓히는 것만큼 연준 통화정책 스펙트럼에 대한 전망도 전향적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시장이 6월 FOMC를 주목하고 있는 이유이고 6월 FOMC까지 가는 시간이 연준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바뀌는 과정으로 보는 이유다.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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