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라니냐 기상변화 다가온다, 곡물 가격과 에너지에 미칠 영향

by 00년 새내기 2024. 7. 18.

 

라니냐 오고 엘니뇨 간다

1951년 이래 발생한 엘니뇨 중에서 5 번째로 강했던 엘니뇨가 올해 4 월에 종료되고 올해 늦여름부터 라니냐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니냐는 적도 무역풍이 평년보다 강해지고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 동태평양에서는 차가운 해수의 용승이 나타나면서 적도 태평양 저수온이 강화되는 현상으로 엘니뇨는 이와 반대 현상을 의미한다.

 

라니냐 하반기 올 확률 80%

 

적도 부근 동태평양과 중앙태평양 해역인 Nino3.4지역에서 평년 대비 해수면 온도 편차를 지수화한 Nino3.4 index는 올해 하반기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말에도 -0.5℃ 이하로 유지되면서 라니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PCC ENSO 경보는 현재 “라니냐 주의(La Niña Watch)”를 제시하고 있는데, NOAA기후예측센터는 올해 연말까지 라니냐 발생 확률을 80% 수준으로 보고 있다

 

라니냐 올 확률

.

 

엘니뇨와 라니냐 전성기에 동ᆞ중태평양의 평년대비 해수면 온도는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무역풍과 해류 이동의 강약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전지구적인 기상 변화를 가져온다. 

 

엘니뇨 시기에는 동태평양인 남 미 해안엔 고온다습, 호주와 동남아의 서태평양 지역에 가뭄 등이 나타나고, 라니냐 시기에는 남미 서안 지역 저온 현상, 남미 곡창지대는 가뭄 발생한다. 

 

동남아/호주와 같은 서태평양 지역은 홍수 발생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최근 열대 태평양 Nino3.4 지역 은 평년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대비 소폭 낮은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올해 늦여름 라니냐 발생 전망을 감안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라니냐 발생 시기 기상 변화

라니냐 최성기에 해당하는 겨울철 북반구는 유라시아 및 캐나다 북쪽 끝을 제외하고는 평균 기온보다 낮은 분포가 특징이다.

 

이는 남반구에도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데, 아프리카 남서부, 호주 동부 및 남미 북서부 지역이 평균값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인다

 

강우의 경우, 라니냐 최성기에 서ᆞ중태평양 지역에서 강수가 감소하고 동남아와 호주 북북동부, 남태평양 섬 지역에서 뚜렷 한 강수 증가를 보인다.

 

남미 지역은 북부에서 강수량 증가, 중동부는 감소 현상 나타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남부 지역에서 강수량 증가하는 반면, 중동부 지역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라니냐로 인한 곡물가격 영향

최근에는 라니냐 발생 시기에 남미 곡창지역의 가뭄 발생으로 곡물 가격상승 전망이 일반적이지만, 2010년 이전에는 오히려 라니냐 시기에 곡물가격이 하락한 적이 많았다.

 

2010년 이전에는 남미 보다 미국의 순수출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곡물가격은 라니냐 보다 미국 중서부 곡창지대에 더위와 가뭄을 야기하는 엘니뇨 시기에 더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최근 곡물 가격은 2022년 중반 고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제기됐던 공급 차질 우려가 해소되었고, 최근 북미 작황 부진 소식에도 남미 풍작이 이를 상쇄해왔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 라니냐 발생 전망이 높은 가운데 과거 라니냐 시기 곡물가격 상승 추이를 보면, 라니냐 최성기 보다 라니냐 발생 초기부터 곡물가격 상승이 시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라니냐와 곡물가격 상관관계

 

2010년부터 발생했던 3번의 라니냐 시기에 곡물가격 추이를 보면 대체로 상승했다. 상승 시점을 보면, 곡물의 수확 시점이 아니라 라니냐 발생 시점을 전후해 시작했던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라니냐, 에너지 가격도 영향

2000년대 중반에 시작된 미국의 'Renewable Fuel Standard'에 의해 매년 운송 연료로 바이오 연료 사용이 증가한 점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특히 최근에는 원유에서 생산된 디젤과 일정 함량 혼합해 사용하는 바이오디젤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우수한 성능을 지녀 혼합하지 않고 기존 디젤엔진에 동력원으로 사용되는 재생디젤(Renewable Diesel) 생산이 빠르게 상승 중이다. 

 

이는 곡물의 바이오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에너지 가격과 대체 관계도 높아지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2000년 중반 이후 곡물 가격과 유가의 등락이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라니냐 발생으로 남미 작황이 부진해져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 유가 역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라니냐 시기에 곡물가격 변동 따른 바이오연료 가격 영향 외에도 에너지 가격은 대체로 상승 흐름을 보였왔다. 라니냐가 발생했던 시기에 겨울에는 북미 한파가 나타났던 적이 많았고, 여름에는 멕시코만 허리케인 발생이 더 빈번했기 때문이다.

 

라니냐와 에너지가격 상승

 

 

허리케인 우려도 에너지 가격 불안 요인

올해 허리케인 시즌(6월~11월)에 예년보다 허리케인의 발생 빈도와 강도가 빈번하고 강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 원유 생산시설과 걸프만 연안의 정유공장들이 허리케인 따른 홍수나 정전, 시설 피해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원유수요는 경기모멘텀 둔화에도 불구 드라이빙 시즌과 같은 원유소비 계절적 성수기 맞아 초과수요 상태 보이고 있어 허리케인 같은 기상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라니냐 발생 전망은 곡물과 에너지 가격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곡물과 에너지 가격 상승이 향후 물가부담을 높일 수 있고 이는 소비심리에도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이는 결국 연준 금리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 물가불안 보다 소비위축 방어가 더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라니냐 발생 전망은 AI/금리인하/미국대선 등 다양한 이슈들과 함께 또 하나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