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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 이유와 의미

by 00년 새내기 2023. 4. 24.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글로벌 금리는 여전히 견조한 미국의 고용시장과 기대 인플레이션의 반등으로 상승했다.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는 전망은 끊임없이 기준금리 인하가 언제 이뤄질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미국 뿐 아니라 주요국의 중앙은행은 매우 강력하고 꾸준하게 그 가능성 자체를 일축하고 있어 시장의 기대감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감소 이유

시장의 지속적인 인하 기대로 시장금리는 계속해서 하향 안전을 시도할 수 있으나, 실제 기준금리 인하만큼은 통화당국의 강력한 견제가 단순한 블러핑으로 치부할 상황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통화당국의 인하에 대한 매파적 견해는 경제지표들을 볼 때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면 중앙은행들이 이처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매우 강력하게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아직 타이트한 노동시장 : 실업률 

침체 우려가 분격화되는 그 어느 때의 고용데이터보다도 강하다. 실업률은 3.5%로 코로나 이후 4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고용시장에서 돈을 벌고 있다. 구인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늘어나면서 임금의 상방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억제 요인으로 볼 수 있으나 그럼에도 높은 수준으로 임금은 상승하고 있다. 구인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게다가 레저/접객과 같이 서비스 일자리는 코로나 이전보다 여전히 낮은 섹터가 있다

 

미국 월간실업률 3.5%로 매우 낮은 수준
ㅣ구

인플레이션은 둔화되나 기대 인플레이션 여전히 높다

미국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은 크게 반등하며 물가 경계감을 재부각시켰다. 미시간대가 발표하는 4월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발표된 62.0에서 63.5로 발표되었다. 여기에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을 기존의 3.6%에서 4.6%로 큰 폭 상향 조정하여 5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기대 인플레 상향 조정으로 단기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인플레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인플레이션. 감소하던 기대인플레이션이 최근 급등했다.

 

③ 유동성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풍부

기준금리를 매우 공격적으로 인상했지만 유동성이 절대적인 수준은 여전히 풍부하다는 것이다. 금리를 인상하는 목적은 당연히 유동성 축소한다는 것이 포함된다. 따라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 유동성 여건을 점검하 는 것은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를 측정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미국 유동성 수준은 금리 인상에 따른 영향을 과거만큼 크게 받고 있지 않다. 당장 연준(Fed)이 총자산을 보유하는 형태로 공급되고 있는 유동성의 규모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통화량도 역시 줄어드는 정도가 미미하다. 아울러 통화승수 역시 양적긴축(QT) 등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다.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와 통화량 추이. 두 수치다 높은 수준으로 아직 금리 인하를 하기에는 어렵다.

 

④ 완화적 금융 여건

마지막으로 금융여건이 여전히 완화적이란 점이다. 금리 인상은 경제 주체들의 자금에 대한 접근을 불편하게 만들어 종전보다 긴축적인 상황을 이끌어낸다는 목적이 내재되어 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SVB 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현재 금융여건은 여전히 완화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그간 이뤄졌던 기준금리 인상의 효과가 과거만큼 곧바로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여전히 완화적인 금융여건

이처럼 금융과 관련한 여건들이 여전히 완화적이거나 확장적인 상황들로 인해 통화당국의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는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적어도 상반기까지 통화당국 차원에서 금융시장의 인하 기대를 강력하 게 견제하려는 행보는 반복될 여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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