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 과정 시작
금리 인하, 또는 정상화 과정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는 정상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다. 미국 경제의 하방이 막혀있다는 뷰를 유지하며 12월 FOMC 이후 파월의 피벗 의지를 고려하여 연착륙 시나리오에 자신감을 더할 수 있게 되었다.
침체가 없어야 정상화 과정은 성립한다. 침체 시 연준은 지금 시장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게 금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이 경우엔 QT(양적 긴축)가 중단될 것이다.
금리를 내리는 것이 코로나 이전의 ‘정상(normal)’으로 돌아가는 과정의 일부라면 QT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발언은 비정상적인 물가를 잡기 위해 크게 올렸던 금리를 내리는 것은 추가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함도 있지만 불필요한 긴축적인 영향을 줄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리 인하로 인한 리스크 제한적
물가가 잡혀감에 따라 실질 기준금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에도 실질 기준금리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게다가 공급 회복에 따른 잠재 성장률 상승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로 둔화 리스크를 줄임과 동시에 인플레 상방 리스크가 제한적인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계속 늘어나는 유동성
금리 인상에도 은행의 NIM은 계속 확보되었고 이는 2022년 오히려 신용창출이 역대 가 장 많이 발생했다.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했음에도 대출 금리를 예금 금리가 따라가는 속 도가 느려 마진이 무너지지 않았다.
대형은행은 코로나 이전보다 NIM이 오히려 양호한 상황이며 실적 또한 이를 뒷받침해준다. 대출을 해주는 입장에서는 차주의 디폴트 리스 크만 아니면 크게 대출을 해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런 환경은 신용창출 증가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디폴트 리스크도 제한적
차주의 디폴트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파산 신청 수 추이는 코로나 이전 수준이다. 이는 파월의 말대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황의 일 부분이다. 파산 신청 수는 2015년 이후 평균 수준에 안착해 있다.
게다가 하이일드 스프레드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시장에서 돈을 빌려간 주체의 파산 리스크를 적게 반영하고 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을 앞두고 디폴트 리스크는 더욱 줄어들 것이다.
경기 침체 없을 가능성 높다
2023년 3월 SVB 사태 이후로 대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장기물 금리가 추세적인 약세장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당장 부족한 대출 수요는 채권 금리 하락과 경기 전망 개선에 따라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 창출이 활발해지면 연착륙에 보다 더 큰 확신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리스크는 잔존
M2는 12월 증가폭을 키웠다. QT를 감안하면 더 많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빠른 금 리 인하는 인플레를 재차 유발할 수 있는 배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기에 연준도 시장의 기대만큼 이른 시점에 5회 이상 인하를 단행하기에는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된다.
연착륙 : 경제 주체의 붕괴 막을 것
가장 경착륙을 우려했던 진영의 걱정은 높은 금리로 고통 받는 경제 주체의 붕괴였다. 하지만 금리를 내려도 될 정도의 물가 경로를 확인한 연준은 금리 정상화에 나서기로 한다. 결국 금리 인하는 변동금리에 노출되었던 사람들을 구제할 수 있게 된다.
크레딧 경로에 숨통이 트이면 둔화 우려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경제 주체가 금융 환경이 완화적일 것이라고 기대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
역설, 오히려 금리 인하 제한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순환참조의 논리가 될 수 있지만 금리 인하를 앞둔 시장의 랠리와 서서히 나타날 경기 회복은 역설적으로 금리 인하 횟수를 제한할 수도 있다.
하지만 파월은 경제가 인플레를 유발하는 수준의 성장률에 이른 것이 아니라면 기준금리 정상화 작업의 상당 부분을 올해 마무리하고 싶을 것이다. 실질 기준금리가 1.5~2.0% 수준임을 감안하여 중립적인 수준인 0.5%까지 금리를 내려야 한다. 이에 올해 기준금리 4회 인하(총 100bp)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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