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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미국 국채 금리 5% 위협, 전세계 금리 포비아 직면

by 00년 새내기 2023. 10. 23.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5% 위협


미 10 년 국채 금리가 5%를 위협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금리 포비아에 직면했다. 향후 금리 추이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JP 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CEO는 7% 금리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반면에 골드만삭스는 4 분기를 기점으로 금리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고유가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에 따른 경기 둔화가 10 년 국채 금리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적정 10 년 국채 금리 수준을 4.2~4.3%로 제시하고 있다.

 

단기적 하락 재료가 없다.


① 지속되는 전쟁 리스크


단기적으로 금리 하락 재료가 눈에 띄지 않고 있음은 사실이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해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는 3 가지 갈등 혹은 전쟁(미-중 기술 패권 전쟁, 러-우 전쟁 그리고 중동 전쟁)에 직면했다.

이러한 3 가지 전쟁은 무엇보다 미 연준이 벌이고 있는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의 승리 선언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 중이다.


②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


여기에 임시 예산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미국 재정정책 불확실성은 정치적 갈등 해소 지연으로 잠재해 있는 연방정부 폐쇄 우려를 자극 중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중동 사태를 둘러싼 외교적 딜레마는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이는 또 다른 재정정책의 불확실성을 자극 중이다.

즉, 내년 대선을 1 년이나 앞두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바이드노믹스를 중요한 축인 각종 재정정책의 수정 혹은 폐기 우려마저 고개를 들면서 국채 시장은 물론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자극 중이다.

③ 견조한 글로벌 경기 상황


경기 상황도 금리에 비우호적이다. 지표에 따라 다소의 온도 차이가 있지만 소비 및 고용시장 호조에 따른 견조한 미국 경기 역시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3 분기 성장률만을 가지고 판단할 수 없지만 3 분기 GDP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 5%를 상회할 여지가 있고 명목 GDP 성장률은 이보다 높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가 성장률과 물가의 함수라는 점에서 보면 5%의 국채 금리 수준이 과도한 수준이 아닐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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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와 같은 신용 리스크 위험은 아직


연초 미국 국채 금리 급등으로 SVB 사태와 같은 신용리스크가 발생한 바 있어 5%대를 위협하는 국채 금리가 또다시 신용리스크를 자극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리가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당장 신용리스크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그 근거는 탄탄한 미국 경기를 들 수 있다. 연초 국채 금리 급등과 함께 동반된 것은 스태그플레이션 리스크였지만 현재 미국 경기의 연착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물론 중동 리스크 확산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 달러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신용리스크가 가시화되겠지만 아직 이를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


더욱이 최근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에서 확인되듯 미 연준의 금리 동결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음은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에 기여할 여지가 있고 동시에 신용위험을 낮추는 역할을 할 것이다. 각종 신용스프레드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달러화도 의외로 보합권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이 이를 뒷받침한다

단기 변곡점 11월 가능성 높아


다만, 신용위험과는 별개로 긴축발작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여지는 높다. 앞서도 지적한 각종 갈등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여지가 크지 않다는 점은 궁극적으로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의 단기 변곡점이 11 월중에 나타날 공산이 높다는 생각이다. 11 월초 FOMC, 11 월 17 일 임시 예산안 종료 이전 23~24 년 예산안 합의 그리고 중동 리스크 확전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 추이와 관련하여 유가도 중요한 변수지만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경기와 물가 흐름이 고용시장에 의해 크게 좌우될 것이며 이를 선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이다.


예상 밖으로 19만 건 수준까지 하락한 주간 실업수당청구건수의 추세적 상승이 가시화된다면 미국 국채 금리의 하향 안정세도 뚜렷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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