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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일본 기준금리 동결, 기존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by 00년 새내기 2023. 9. 25.

일본 통화정책 현행 유지


BOJ(일본 중앙은행)은 이번 9월 금정위에서 정책금리를 기존 -0.1%에서 동결하고 YCC 정책 역시 무제한 양적 완화정책과 함께 현행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초 우에다 총재는 언론 인터뷰 과정에서 마이너스 금리 해제 가능성을 언급했고 시장이 금리 인상 및 YCC 정책 폐기에 대한 기대를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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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정책 정상화 단계 아니다.


성명문 상에서의 BOJ의 경기 및 물가 판단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었다. 우에다 총재도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 달성의 불확실성과 조기 정상화의 위험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 경제는 2분기 +1.2% 성장했지만 내수는 오히려 위축되었고, 최근 임금 상승률도 다시 둔화되었다. 여기에 여전히 대외 불확실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도 아직까지 추가 정상화에 나설 때가 아니라고 판단하는 이유다.


엔화 약세 지속 불가피


현재 BOJ는 완화정책을 고수하려면 엔화의 약세를 더 용인해야 하고, 정상화에 나서기에는 정책 실패가 우려되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7 월 정책 변경 당시 10 년물 1%를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나 정책변경 이후 채권 시장 기능은 개선되었지만, 10 년물 금리는 어느덧 0.7%를 넘어섰다.

여기에 지난주 FOMC에서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정책이 재확인되면서 글로벌 금리 상승 및 달러 강세가 확산되었다. 엔 달러은 148엔을 돌파하면서 지난해 고점이자 환시개입이 단행되었던 150 엔에 근접해가고 있다.


물가 전망치 상향 전망


이번 회의에서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지만, BOJ의 정상화 압력은 점차 강해질 전망이다. 먼저 인플레 목표 달성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달 잭슨홀에서 기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아래라고 언급했지만, 일본은행에서 발표하는 지표를 기준으로 보면 4개 지표 중 목표치를 하회하는 것은 중앙값 물가 하나뿐이다.


현재 BOJ는 여전히 투기적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해 일부러 인플레를 낮게 전망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다음 달 금정위 때 발표되는 경제전망에서 2023 년과 2024 년 인플레 전망치 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엔화 약세 압박도 심화될 것


여기에 완화책을 고집할수록 엔화 약세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BOJ 에겐 부담이 될 것이다. 우에다 총재는 지난 7 월 정책변경 당시 환율 움직임이 하나의 요인이라고 밝혔다. 최근 BOJ 정책 이사, 일본 경제산업상 등 일본 내에서 디플레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는 의견이 점차 등장하고 있다.

 


최근 우에다 총재의 정책 정상화 관련 언급 등으로 시장의 마이너스 금리 예상 시점이 빨라졌다. 연준의 기대대로 미국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내년 초 일본의 춘투 임금 협상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된다면 BOJ의 마이너스 금리 해제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엔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


일본 금리가 소폭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가 더 크게 상승하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되고 있다. 미국 금리 상승에도 BOJ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자 엔화의 추가 약세 배팅이 커지고 있다.


CFTC에 따르면 9월 23일 기준 엔화에 대한 투기적 순매도 포지션은 10.1만 계약으로 올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22일 엔-달러 환율 은 148.46엔을 찍으면 연중 고점을 달성하였다. 8월 중순부터 외한 당국에서도 환율을 기민하게 주시하고 있다는 구두 개입이 나오고 있으나, 엔저의 심화를 막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엔-달러 환율이 151엔을 찍은 후 BOJ가 적극적인 개입했기 때문에 148엔까지 오르고 난 후 엔화의 약세 속도는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더군다나 엔저가 심화될수록 일본 보험사들의 환 헷지 비용이 커지면서 미국 국채 수요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국 입장에서도 엔저의 심화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9월 20일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엔화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발언한 이유라고 생각한다. 미국의 고금리 지속과 미-일 금리차를 생각하면 엔-달러 환율의 하락 속도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조정할 필요하는 있으나 엔화 가치의 추가적인 약세에 대해 우려할 구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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