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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한국 수출 부진 지속, 반등도 쉽지 않다

by 00년 새내기 2023. 9. 22.

한국 수출 부진 지속


한국 수출 증가율을 선행하는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한 분기 만에 재차 기준선인 100을 하회하며 90.2를 기록했다. 이에 4분기 한국 수출 회복에 대한 의구심 확대되는 상황이다.

EBSI 는 수출여건이 전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될 때를 100으로 하며 100을 하회할 경우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을 전망한다는 의미 한다.


지난 2 분기 90.9에서 3 분기 108.7로 급등하며 하반기 수출에 기댄 한국 경기 개선이 기대되었으나 사실상 침체 국면에 접어든 중국 경기 등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기대감은 재차 하락했다.

세부항목별로도 100 이상을 기록한 항목이 없으며, 제조원가, 채산성, 통상 마찰 등 모든 세부 항목들이 수출 경기에 부정적으로 작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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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분석


산업별로는 그간 강세를 보였던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전분기 대비 대폭 하락했으며(106.5 → 77.4), 3 분기 EBSI 반등을 이끌었던 반도체 부분이 재차 크게 하락했다(128.5 → 99.3).


단,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은 2023 년 들어 꾸준히 개선세를 보이며 4 분기 120.7 선까지 회복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가 아직 크게 개선되진 못했지만 아이폰 15 등 신규 스마트폰 출시와 이에 따른 부품 수출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수출 실적 세부 분석


9 월 1~20 일까지의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했으나, 이는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조업일수 영향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7.9% 감소해 긍정적으로 해석하기 어려워 보인다.

20 일까지의 데이터로 단정 짓기는 어려우나 대미, 대 EU 수출이 각각 +30.5%, +32.7%의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와중에도 대중 수출은 여전히 -9.0% 감소했음은 아직까지도 대중 수출의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이번 4 분기 서베이에서는 지난 분기 대비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을 수출 애로 요인으로 꼽는 비율이 증가했다.

 

급등하는 국제 유가 부담


최근 국제 유가가 재차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수출 애로요인으로 원재료 가격 상승을 꼽는 비율이 20%로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도 12%로 수출대상국의 경기 부진을 제외하고는 두 가지 항목이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요 부진으로 가격 인하 압력을 받는 가운데 유가 등 높은 원재료 가격은 기업 마진 훼손 요소로 보인다.

 

흔들리는 글로벌 경기


미국 소비는 아직까지는 견조하다고 하나 상품 소비는 부진하고 있다. 고금리+고유가 상황이 심화되고 있어 4 분기에 소비의 방향을 개선보다는 위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의 각종 부양책들이 등장하고는 있으나 올해 내내 지속된 부양책에도 경기가 쉽사리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 지표로 확인되기 전까지 섣부르게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4 분기 한국 수출은 기저효과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말까지 마이너스 증가율을 지속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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