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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늘었지만 실업률도 상승
- 미국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3.9만 건으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중단을 시사한 이후에도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실업률이 3.7%로, 0.3% p 반등하고 임금상승률은 전년, 전월 모두 0.1% p 낮아짐에 따라 일자리 이외 지표들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5월 고용, 서프라이즈는 맞다
- 5월 고용은 헤드라인 지표인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월 발표한 수치들 역시 일제히 상향 조정됨에 따라 결과적으로 고용 서프라이즈를 나타낸다고 봐도 무방하다.
- 실업률이 전월에 비해 0.3% p 반등하기는 하였으나 여전히 미국의 자연실업률 수준을 하회하는 수준이며, 노동인구는 소폭 반등하는 수준에 그치고 노동시장 참가율 역시 3개월 연속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여전히 타이트한 고용시장
- 현재 미국 고용시장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할 때 조기퇴직, 노동인구의 복귀 지연 등으로 인해 타이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며, 구직자에 비해 구인 건수가 많은 노동에 대한 만성적인 초과 수요 상태이다. 따라서 노동인구 증가와 참가율 개선 여부는 일자리 증가와 함께 주목을 받았던 지표들로 이번에도 타이트한 흐름을 이어갔다.
- 실제 월간 고용에 앞서 발표된 또 다른 고용 지표인 JOLTs(구인구직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구인 수요는 지난달(4월)에 다시 반등한 반면 구직 수요는 오히려 주춤했다. 결과적으로 구직자 대비 구인 건수의 차이는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다시 445만 건까지 증가했다.
실업률과 취업자수 동시 증가 이유는?
- 일자리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이 높아졌다는 점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경제활동 참가율 역시 62.6%로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우선 두 수치가 산출되는 방식의 차이에 주목하자. 고용보고서의 비농업 일자리 증가는 기업조사, 실업률은 가계조사에서 산출된다.
- 이러한 배경 하에서 가계조사에는 자영업이나 가사도우미 같은 개인 근로자들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은 기업조사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계조사에서 자영업자나 개인사업자를 아예 제외하면 고용자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된다. 즉 실업률이 낮아지게 된다.
- 가계조사가 대상이 더 다양할 수도 있지만 가계조사는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크고, 표본이 기업보다 작다는 것이 단점이다. 월가의 한 관계자는 "나중에 수치 보정을 할 때 어느 쪽이 더 노동시장의 흐름을 잘 반영할 것인가가 문제"라며 "올 들어서는 기업조사 쪽 자료가 노동시장의 흐름을 선도했고 더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용의 질적 지표는 다소 부진
- 한편 고용 질적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고용시장 선행지표로 일컫는 주간 근로시간은 2개월 만에 재차 감소했다. 실업률이 전월 대비 0.3% p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저소득계층 비중이 높은 흑인(4.7% > 5.6%)과 고졸이하(5.4% > 5.7%) 영향이 컸다.
- 자영업자 고용 위축 영향이 컸는데 내수를 둘러싼 엇갈린 흐름이 나타난다. 연초 이후 하향되기 시작한 구인율이 시차를 두고 임금 둔화 압력으로 연결되는 모습까지 감안하면 단순히 양적 호조만으로 고용시장을 단정 짓긴 어렵다.
그럼에도 통화긴축은 마무리 국면
- 고용과 관련된 주요 헤드라인 지표들이 크게 개선된 것과 동시에 여전히 타이트한 여건을 확인한 반면 실업률과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다소 엇갈린 조짐을 보였다. 특히 실업률은 월간으로 실직자들의 숫자가 44만 건 증가해 일자리 숫자 증가 폭을 압도했고, 실직 기간 역시 증가했다.
- 시간당 임금상승률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상승률은 꾸준히 둔화되고 있다. 5월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4.3% 증가해 전월의 4.4%보다 낮아졌고, 지난해 4월을 정점으로 꾸준히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 시간당 임금상승률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이미 기준금리가 인상되었다는 점에서 금번 고용보고서의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 및 6월의 경우 일시 중단 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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