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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급락
-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은 러-우 전쟁 발발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가스 공급 위기가 불거지면서 대폭 상승하였다가 22년 8월을 기점으로 급락세로 전환하였다.
-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22년 8월 최대 단위 당 311유로에서 23년 5월 19일 30유로로 90% 넘게 하락하였다. 미국 천연가스 역시 9.68 달러에서 2.59 달러로 74% 하락하였다.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하락 이유
-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급락은 온화했던 겨울 날씨, 히트펌프 설치와 보일러 교체 등 소비 감축을 위한 노력, 높은 가격에 따른 산업부문 수요 감소 및 발전원 대체 및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으로 인한 수요 부진 등에 기인했다.
유럽, 아시아는 하락 미국은 소폭 상승 전망
- 유럽은 높은 재고 수준, 에너지 소비절감에 따른 수요 둔화, 가격 안정 노력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렴한 러시아 파이프라인 가스를 값비싼 LNG 등으로 대체함에 따라 전쟁 이전 수준으로의 가격으로 회귀하기에는 어려워 보인다.
- 이에 더해 EU는 역내 국가 간 천연가스 확보 경쟁으로 불리한 가격조건에 노출되는 점을 방지하기 위해 Aggregate EU라는 공동 구매 플랫폼을 구축하였으며 높은 가격부담에 대응한 산업부문의 지속적인 에너지 사용 최적화 노력도 병행하고 있기에 수요 감축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 아시아 역시 동남아 국가들의 LNG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핵심 수입국인 중국과 일본의 천연가스 수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가격 하향 안정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리오프닝에도 산업부문의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하반기에 모멘텀에 회복되더라도 LNG 수입 증가폭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미국은 생산량 조절의 가능성이 있으며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 역사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따른 저가 매수세 기대감 등으로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천연가스 재고가 충분하기에 생산업체들의 감산 가능성이 있으며 수요 측면에서는 LNG 수출 증가, 냉방수요 증가 등이 경기 둔화에 따른 산업부문 소비 감소를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기후에 따라 변수 생길 수 있다
- 금년 하반기 중 엘니뇨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폭염, 혹한, 가뭄 등 이상 기후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이는 천연가스의 수요를 증가시키는 요인이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도 날씨 변수에 따라 부침을 겪을 경우 일시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확대될 소지가 있다.
-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비중이 최근 10%대로 축소되었으나, 러시아의 대유럽 공급이 추가로 차단되거나 대러 제재 강화 차원에서 유럽이 러시아산 LNG 수입을 금지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크게 증가할 소지도 있다.
- 또한 유럽은 천연가스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북아프리카로부터의 수입을 늘렸는데, 동 지역은 잦은 정정불안에 시달리고 있어 공급 불확실성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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