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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5월 FOMC 예상 금리 인상 중단 기대할 수 있을까

by 00년 새내기 2023. 5. 2.

5월 FOMC, 기준금리 25bp 인상 전망

  • 5월 FOMC가 미국 현지 시각 2~3일 개최될 예정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5월 FOMC 이후 금리 인상 중단에 대한 기대가 높다. CME 페드워치로 보면 현재 86.3% 확률로 25bp 금리 인상과 향후 인상 중단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기에 25bp 인상 여부보다는 FOMC 이후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이 더욱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는 배경과 리스크

  • 5월 FOMC가 마지막 금리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SVB 사태 이후 연준의 긴축 필요성 약화와 심화되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보면 긴축적 통화정책의 누적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시장이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는 구체적인 이유들을 살펴보자

금리인상 중단 배경 ① : SVB, FRC 사태 은행권 불안 가중

  • 시장이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하게 된 첫 번째 배경은 SVB, FRC 사태에 따른 은행권 불안을 꼽을 수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1/4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하기 시작했고 금융당국은 JP모건, PNC 파이낸셜 등 인수전에 뛰어든 대형은행들과 협상을 통해 JP 모건이 최종 인수자로 결정되었다. 이러한 은행권 위기의 지속은 유동성의 제한과 더불어 실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며 전염효과가 강하기에 연준은 이를 최소화하고자 할 것이다.

금리인상 중단 배경 ② : 경제지표로 확인되는 경기 둔화

  • 미국의 1/4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로 예상치 2.0%와 전기 2.6%를 하회하며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동시에 시장은 경기 침체 발생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였다. 소비지출은 양호한 모습이었지만, 연준의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은행위기가 투자 감소로 이어지며 경제 전반에 둔화 부담을 주고 있는 것이다. 최근 은행위기로 추가적인 신용경색이 예상되기에 경기 둔화에 대한 전망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금리인상 중단 배경 ③ : 둔화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 3월 근원 PCE가 전년 동월 대비 4.6% 상승하면서 2월 4.7%에서 소폭 둔화되었다. 여전히 오름폭을 줄여 나가고 있으며 실질정책금리가 2개월 연속 (+)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3월 PCE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1%로 전월치를 크게 하회했다. 연준은 과거와 달리 최근 인플레이션 대응과 관련해 헤드라인 PCE 물가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적어도 물가의 측면에서는 둔화 추세가 확인되었기에 금리 인상 중단을 기대할 만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금리 인상 중단 시그널 없어도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것

  • 4월 미국 증시는 올해 2월 직전 고점을 앞두고 추가 상승이 가능할지를 탐색하는 기간이었다. 다행히도 1/4분기 빅테크 실적이 예상외로 선전했으며 FRC의 JP모건 인수로 은행 불안이 경감되었다는 점, 그리고 3월 PCE 결과가 5% 대에서 벗어나 4% 대로 진입하면서 인플레이션 부담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 등은 5월 미국 증시가 긍정적 추세를 보일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 5월 FOMC 결과와 기자회견이 다소 매파적으로 이어진다고 해서 주식시장이 크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현재 3월 PCE/근원 PCE 기준 실질 정책금리 구간에 들어섰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에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멀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 관건은 투자자들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5월 금리인상 이후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을지 여부라고 본다. 일단, 시장은 파월 연준의장의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 중단이라는 단어가 공개될 경우 안도할 수 있다고 본다. 기대가 컸던 만큼 서프라이즈 모멘텀으로서 파급력은 제한적이겠지만, 투자자들의 통화정책 기대가 지속될 단초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5bp 인상보다 파월의 기자회견이 더 중요하다

다만, 금리인상 중단 시그널이,

1) 인상사이클의 종료나 연내 금리인하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2) 최종금리(5.0 ~ 5.25%)의 상방 리스크가 하방보다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3) 여전히 높은 물가를 언급하면서 필요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음을 언급한다면,

시장에 실망감이 유입될 수 있다. 그동안 시장의 성급한 pivot 기대, 연내 금리인하 기대를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 왔던 파월 연준 의장과 연준 위원들의 스탠스를 감안할 때 금리인상 중단에 무게중심을 두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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