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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 요약/국제 경제 관련 이야기

인도 경제 잠재력과 한계 및 중국 대체 가능성

by 00년 새내기 2023. 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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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분쟁 격화로 새롭게 떠오르는 인도.

최근 미중분쟁이 중국의 미국 반도체 기업 조사 등으로 가열되면서 세계 GDP 3위인 인도를 중심으로 탈 중국 흐름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증가하고 있다. 인도는 금년 1월 미국과의 전자, 반도체 관련 첨단기술 협의체를 구성하는 실리주의적인 모습을 보이며 미중분쟁 격화에 따른 이점을 적극적으로 취하며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과연 인도가 이러한 정치적 이점을 바탕으로 중국과 같은 고성장을 이룩할 수 있을까.

 

인도 경제의 현황과 성장 잠재력.

인도의 GDP 규모는 '09년부터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3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중국), 2위(미국)와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탄탄한 인구구조와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강한 성장을 하고 있기에 인도 경제는 더욱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 GDP 추이 및 전망치. 2028년에는 인도가 압도적인 3위로 전망된다.

1. 성장 잠재력 1 : 인구

작년 인구가 사상 최초로 줄어든 중국과 달리 인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UN과 OECD의 경제전망에 따르면 금년부터는 전체 인구가 중국을 추월하고 생산가능인구 비중 역시 2030년 역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중위 연령이 29세로 국가 중 가장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월별 평균임금이 중국의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강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월별 평균 임금. 중국이 가장 높고 인도가 가장 낮다. 인도는 중국의 약 1/5 수준이다.

 

2. 성장 잠재력 2 : 견조한 경제 오름세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풍부한 노동력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중국의 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전망한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향후 6% 대로 여전히 견조함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높은 성장세에 따라 기업들의 직접투자 자금이 인도로 몰리면서 2021년 외국인직접투자는 역대 최대인 848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 2022년부터는 전망치를 포함하여 인도의 성장률이 중국을 상회한다.

3. 성장 잠재력 3 :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

인도의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은 중국의 절반 수준으로 잠재력이 충분하며 정부도 지난 10년간 제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지속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인도 정부는 2025년까지 GDP 대비 제조업 비중을 현재 15%에서 25%로 높일 것을 ㅗ목표로 했으며 여러 생산연계 인센티브 제도 및 투자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4. 성장 잠재력 4 : 미국과의 협조 강화

인도가 미국의 인도-태평양 영향력 강화 흐름에 편승하면서 기술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국과의 연대를 고부가가치 산업 발전의 계기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특히 미국과 AI, 반도체, 5G 등 첨단부문에서의 협력을 담은 핵심기술 시행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년 2월 미국의 대인도 반도체 수입은 1.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4배 급증하기도 했다.

 

인도 경제의 한계점

 

1. 인도 경제 한계점 1 : 미흡한 인프라

인도의 생산 인프라는 중국 대비 매우 열악하다. 운송 체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고부가가치 및 대량 생산의 어려움이 많다. 추가로 조세제도가 매우 열악하기에 정부의 수입이 적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취하기도 아직은 어렵다. 인도의 전력 인프라는 주요국의 1/3 수준이며 수송 측면에서도 40%가 비포장도로에 해당한다. 항구 측면에서도 중국이 세계 50대 항구 중 14개를 소유하고 있는 반면 인도는 전무하다. 

이러한 추가적인 제도적 비용들을 고려하면 실제 인도의 노동력 절감의 효과는 크게 감소하여 매력적인 시장으로서의 가치 역시 떨어지게 된다. 일례로 애플의 경우 2017년부터 인도로의 생산이전을 추진하였으나 부품 결함률이 50%에 육박하여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2. 인도 경제 한계점 2 : 무역 장벽

인도의 관세율은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에 외국 제품의 진입이 제한되면서 자국 기업들의 품질 향상 유인이 부족하다. 기업들도 수출보다는 내수에 치중한 결과 혁신동력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으며 대외의존도는 심화되고 있다. 이에 작년에는 상품수지 적자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인도의 상품적자 수준. 2022년 역대 최대의 상품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0년간 6% 이상의 고성장을 거듭한 개도국 중 인도처럼 국내수요에 치중한 국가는 전무하며 정부가 GDP 대비 4% 가량의 만성적 재정적자를 이어가고 있어 인도의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정부의 정책지원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문의 시선도 존재한다.

 

인도 경제, 중국을 대체할 수 있나

결론을 먼저 말하면 미중 무역분쟁으로인한 디커플링에 따른 기회에도 불구하고, 향후 상당기간 인도 경제가 중국을 대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인도의 성장률이 중국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나, 중국 GDP의 절대 증가분이 인도의 두 배 수준이라 소비, 생산 측면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여전하다. 인도가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하더라도 경제규모면에서는 70년 후에야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에서 예측한 중국과 인도의 GDP 전망치 비교. 절대적인 GDP 수치가 중국을 넘으려면 약 7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추가로 자금흐름에 있어서도 인도의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은 최근 5년간 중국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특히 금융 쪽에서는 인도의 증권자금이 신흥국 리스크 부각 등에 따라 최근 5년 평균 유출되는 결과를 보인 반면, 중국은 연평균 1,300억 달러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1인당 GDP, 무역 등에서 중국의 20%에 미달하며 투자의 경우 10% 수준에 그쳐 소비보다 생산측면에서 한계가 명확함을 보여주고 있다.

 IMF는 향후 5년간 인도의 글로벌 성장기여율을 13%로 중국(23%)에 이은 2위로 평가하였으며 미중갈등의 수혜국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미중분쟁 확대에 대비하여 인도를 첨단생산기지와 주요 수출시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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