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의사록>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었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용납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상태에서 제한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뜻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입수되는 경제 수치들이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확신을 주기 전까지는 제한적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며 이는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보았다. 추가로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통화 정책을 너무 일찍 완화하는 것에 대해 역사적 경험을 근거로 경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은 회의록을 통해 강한 메세지를 시장에 전달했다. FOMC 움직임에 대한, 그리고 물가 상승률도 경지 수치에 대한 대중들의 잘못된 인식으로 발생하는 금융시장 내 '부적절한' 완화 움직임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월 부터 금융시장은 경제지표에 상당히 민감하고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CPI, 실업수당 청구건수, PCE 등 다양한 지표들이 발표될 때 마다 통화 긴축의 완화 혹은 경기 침체를 전망했는데 그러한 전망들로 금융시장이 완화적 움직임을 가져가는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 많은 참석자들은 금리 인상 속도 감속이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위원회 의지가 약화됐거나 인플레이션이 이미 지속적인 하강 경로에 있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고금리를 높게 유지하겠다는 연준의 의지를 시장이 자의적으로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연준의 직설적 경고라고도 볼 수 있다.
(주요 내용 요약)
1.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추세적 성장률 하회 기간이 이어질 필요
2. 2023년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구성원은 한명도 없음
3. 시장 참가자들의 오해로 인해 금융시장이 부적절하게 완화될 경우 정책 운영 환경이 복잡해질 것
4. 충분히 제약적이지 않은 통화정책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장기 목표치 상회를 초래할 수 있음
- 이는 취약계층의 구매력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누적된 긴축, 정책 시차 고려시 과도한 긴축은 경제활동 감소, 취약계층의 또 다른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
<11월 JOLTs 보고서 발표>
어제 발표된 1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11월 구인 건수는 1,045만 8,000건으로전월 1,051만 2,000건 대비 소폭 감소하는데 그쳤다. 블룸버그 집계치가 1,005만건 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월가의 예상을 훨씬 상회한 셈이다.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가장 문제가 되었던 전문,비지니스 서비스 분야에서 21만 2,000개의 증가분이 나왔다. 연준이 집중하고 있는 근원 서비스 PCE에 연결되는 수치이기에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10월 구인 수치도 기존 1,033만 4,000건에서 17만 8,000건이 증가한 1,051만 2,000건으로 수정되었다. 여전히 빈자리를 채울 만큼 노동시장에서 공급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코로나 이후 발생했던 대량의 조기은퇴자들이 과거 일자리로 돌아가는데 관심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월가는 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언급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시행된 천문학적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가계의 초과저축이 급격히 늘어났기에 빠르게 노동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비트코인, 부동산 등 코로나 이후 급격히 성장한 자산가치로 인해 노동 의사가 줄어든 점, 사망자의 증가와 이민자의 감소로 인한 노동 공급이 줄어든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는 기업들이 노동자에게 더 많은 임금과 더 좋은 처우를 약속해야 한다는 점이며 인플레이션 둔화 측면에서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높은 퇴직률은 결국 임금 압력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전 10시 JOts 발표 전후로 3.67% 수준이었던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가 3.71%선까지 급등했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12월 ISM 제조업 지수>
12월 ISM 제조업 지수는 현재 미국 경제와 증시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인인 경기침체, 물가, 고용 측면에서 시장의 컨센서스와 비교하여 대단한 변화는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49.4로 전월 49에 비해 하락하였으며 2개월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경기의 침체 리스크가 점차 확대되며 현실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ISM 제조업 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신규 주문지수 - 재고지수 차'의 경우 역전폭이 더욱 확대되었다. 12월 재고지수는 전월에 비해 상승한 51.8을 기록하였으며 신규 주문지수는 전월에 비해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팬데믹 충격 이후 최저치이다.
ISM 제조업 지수가 최소 1분기에 경기침체를 피해갈 수 는 없다는 점을 보여줬기에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 또한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기 둔화 압력 확대와 달리 물가압력은 뚜렷하게 약화되고 있음이 확인된다. ISM 제조업 지수 중 가격 지수는 12월 39.4 까지 급락하였다. 시장 예상치 42.9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이 역시 팬데믹 당시였던 20년 4월(35.3)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소한 제조업에서 연결되는 상품 부문의 물가 압력은 크게 둔화되고 있는 셈이다. 임금 부문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대부분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는 현상이기에 제조업 부문의 물가는 안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흔들리지 않고 있다. 물가지표보다도 더 시장이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고용지표의 경우 흔들림이 없음을 재차 확인하였다. ISM 제조업지수 중 고용지수는 11월 48.4 에서 12 월 51.4로 반등하였다. 고용시장의 인력난을 보여주는 구인구직건수 역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견고한 고용시장 상황이 미국 경기침체 압력을 방어하고 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나 임금상승률이 쉽게 둔화되지 않을 것임을 감안할 경우 인플레이션의 하락이 더디고 경기 둔화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긴축 관련 연준 의원 발언>
미국의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내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이상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연은) 총재는 이날 온라인에 공개한 글에서 올해 상반기에 기준 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에서 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FOMC 위원들의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점도표 상 내년 말 금리 예상치 5.00~5.25%보다도 높은 수치다. 카시카리 총재는 FOMC 위원 중 가장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분류된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증거들이 나오고 있지만, 확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면서 "최소 향후 몇 차례의 FOMC 회의에서는 금리를 계속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연준의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달성할 때까지 기준 금리를 5.4%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이와 함께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쉽게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타 주요 지표 >
달러화는 혼재된 경제 지표 속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하며 시장 내 위 험회피성향이 완화된 가운데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소폭 하락 미국 12월 ISM제조업지수가 기준선을 2개월 연속 하회했지만 11월 구 인구직배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양호함을 시사. FOMC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평가되었으나 주요 통화가 강세를 보이면 서 달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유로화는 예상보다 따뜻한 날씨로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달러 대비 강세. 반면, 엔화는 최근 BOJ 정책 기대로 강세를 보였던 모멘텀이 약화되며 달러 대비 약세 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70.16원으로 3원 하락 출발할 것으 로 예상하며 달러 약세와 위험회피성향 완화에 소폭 하락 전망
국제유가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조치 완화에도 하락. 중국 정부의 코 로나19 방역 조치가 완화된 후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도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소식이 보도되는 등 중국의 경제 봉쇄 완화 에도 중국의 경기 회복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는 전망이 부각되었기 때문. 이에 유가는 전일대비 5% 이상의 급락세를 보이며 배럴당 70달 러 초반 선까지 내려옴. 한편, 금은 미국 채권금리 하락과 달러 약세로 상승했고, 비철금속은 달러 약세에도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 감과 경기 침체 우려 속 하락 마감함.
국고채 금리는 전일 미국채 금리 하락과 연초 자금집행 영향 등에 따 라 하락 마감. 전일 미국채금리가 유럽 물가 둔화 등에 따라 하락세를 보여 국고채 시장도 강세 출발. 호주나 뉴질랜드 등의 국채도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전반적으로 강세장 연출.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기조 가 이어지고 연초 자금집행 효과 등이 반영된 점도 금리 하락 요인. 외국인 3년물 4,491계약, 10년물 1,281계약 순매수 기록. 미 국채금리는 경기 위축 우려를 반영하며 장기채 중심 하락하며 커브 플래트닝.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48.4로 전월 수준과 예상치 하회. 기준선 50선을 하회하면서 경기 위축세를 확인.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 히 견조하다는 점 또한 확인했으나 시장은 경기 둔화에 초점. 연준의 매파적인 의사록에 낙폭을 축소하기도 했으나 그 영향은 제한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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