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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및 불안 지속 원인과 향후 전망, 4월과 비교

by 00년 새내기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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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에 근접한 달러-원 환율


달러-원 환율이 6영업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 4월 16일 연고점(1,394.8원) 수준에 근접한 1,388.2원 (6월 21일 종가)을 기록했다. 환율 불안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장기간 1,300원 후반대가 지속되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최근의 환율 상승세가 한국 경제의 대내적 이슈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환율 상승 및 불안 원인


지난 4월 중순 환율 불안은 미국 물가 불안 재연과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로 인한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달러화 강세와 원화 가치 불안을 초래한 바 있지만 현재 미국 국채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유지 중이다.

5월 미국 소비자물가와 6월 FOMC 회의를 거치면서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어느정도 해소되었기 때문이다. 미 연준의 금리정책 불확실성이 이번 달러-원 환율 상승의 직접적 원인이 아니라는 점이 4월 환율 불안 당시와 큰 차이점이다.


 

① 불안한 대외환경


하지만 현재는 대외 환경이 모두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이 와중에 스위스는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하며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그 전까지 보합 흐름 보이던 달러-스위스 프랑 환율은 결정 이후0.8% 급등했다. 달러화에는 추가 강세 재료로 작용하며 역외시장에서 NDF 환율 기준으로 달러-원 환율도 1,386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확대되어 환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관련 리스크에 외환시장은 주식시장보다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왔다. 지난 5월 28일을 시작으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이에 따른 한국 정부의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등으로 긴장감 다소 고조된 상황이다.

 



특히나 금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방문해 ‘유사시 자동 군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는 상호방위 조항을 담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조약에 서명하기까지 했다. 미-중 갈등과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전세계에서 지정학적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북한-러시아-이란의 관계가 공고해지는 양상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이다.

② 엔화 및 유로화 불안


달러-엔 환율의 경우 6월 21일 종가 기준 159.8엔으로 지난 4월 고점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의 구두개입 경고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 기대감이 꺾이지 않고 있다. 미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가운데 일본은행이 추가 긴축 조치 시행을 망설이고 있어 엔 약세 심리가 누그러지 않고 있다.

여기에 퇴진 위기에 몰리고 있는 기시다 총리의 운명도 어느정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일본 정부의 직접적 외환시장 개입이 재차 단행되지 않는다면 달러-엔 환율이 160엔대 안착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로화도 추가 약세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다. 6월 21일 유로-달러 환율은 1.0693달러로 연저점 1.0619달러(4월 16일) 수준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ECB와 미 연준간 금리정책 탈동조화가 유로화 약세 요인이지만 이보다는 기대에 못 미친 독일 등 유로존 경기 회복 강도와 더불어 뜻 밖에 직면한 정치 리스크도 유로화 약세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오는 30일 실시될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는 유로화 추가 약세 여부를 결정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몰고 온 극우 국민연합(RN)이 여전히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집권여당은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극우 내각이 탄생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30일 총선 1차 투표 결과, 극우 내각이 출범 가능성이 커진다면 유로화의 추가 약세를 피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월 환율 불안과는 다르다


요약하면 지난 4월 달러화 강세는 미국 물가 불안과 금리정책 불확실성으로 촉발되었지만 현 달러화 강세는 엔화 및 유로화 약세로 인해 나타나고 있다. 엔 및 유로화 약세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정도의 리스크는 아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4월에는 주가, 채권가격 및 원화 가치가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원화 가치 하락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채권가격은 강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국내 신용스프레드 역시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4월 불안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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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불안 당분간 지속, 7월 BOJ 주목


지난 4 월 달러-원 환율 1,400 원 터치한 이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이 강하게 들어온 이후 시장은 1,400 원을 상단으로 강하게 인식하고 있어 재차 1,400원을 상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하지만 1,390원을 넘어설 경우 상당히 부담스러운 레벨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9 월 인하 기대감 재차 확대 및 KOSPI 지수 연고점 경신 등 증시에 우호적이었던 환경이 환율 불안으로 인해 다소 희석될 여지가 있다. 7월 프랑스와 영국 조기 총선 이슈가 남아있고, 지난 2022년 영국 트러스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이 불러온 금융시장 충격을 겪어본 만큼 총선 결과를 확인할 때까지 관련 불확실성은 7 월 중순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북한 관련 리스크도 소멸 시점을 예상하기 힘들다. 단기적으로 위안화도 강세로 전환될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3분기 달러-원 환율의 방향성을 결정할 재료는 엔화 흐름이 될 것이다. 다가올 7 월 BOJ 통화정책회의에서 (1)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거나 (2)국채 매입 감액 폭이 시장 예상을 상회할 경우 엔화와 더불어 원화도 강세 전환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환율리스크 주의


최근 환율 불안이 내용적으로 지난 4월과는 차이점이 있음을 고려할 때 환율 상승이 주식 및 채권시장에 미치는 악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엔화 및 유로화 추가 약세 시 달러-원 환율의 1,400원대 진입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일시적으로 환율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

특히, 프랑스 총선 및 영국 총선(7월 4일) 결과에 따른 유럽 정치 지형 변화 시 유로화 및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가 달러화의 추가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어 일시적으로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될 수 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4월 환율 상승(불안) 당시와 현재 환율 상승 분위기는 내용적으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일 공산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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