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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회복세에 따른 중화권 증시 랠리, 추세 상승 되기 위한 조건

by 00년 새내기 2024.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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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 회복세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4월 중순 이전까지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은 실망과 불안이 주류를 이루며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도 4%대 중반을 넘지 못했지만 4월 중순 이후 성장률 기대가 반등하기 시작해 기대보다 높은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 후에는 올해 경제성장률 컨센서스가 4.9%로 중국 정부 목표치 5.0% 에 바짝 다가섰다. 

 

중국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짐에 따라 3월 이전까지 부정적 기류 일변도였던 투자 심리도 크게 돌아서며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지금 중국경제는 정말 여러가지 우려를 벗어나 다시 이전 궤도로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

 

반등하기 시작한 중국의 경제성장률

 

 

아직은 불확실한 회복세

 

이 물음에 대한 판단은 아직 부정적이다. 중국 경기 반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나며 올해 성장률은 중국 정부 목표치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나친 수출 일변도의 회복은 지속성에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글로벌 경제 전체로 보면 부담과 불안감을 더 증폭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주도의 경기 반등

올해 중국 경기의 반등은 수출이 주도하고 있다. 당초 올해 중국경제에 대한 기대가 낮았던 이유는 부동산 부문의 문제 등 기존의 구조적 문제도 작용했지만 중국에 대한 무역규제 강화와 중국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여력 저하로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았던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올해 들어서며 중국 수출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였고 이 회복세를 지표로 확인하는 시점부터 중국 경기에 대한 기대치는 반등한다. 그러면 올해 중국 수출 회복의 동인은 무엇일까?

 

우선 정부의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가 있다. 수출 회복을 통해 우선 올해 성장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의지인데 하나는 지속적인 위안화 약세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속적인 금리 인하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데 표면적인 이유는 부동산 경기 부양이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지속적인 위안화 약세를 통해 수출 부문의 회복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직접적인 정부의 지원이다. 올해 중국 투자 관련 지표를 보면 특이한 흐름이 있는데 SOC나 부동산 부문 등 그 동안 중국 경제를 이끌어 왔던 부분은 계속 부진한 흐름인데 유독 제조업투자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고 전체 고정자산투자는 반등세로 돌 아서 있는데 민간투자는 계속 부진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중국 정부 주도의 수출 증가

 

이는 중국 정부가 수출 제조업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런 지원을 통해 중국 기업들은 공격적인 투자와 가격 인하가 가능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출 회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부분은 다른 나라들을 자극할 수 밖에 없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부담을 떠넘기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이미 추가 고율 관세와 추가 제재안을 예고한 상황이며 대선으로 다가갈수록 강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불안감이 증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또한 수출 이외에 부동산 문제나 고용 등 기존 문제들이 아직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수출이 규제될 경우 올해 나타나고 있는 경기 회복세가 길게 이어질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정책 주도의 중화권 증시 랠리

펀더멘탈 부진에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시장 정책과 중앙은행의 완화적 정책 기조가 지속되며 중화권 증시는 2분기 홍콩을 중심으로 양호한 랠리 흐름을 보였다. 중국 정부는 1) ‘신(新) 국9조’(중국판 밸류업 프로그램)를 통한 증시 질적 개선(4월), 2) 부동산 부양 패키지 정책 발표(5월) 그리고 3) 인프라&부동산 프로젝트와 핵심 전략 산업 투자를 위한 1조 위안 규모의 초장기 특별국채 발행(5월~11월) 등의 조치를 발표하며 적극적인 경기 및 시장 부양에 나섰다.

 

그 가운데, 인민은행은 초장기 국채 발행, 기업 법인세 일정 등 사회 자금 수요와 유동성 환경 개선을 위해 MLF와 공개시장조작(OMO)을 통해 대규모 유동성을 시장에 직접적으로 공급했다  하반기에도 중국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모멘텀은 유효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5월부터 발행한 초장기 특별국채는 20년물, 30년물 그리고 50년물로 나눠져 있으며, 올해 11월까지 지속해서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또한, 건설업 경기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지방정부의 특수목적채권 발행 가속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인프라 투자에 주로 활용되는 특수목적채권은 통상적으로 상반기에 조기 발행되나, 올해 채권 발행 진도는 지난 4월 말 기준 전체 쿼터의 19% 밖에 되지 않는다.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의 경우 유동성 과잉을 경계하며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현지 중앙 당국의 정책기조가 직접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었다면, 하반기에는 내수 유효 수요 개선을 확인하며, 지준율 인하 등의 간접적인 방안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 단행으로 대내외적 제약들이 모두 완화될 경우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중국 인민은행 금리 인하 가능성

 

이미 인민은행은 MLF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을 순회수하며 관련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역레포와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를 통해 1,64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순공급했으나, 6월에는 2,970억 위안의 유동성은 시중에서 순회수했다.

 

그럼에도 시중은행들이 단기 자금을 조달할 때 사용되는 Repo 7일물 금리가 역Repo 7일물 금리 수준에서 등락을 보인다는 것은 시중은행들의 유동성이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재정부가 발행한 초장기 특별국채 수요 확대로 인해 MLF 수요가 상대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연말까지 중국 재정부의 초장기 특별국채 추가 발행 일정에 맞춰 인민은행은 MLF 자금을 추가로 순회수 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시중 유동성 환경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해당 정책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추세 상승 되기엔 부족한 실물지표

중국 5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소비시즌 효과로 3.7%(Y)를 기록한 가운데, 예상치(3.0%)와 전월치(2.3%)를 상회하며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민간 소비 진작 방안인 이구환신(以舊歡新) 정책이 소비심리를 개선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지표 증가율이 Single-digit에 머물러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장기연휴 시즌이 부재했던 3월 수치(3.1%)와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또한, 가전제품을 제외하고 자동차, 가구 등 정책 주요 수혜 업종들의 매출 개선세도 크지 않았다. 5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5.6%로 예상치(6.2%)는 물론 이전치(6.7%) 대비 둔화됐다 .

 

그간 중국 경기를 이끌던 고정자산투자도 1~5월 전년비 4.0% 상승에 그치며, 2개월 연속 예상치를 하회했다. 제조업(9.6%)과 인프라(5.7%)를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했으나, 부동산 투자(-9.8%→-10.1%)는 민간 수요 둔화 심화되며 지표 하락을 견인했다. 다행스럽게, 교역지표는 호조세를 이어가며 중국 경기 둔화를 제한하고 있다. 5월 중국 무역수지는 수입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수출 증가율은 급증하며 흑자 폭이 확대됐다

 

부진한 중국의 실물지표

 

최근 중국 실물지표는 전반적으로 내수 회복 둔화로 인해 경기 회복 모멘텀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 이로 인해 중국의 경기 회복 모멘텀을 파악할 수 있은 중국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5월 말 이후 기준선(0) 부근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는 경제지표들(주택, 고용, 소비, 센티멘트, 산업 등)의 실제 발표치와 전망치 간 차이를 나타낸다. 해당 지표가 마이너스 전환될 경우 예상치를 상회한 지표보다 하회한 지표들이 더 많아졌다는 의미로 최근 지수의 등락은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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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세 상승 위해선 이익 개선되어야

향후 중국 당국의 정책 모멘텀이 지속되며 중국 증시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증시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정책 효과가 모멘텀에 그치기보다 현지 정부와 금융당국의 정책이 실제로 실물 경기와 기업 이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 본토 지수와 홍콩H주 지수의 주가 상승 기여도를 분석해보면, 이익 개선보다 정책 기대감과 가격 메리트에 따른 멀티플 확장이 주도했다.

 

상해종합지수 주가 상승 기여도 분석

 

오는 7월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회의)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회의에서는 향후 중국의 경제정책 방향성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3월 전인대 정부공작보고에서 최우선 정책 과제로 지정된 ‘신품질생산력 가속화’가 새로운 정책 이념으로 구체화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 정책은 새로운 과학 변혁과 산업 변혁에 대응해 혁신 강화와 신흥 첨단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근에도 중앙정부 주도 하에 연구 협상 좌담회가 개최되고 있어 관련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신품질생산력(新質生産力)’과 관련된 첨단 제조업과 친환경 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신흥 기업들의 이익 개선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 첨단 신흥 기업들의 대다수가 중국의 나스닥이라고 불리는 커촹판(STAR·科創板)의 Star50 지수에 포함돼 있다. 해당 지수는 중국 본토 내 주요 지수 내에서도 이익 개선세가 양호하며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다.

 

아울러, 지난 6/19일(현지시간) 중국 증감회가 커촹판 거래소 상장사에 대한 품질 개선을 위해 핵심 기술 촉진에 초점을 맞춘 8개의 신규 조치 발표를 예고한 점도 긍정적이다. 해당 조치에는 M&A, 단타매매·장외거래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커촹판 시장의 질적 개선에 기여하며 역내외 패시브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중국 재정부의 초장기 특별국채, 지방정부의 특목채 등 현지 정부 당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만큼 인프라 테마에도 추가 상승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인프라 산업 테마 지수는 이러한 정부 정책기조의 영향으로 중국 본토 증시 내 상장된 테마 지수 중에서도 가장 양호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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